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찬송가 499장 (구 277장) / 창세기 17 : 15 - 27
*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하겠습니다.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 찬송가 499장을 함께 부르겠습니다.
* 하나님 말씀은 창세기 17장 15절 – 27절 말씀입니다.
15. 하나님이 또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네 아내 사래는 이름을 사래라 하지 말고 사라라 하라.
16. 내가 그에게 복을 주어 그가 네게 아들을 낳아 주게 하며
내가 그에게 복을 주어 그를 여러 민족의 어머니가 되게 하리니
민족의 여러 왕이 그에게서 나리라.
17. 아브라함이 엎드려 웃으며 마음속으로 이르되 백 세 된 사람이,
어찌 자식을 낳을까 사라는 구십 세니 어찌 출산하리요 하고,
18. 아브라함이 이에 하나님께 아뢰되,
이스마엘이나 하나님 앞에 살기를 원하나이다.
19. 하나님이 이르시되 아니라 네 아내 사라가 네게 아들을 낳으리니,
너는 그 이름을 이삭이라 하라.
내가 그와 내 언약을 세우리니 그의 후손에게 영원한 언약이 되리라.
20. 이스마엘에 대하여는 내가 네 말을 들었나니,
내가 그에게 복을 주어 그를 매우 크게 생육하고 번성하게 할지라.
그가 열두 두령을 낳으리니 내가 그를 큰 나라가 되게 하려니와,
21. 내 언약은 내가 내년 이 시기에 사라가 네게 낳을 이삭과 세우리라.
22.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말씀을 마치시고 그를 떠나 올라가셨더라.
23. 이에 아브라함이 하나님이 자기에게 말씀하신 대로 이 날에 그 아들,
이스마엘과 집에서 태어난 모든 자와 돈으로 산 모든 자,
곧 아브라함의 집 사람 중 모든 남자를 데려다가 그 포피를 베었으니,
24. 아브라함이 그의 포피를 벤 때는 구십구 세였고,
25. 그의 아들 이스마엘이 그의 포피를 벤 때는 십삼 세였더라.
26. 그 날에 아브라함과 그 아들 이스마엘이 할례를 받았고,
27. 그 집의 모든 남자 곧 집에서 태어난 자와 돈으로 이방 사람에게서,
사온 자가 다 그와 함께 할례를 받았더라. 아멘!
아브라함이 99세가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나타나셨습니다. 그때가 되기까지 13년 동안 그의 믿음은 좌절과 절망, 체념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나는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완전하라. 내가 나의 언약을 나와 너 사이에 세워 너를 심히 번성하게 할 것이라.” 고 축복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아브람과 사래의 이름을 바꾸어 주셨습니다. ‘네 이름은 이제부터 아브라함이다. 사라다. 아브라함과 사라, 너희 부부는 한 개인의 아버지 어머니가 아니라 모든 나라와 민족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되고 주인이 될 것이다.’ ‘모든 나라와 민족의 아버지 어머니가 된다.’ 는 말은 믿음의 조상이 된다는 뜻입니다.
아브라함은 엎드려 하나님의 말씀을 계속 듣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아브라함의 인간적인 믿음을 보게 됩니다. 17절 말씀입니다. “아브라함이 엎드려 웃으며 마음속으로 이르되 백 세 된 사람이 어찌 자식을 낳을까? 사라는 구십 세니 어찌 출산하리요 하고” - 아브라함은 엎드려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도 속으로 ‘하나님, 말도 안 되는 이야기 하지 마십시오. 누가 봐도 웃을 이야깁니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지난 20여 년 동안 수없이 하나님을 만났고, 그분의 음성을 들으며 살아왔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그는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의심했습니다. 겉으로는 진실로 믿는 것 같았습니다. ‘누가 봐도 그 사람은 믿음의 사람이야’ 라고 할 것처럼 보였지만, 17절을 보면 그의 고백은 ‘믿지 못하겠습니다.’ 였습니다.
교회에 오래 다니고, 목사나 장로가 되고, 권사나 집사가 되었어도, 그 신앙이 가짜일 수 있습니다. 자신도 진짜처럼 착각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처럼 말입니다. 참된 믿음은 결코 인간적인 생각이나 환경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진정한 믿음은 인간의 지식이나 경험에 의해 얻어진 확신도 아닙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믿음을 그렇게 이해합니다. 나이가 들면 성숙해지지만, 성숙해진다고 믿음이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지혜가 많고 인생을 노련하게 사는 사람이 있지만 그 지혜나 노련한 경험이 믿음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믿음은 인간 안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절대은혜’ 로만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전혀 질이 다르고 독특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바로 이것이 믿음입니다.
