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매미처럼 우네
출처 국민일보 :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9000002370&cp=nv
함혜주 이리히 스튜디오 대표
어질러진 작업대를 대강 정리하고 빗자루질 몇 번 했을 뿐인데도 목덜미를 따라 구슬땀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작업실 적막을 깨는 매미 울음소리가 주파수를 잘못 맞춘 라디오처럼 요란하다. 소파에 기대어 선풍기 바람을 쐬니 더운 숨이 몸에서 한 움큼 빠져나온다. 세상에는 한 번 시작하면 완전히 소진될 때까지 멈추지 않는 것들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칠 줄 모르는 매미 울음처럼.
그들은 빛 한 점 없는 땅 밑에서 단 한 철의 삶을 기다렸다. 오랜 속박 끝에 얻은 자유를 탐미하듯 이글거리는 뙤약볕 아래서 살아 있음을 외치고 있다. 그러나 온몸을 떨며 부르는 창연한 노래도 한 달 남짓 후면 한순간에 잦아들 것이다. 나뭇가지를 놓치고 맥없이 땅으로 활강하는 타원형의 작은 몸이 배를 까고 뒹굴며 바스러지는 멸렬의 시간이 머지않았다.
이런 속성은 나의 일터와 지난 사랑에서도 발견된다. 나를 다 소진해도 좋다는 무모하고도 순결한 몰두. 한 시절을 남김없이 사르는 매미의 여름이, 내가 통과해온 삶의 어느 계절과 겹쳐 보인다. 누군가를 향해서 혹은 무언가를 열렬히 갈망하며 온 마음을 열어젖히던 시간 속에서 나는 저 매미처럼 울었을 것이다. 그것이 소음일지 노래일지 판단할 겨를도 없이. 나는 타오르는 불이 되어 불가항력의 이끌림을 따라, 남김없이 연소하는 것만이 유일한 목적이었던 것처럼 뜨겁게 번져갔다. 그 끝에 얻은 것이 하얀 재처럼 바스러진 기억과 닳고 닳아 매끈해진 마음과 죽은 나무를 쟁여놓은 작업실뿐일지라도 나는 제어할 수 없는 것들이 지닌 맹렬함을 미워할 수가 없다.
여름의 절정, 요란한 노래 속으로 의식을 밀어 넣는다. 영문도 모른 채 태어나 숨을 쉬고 소멸을 알면서도 생의 찬가를 부르는 운명. 사력을 다해 허공을 찌르는 매미나, 조각도 날 끝에 한철 삶을 새기는 나나 조금도 다를 게 없다.
함혜주 이리히 스튜디오 대표
행복이 넘치는 곳
빛명상
8월 빛역사
91.08.02. 초광력전의 첫 기적, 코끼리 저금통
92.08.13. 공산서원의 잠자리떼
93.08.10. 태풍 로빈의 진로변경
95.08.31. 무주구천동 중풍환자의 기적(걸어 나가라)
02.08.16. ~ 17. 백두산 2차 방문(백야현상, 천재문 낭독과 자연의 변화, 천지에서 건진 우주마음의 선물)
03.08.15. ~ 24. 터키 빛여행
07.08.18. 빛터 국운 감사제
07.08.26. 스위스 융프라우 빛현상
07.08. 우피치 미술관 빛현상(엠마오의 만찬)
10.08.22. ~ 31. 호주, 뉴질랜드 빛여행
12.08.28. ~ 09.02. 푸켓 빛여행
14.08.02.(음력 07.07.) 빛패치의 날로 지정(빛패치 창제의 날)
바늘과 어머니
잠이 없는
매미들
입추가 지나자
낮밤 쉼 없이 매암 거린다.
절박하게 짝을 찾는다.
더 늦어지면 후손을 갖지 못한다.
7년 후 허물에서 벗어나
창공을 날아다닐 새끼를 생각한다.
그는 출산 장려도
특별 혜택도 없다.
그는 날로날로
아스팔트화 되어가는
도심에서
살아남기 위해
잠들지 못함은
아무것도 아닌 듯하다.
그의 매암 소리가 멈추는 날
인류에겐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매미가 커다란 연잎에 붙어서 빛명상을 한다
출처 : 빛VIIT향기와 차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2021년 1월 18일 초판 1쇄 P. 136-137
매미와 귀뚜라미*
* 2021년 영춘문학 수록작품
입추立秋에 이은 처서處暑가
초가을 바람에 날려갔다
돌담 틈새 숨어있던
귀뚜라미가 튀어나와
백로白露 하늘을 영접한다
짝을 찾아 절규하는
애늙은 매미 소리는
애달픈 가을비에 떠내려간다
귀뚜라미의 떠오르는 날도
저물어가는 매미의 날도
제각각 정도덕행 이루고
정겨운 행복 화음和音 되어
빛나는 통도通度의 세상
되었으면 좋겠다
출처 : 甲辰年 그림찻방3
빛향기와 차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3
2024년 6월 22일 초판 1쇄 P. 264-265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가
귀한문장 차분하게 살펴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운영진님 빛과함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어김없이 계절은 매미와 귀뚜라미를 불러오네요. 이런 곤충들로 자연의 순환을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곤충은 계절의 향기에 맞게 노래하는 것 같아요.한 여름 무더위엔 매미의 강렬함이, 선선한 가을날은 처연한 울음소리가 신비로워 누구의 소리인지 뒤를 돌아보게 됩니다. 아름다운 소리를 듣고 대상을 바라보려는 마음이 드는 것, 그 자체가 복받은 삶인 것 같습니다. 마음에 평온을 주는 글,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 계절의 순환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자연의 순환에 감사합니다.
한세상 한번은 목놓아 외칠 수 있기를.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
입추가지난 늦여름의 매미소리...빛책속의 귀한글 감사합니다^&^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애잔한 매미의 소리위로
계절은 어김없이
가을을 향하고 있읍니다...
귀한빛글 감사합니다🍀
적막한 밤은 가을이 짙게 다가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각각 정도덕행 이루고
정겨운 행복 화음 되어
빛나는 통도의 세상
되었으면 좋겠다.
감사 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드립니다.
귀한 빛 의 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