[말씀 묵상] 사사기(17장~21장) 묵상
1. 단 지파의 우상 숭배
사사기 18장은 단 지파가 어떻게
북쪽 라이스 지역에 자리를 잡았으며 집단적으로
우상을 섬기게 되었는지를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사사기 17장에서 시작된 미가의 개인 우상 숭배가
단 지파 전체에까지 파급되는 개탄스러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사사기 18:1에 그때까지 단 지파는
기업을 분배 받지 못했다고 되어있는데
사실은 분배는 받았지만(수19:47`48), 정복과정에서
거주하던 아모리인들을 온전히 이기지 못하고
산지로 물러나면서(삿1:34), 그들이 거할 영토가
너무 협소해지자 새로운 지역을 끊임없이 물색하고 있었다.
5 명의 수색대를 특별히 파견하여 그들이 거할 곳을 찾던 중
이 5명의 특전대가 에브라임 미가의 집에 잠입했다.
그리고 사이비 레위 청년 제사장에게 형통하리라는 축복을 받고
라이스 땅을 발견하였는데 알고 보니
그 땅은 너무나 비옥하고 평화롭고 정복하기도 안성맞춤인 땅이었다.
그래서 이게 웬 떡이냐 하며 본진과 함께 이 땅 정복에 나섰는데
가는 도중에 미가의 집에 들러 그의 신상과 에봇 드라빔을 갈취하고
개인 제사장 레위 청년을 꼬드겨 단 지파의 제사장이 되게 했다.
처음에는 그들은 너무 행복하고 만족했다.
비옥하고 평화로운 라이스 땅을 정복하여 단 지파의 본거지로 삼았고
북쪽에서 멀리 하나님의 법궤가 있는 실로까지 가서 제사드릴 필요 없이
신상도 있고 고용된 레위인도 있으니
자기들끼리 편하게 제사 드리면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제사는 모세가 전해준 율법에 근거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제사가 아니라
미가의 집안 우상이 지파의 우상이 되어 혼합된 자기편의의 제사였다.
결국 그들의 육체적 안락과 물질적 풍요, 그리고 우상숭배가
그들에게는 치명적인 독이 되었다.
하나님의 말씀에서 벗어난 형통은 축복이 아니라
결국은 저주라는 것을 단 지파의 역사가 여실히 보여 준다.
훗날 역대기 저자는 이스라엘의 언약의 족보를 소개할 때
단 지파를 아예 제외시켰다(대상2장).
그리고 계시록 7장에서 이스라엘의 인 맞은자 14만4천을 소개할 때도
다른 지파는 다 이름 불러 언급하면서도 유독 단 지파는 삭제해 버렸다.
이것은 단 지파의 우상숭배와 무관치 않은 것이다.
이 사실은 구속사적 관점에서 볼 때 하나님을 떠나 우상숭배 하는 자들은
생명책에서 그 이름이 삭제될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
창세기 49:17에서 야곱은 단에 대해 예언하기를 그는 뱀이요 독사라고 하였다.
살살 기어가 남의 우상과 재산을 갈취하고 평화로운 땅을 차지하고
세상에서는 행복한 것 같았으나 우상숭배의 대가는 혹독했다.
오늘날 무신론, 합리주의, 쾌락주의, 물질주의 등의 현대판 우상에 빠져
스스로 만족해 하며 사는 이 시대의 단 지파들이 많다.
교회도 내 편리하게 안 가고 싶으면 안 가고 세상 향락 누리면서
꼭 단 지파처럼 사는 이름만 크리스챤인 사람들이 많다.
우리는 흔들리지 말고 오직 성경을 늘 상고하면서
천국 소망을 가슴에 품고 예수님 떠나지 말고
끝까지 믿음의 경주를 해야 한다.
2. 성직자가 타락하면…
사사기를 마무리하는 19장~21장은 당시의 심각한 타락상과
혼란한 사회상을 충격적으로 보여주며 그 막을 내리고 있다.
그 시대의 영적 부패를 가중시킨 가장 큰 원인이라면
각 지역에서 하나님의 율법을 백성에게 가르치고
하나님을 올바로 예배하도록 이끌 사명을 가진
제사장직을 수행하는 레위인들의 타락이었다.
어느 시대에나 성직자가 타락하기 시작하면 그 사회는 막장을 예고한다.
사사기 19:1에는 어떤 에브라임 지역의
한 레위인이 첩을 취했다는 얘기로 시작한다.
모세의 율법에는 제사장들의 혼인에 대해서 엄격히 규정하고 있으며
그들은 깨끗한 가정생활의 모범을 백성들에게 보여야 했다.
