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배달인/김화도
어느 시골마을에 김영감 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김영감 부부는 날이 새면 논밭으로 나가 일을 열심히 해서 7남매를
대학교육까지 시켰습니다.
대학을 나온 자식들은 직장에 취직하거나 자영업을 하며
사회인으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비 오는 어느날 일을 할 수 가 없어서 김영감은 경로당에 가서
그곳에 모인 친구들에게『부모11조』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친구들 보게나 자네들『부모 11조』를 아는가 ?”
“이 친구 무슨 소리하나 교회에 가서 『교회11조』란 말은
들어 보았지만
『부모11조』란 말 은 처음 일세 !”
교회에 가는 사람들이 교회에 자기 수입의 1/10을 헌금하는 것은
『교회 11조』이고 낳아주고 길러주시고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해주신 부모님께 고마움의 표시로 하는 것이 『부모11조』란다.
“그럼 김영감 자식들은『부모 11 조』를 하고 있단 말인가 ?”
“ 내말 끝까지 들어 보게나.”
“명절 때 자식들이 부모님 뵈러 올 꺼야…….”
“ 그러니까 나도, 작년 추석 명절날 7남매가 모두 모인 자리에서
그 중에서도 며느리들과 딸을 불러놓고 『부모 11조』에 대한
설명을 하고 며느리 한사람 한사람 의견을 들어보니
모두 찬성을 해서 온라인 통장 번호를
적어 가도록 했지.”
“그래 지금도 온라인 통장에 돈이 들어 오는가 ?”
“오고 말고 월급 날짜가 서로 달라서 『부모11조』
들어오는 날짜가 모두 다른 거야.”
“나는 요사이 통장 확인하는 재미로 사는 거야.”
“그 이야기를 듣고 있던 친구들이 그래 맞아서
그 것 참 좋은 아이디어야.”
“나도 그래 봐야겠어.”
그런데, 자식에게 받은『부모11조』를 어느 부모라도
헛군데 쓰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요,
그 돈은 도로 손자들이 오면 용돈도 주고 꼭 필요한데 쓰면서
친구들과 함께 한잔하고 의미있게 쓰여지니 정말로 좋은 거야.
첫댓글 좋고도 좋은 말쌈 우리 모두 부모 11조를 받도록 합시다. 그리고 손자 손녀에게 되돌려주면 도루묵이니 가끔 친구들과 등산도가고 여행도 즐기면서 살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