사람들은 자기 생각과 자기 스타일로 하나님을 믿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것들이 사라지기를 원하십니다. 히브리서 11장 6절에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믿음, 인간에 의해 경험되고 훈련된 믿음으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내가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는 믿음, 내가 생각할 수 있는 믿음을 끝까지 붙들고 하나님께 나갑니다. ‘나는 믿음이 있습니다. 믿음으로 행했습니다.’ 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아무런 기적도 일으킬 수 없는 인간적인 믿음입니다.
인간적인 믿음일수록 그럴듯해 보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적이기 때문입니다. 합리적인 믿음일수록 설득력이 있습니다. 이해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믿음은 날이 갈수록 미궁 속에 빠지고 맙니다. 아브라함도 미궁 속에 빠졌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하나님의 약속을 아직도 신뢰하지 않았고 약속보다는 환경을, 기적보다는 신체적인 조건을 더 우선적으로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보십시오. ‘하나님, 제 나이가 백살입니다. 그리고 제 부인도 아흔살입니다. 13년 동안이나 이스마엘을 데리고 살지 않았습니까? 이스마엘이 남의 씨입니까? 이스마엘도 내가 낳은 씨 아닙니까? 그러니 이스마엘이나 데리고 살겠다.’ 고 하나님을 설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오늘 본문 19절에서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정녕 아들을 낳으리라.’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생각과 달랐습니다. 옳은 이야기를 끝까지 주장하면 확신이고 비전입니다. 그러나 틀린 이야기를 끝까지 주장하면 그것은 고집입니다. 고집 피우지 말고 바꾸시고 고치십시오. 그러나 옳은 것이라면 끝까지 가십시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바꾸지 마십시오. 이것이 하나님의 성품이십니다. 하나님은 환경 때문에 포기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메시야를 이 세상에 보내야 했기 때문에 이삭을 태어나게 하셔야 했습니다. 21절을 보면, 이삭이 태어나는 날짜까지 보여주셨습니다. ‘내년 이 시기에’ 출산할 것임으로, 약 2개월 후에 임신할 것이며, 열 달 후 이 세상에 태어날 것이라고 말씀해주시고 하나님은 떠나셨습니다.
저는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보면서 감사한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야단치시거나 혼내지 않으셨습니다. 그가 기근을 만나 도망갔을 때에도, 언약을 믿지 못하고 불안해했을 때도, 이스마엘을 낳았을 때도, 하나님은 다시 격려하시고 다시 언약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역시 우리에게도 똑같이 우리를 격려하시고 다시 언약을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아멘!
우리가 잘 믿는 것 같지만 자주 넘어지는 까닭은 아직도 옛사람이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를 믿지 않거나 성령을 체험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닙니다. 끝까지 옛사람이 물고 늘어지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별 볼 일 없는 자존심 때문에 자기를 포기하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어떻게 어머니가 자식에게 밥을 주는데 더러운 밥그릇에 줄 수 있습니까? 밥을 깨끗한 밥그릇에 담아 주어야 하듯이 어떻게 하나님께서 옛사람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기적을 베풀 수 있겠습니까? 오늘 저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여러분이 옛사람을 모두 포기하게 되기 바랍니다. 인간적인 믿음이 발전되어 하나님의 믿음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인간적인 믿음을 포기하고 죽을 때, 하나님이 우리에게 새로운 믿음을 주시고 그것을 붙들고 있는 사람에게 기적을 주십니다. 믿음이란? 내 생각대로가 아니라, 말씀하신대로입니다. 내 경험대로가 아니며 사람의 소리들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순종할 때가 바로 하나님의 믿음이 생기는 순간입니다.
아브라함이 자기를 포기하기까지 25년이 걸렸습니다. 자기 식으로 믿고 행동하고 자기 식으로 주장하던 그 모든 것을 포기하고 이제는 하나님 식으로 하나님의 방법으로 내가 순종하겠다고 고백합니다. 그래서 자기나 이스마엘이나 돈으로 산 자나 모두에게 할례를 행했습니다. 이제 아브라함은 손에 쥐고 있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할례를 행하였습니다. 이제부터는 아브라함의 삶에서 하나님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여러분이 만약 인간적인 믿음을 계속 가지고 있다면 여러분 본인이 움직여야 합니다. 그러나 만약 하나님이 주신 믿음을 가졌다면 하나님께서 움직이실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새 믿음, 거룩한 믿음, 성령 충만한 믿음에 기초하여 믿음의 생활을 다시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그 믿음은 기적을 일으킬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내가 만든 믿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지금 어떤 믿음에 기초하여 여기까지 오셨습니까? 혹시 하나님이 주신 믿음이 아니라 여러분이 생각한 믿음, 인간적인 생각에 기초한 믿음으로 이곳까지 왔다면 오늘 과감히 버리십시오. 그리고 다시 태어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언약의 축복이 늘 새롭게 여러분에게 임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으로 간구하고 마치겠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해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