그런 성직자가 첩을 취하였고 그 첩이 또 음행을 하여
집을 나갔다는 것은 그 때의 이스라엘 사회가
얼마나 어둡고 타락했는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첩이 음행 여 가출했으면 하나님의 뜻인 줄 알고
부끄러워하며 회개하고 집에 남은 본 부인과 살아야 할 성직자가
첩이 너무 그리워 첩의 친정집으로 그녀를 데리러 간데서부터
후일 6만5천명의 엄청난 사망자를 낸 동족상잔의 비극의 싹이 트게 되었다.
에브라임에서 첩의 친정이 있는 유다 베들레헴으로 찾아간
이 타락한 레위인은 장인의 환대를 받고 5일을 머물다가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 첩을 데리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길에
베냐민 지파의 땅 기브온에서 하룻밤을 머물게 된다.
사건은 거기서 터졌다.
기브온의 불량배들이 이 타락한 레위인이 머물던 집을 습격해
주인의 만류를 무시하고 남색하려 할 때
비열하게도 그 레위인은 자기 첩을 그들에게로 내 주었다(삿19:25).
그 불량배들은 강제로 그 레위인의 첩을 집단 성폭행하고
결국에는 죽음에 이르게 한다.
아침에 자신의 첩의 시체를 본 그 레위인은
그것을 나귀에 싣고 집으로 가져와 싸이코패스처럼
시체를 12 조각 내어 이스라엘 각 지파에게
소포로 부치면서 자초지종을 적어 보냈다.
이에 이스라엘 나라는 벌집 쑤신 듯 난리가 났다.
자고이래로 이런 극악무도한 일은 처음 봤다는 것이다.
총회로 모인 그들은 악행을 저지른 베냐민 지파를
응징하기로 결의하고 연합군을 보내어 베냐민 지파와 전쟁을 벌였다.
하나님을 떠나 타락한 이스라엘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채찍은
서로를 죽이는 자기 동족과의 전쟁에서
3차에 걸쳐 6만5천의 생명을 거두어 가셨다.
처음 두 번은 베냐민 지파가
자기를 치러온 이스라엘 연합군들에게 승리하여
4만명의 군사들이 죽어나갔다.
그러나 결국에는 연합군에게 베냐민 지파는
대패하고 종족 말살의 위기에까지 갔다.
베냐민 지파 2만 5천명이 죽고
겨우 600명의 남자들만이 생존한 것이다.
하나님은 너나 할 것 없이
타락했던 이스라엘 전체를 징계하고 계셨던 것이다.
서로 정신없이 흥분하여 자기 동족끼리 죽고 죽이다가
겨우 제정신이 든 그들은 제단을 쌓고 하나님께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며 자기 민족 중 한 지파가 궤멸될
위기에 처한 상황을 생각하며 뉘우치고 울었다.
그리고 자기들의 결의를 지키기 위해 꼼수를 써
엉뚱한 사람들을 죽이고 베냐민 지파 회생작전에 들어 갔다.
시작부터 과정 결말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하나님 백성들 다운 선한 것이 없었다.
모세나 여호수아 같은 참된 지도자가 없는 그들은
오합지졸이었다.
사사기의 저자는 그들이 왕이 없으므로
제멋대로 행했다고 결론을 내리지만
왕이 없어서가 아니라 여호와 경외하는
신앙이 투철하지 못하여 그들은 흔들렸던 것이다.
하나님을 왕으로 삼고 모세가 전해준 말씀을 따라
철저히 순종했다면 그런 끔찍한 피비린내 나는
동족상잔의 비극은 없었을 것이다.
오늘 대한민국의 운명도 믿는 성도들에게 달려있다.
소돔성이 의인 10 명이 없어서 망했다.
특히 성직자들이 더 중요하다.
사사기 19장에 나오는 그 참람한 레위인을 보라.
사고를 당하던 그날 밤 자기 목숨 살리려고
불량배들에게 내어준 첩이 그토록 처참한 일을 당했으면
그때라도 가슴을 치고 통곡하면서 자기 죄를 회개하고
부끄러운 줄 알고 자중했어야 했겄만
성직자라는 인간이 첩을 두는 것도 모자라,
자기 민족들끼리 싸우다 6만 5천명이나 죽게 만드는
그런 엄청난 비극이 일어나도록 원인을 제공했다는 것에
우리는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생각하면 할수록 그 레위인 성직자가 천박하기 짝이 없다.
성직자가 그 사회의 마지막 보루이다.
그들이 무너지면 소망이 없다.
한국 교회에 그 레위인 제사장 같은
자질 없는 목회자들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지고 있다.
욕심과 탐욕과 정치와 음행의 바벨탑을 쌓는 일을 중지하고
하나님께 베옷을 입고 금식하며
한국교회의 성직자들은 나부터 엎드려야 한다.
더 이상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염려하는 상황이 계속되어서는 안 된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성직자들의 타락을 막아 주소서…
- 꿀송이 보약큐티 1년 1독 성경통독학교
남아공 노록수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