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고구마튀김
5일전에 남친이랑 쇼핑하고 버스정류장으로 왔는데
누가 맥도날드 해피밀을 먹었는지 햄버거 봉지와 함께 잠망경 장난감을 그냥 두고간거야
이렇게 생겼어!
정류장에서 버스기다리면서 남친이랑 가지고 놀다가
나도모르게 이걸 들고 버스를 타버렸어
그리구 집으로 들고 왔지.. (뭔 생각으로 들고 집으로 들어온건지...)
암튼 첫날은 아무 일도 없었는데 둘쨋날 아침!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남친이랑 모닝까똑을 하는데
남친이가 가위를 눌렸다는거야
태어나서 처음 눌려봤데..
정자세로 잠을 자다가 몸이 안 움직여서 눈을 살짝 떴는데
회색빛이 나는 한복을 입고 긴 머리를 늘어트린 귀신이
허리랑 고개는 푹 숙이고 힘없이 늘어진 팔로 남친 얼굴 위에서 천천히... 허우적허우적 거렸다는 거야
너무 무서워서 바로 눈 질끈 감아버리고 온 힘을 다해서 가위를 풀었데
그리고 너무 졸려서 다시 잠이 들었는데 가위에 또 눌린 거지..
아까 본 귀신이 똑같은 위치에서 남친 얼굴을 향해서 팔을 허우적거리더래...
진짜 너무 무서워서 소리를 지르려 하는데 소리가 안 나는 거야
억지로 억지로 소리를 지르면서 잠에서 깼데..
그렇게 마지막으로 가위에 한번 더 눌린 후에야 밤을 꼴딱 새버렸다구 하더라구...
처음눌린 가위를.. 3번씩이나...
그냥 기분탓일수 있는데.. 매우 찝찝했어...
그리고 그날 저녁..
나는 무한도전을 보고 있었지
근데 내 방에서 후두둑 쾅!! 하는 큰 소리가 나면서 뭔가 떨어지는 소리가 나는 거야
집에는 나랑 강아지 두 마리만 있었고..
뭔 소리지...? 들어가서 볼까....??
하다가 무서워서..ㅠㅠ
무도 끝까지 다 보고 공포심 좀 죽인 후에야 강아지를 끌어안고 내 방으로 들어갔어..
아! 참고로 나는 천주교야
그래서 세례식 후에 선물로 받은 십자가를 내방 벽에 걸어뒀는데
세상에 그게 바닥에 뚝... 떨어져 있는 거야....
우리 가족은 평소에 벽에 구멍 내는 걸 싫어해서 이 사진처럼 생긴 벽고리 있잖아
뒤에 실리콘 부분을 라이터로 지져서 벽에 붙이는 거
대부분 벽걸이 시계나 진짜 무거운 게 아니면 벽에 붙이는 건 못이 아닌 저걸 사용하거든...
저걸 꽉!! 붙이면 진짜 튼튼해서 웬만하면 잘 안 떨어져서 우리 집은 저걸 애용해
거기다 내 방에 그렇게 십자가 붙여 논지도 몇 년이 된 건데..
작년 여름 진짜 더웠잖아.. 그 무더위도 몇 번을 이겨낸 벽고리인데...
갑자기 저렇게 떨어진거 이상하잖아..
정말 무서운 거야.. 괜히 저 장난감을 가지고 왔나 싶고..
타이밍이 너무 절묘하니까...
그래서 이번에는 진짜 다시 엄청 꽉!!! 붙여놨지 절대 떨어지지 않게!!
그리고 다음날 저녁이 왔어
남자친구랑 통화를 하다가 잠이 들었는데 나는 평소 귀마개로 귀를 막고자
여름이라 문 열고 자면 어떤 미친놈이 새벽마다 스포츠카 끌고 나와서 텅텅 빈 도로에서 혼자 카트라이더 찍거든...
근데 그날도 어김없이 귀를 막고 자는데
잠이 들만하면 누가 내 방에 책상을 쾅!!! 치는 거야
거기에 화들짝 놀라서 깼다가 다시 잠이 들려고 하면 또 쾅!!! 치고 다시 눈 번쩍 떴다가 감기면 또 쾅!!! 치고
침대 바로 옆에 책상이 붙어있어서 귀를 막아도 소리가 엄청 큰 거야
그래서 일어나서 둘러봤는데!!
당연히 불꺼진 컴컴한 내방엔 아무도 없고ㅜㅜㅜㅜ
강아지랑 같이 자는데 강아지는 세상모르게 자고 있고...
내가 잘못 들었나 해서 조금이라도 공포심을 이겨내고자 책상 위에 있던 묵주 팔찌를 차고 다시 잠이 들었지..
근데 중간에 2번이나 깼어!!
그냥 눈이 떠졌어..
처음에 그냥 새벽에 눈이 떠진 거라 아무 생각 없이 다시 잠이 들었는데
두 번째는....
머리끝 정수리부터 발가락 끝까지 엄청 강하게 온몸이 저려오면서 동시에 소름도 쫙~!!!!! 돋는 거야
마치... 손목 꽉 잡고 피안 통하게 하는 거 있잖아 그거 하다가 중간에 손목 잡은 거 풀면 찌릿찌릿하잖어
그 느낌인데 소름도 같이 돋는거야...ㅠㅠㅠㅠ
진짜 그때 완전 잠에서 깨서 심장 막 쿵쾅쿵쾅거리고...ㅠㅠ
혼자 눈만 깜빡 깜빡거리고... ᅲᅲᅲ 잠은 안오고...ㅠㅠㅠ
겨우 겨우 마음 진정시키고 잠이 들었지...ㅠㅠㅠ
그리고 바로 어제야...
회사가 쉬는 날이라 집에서 오후 1시쯤.. 내 방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어
근데 진짜 자다가 깜짝 놀라서 경기일으킬 정도로 엄청 크게 뭔가가 박살 나는 소리가 거실에서 들리는 거야
진짜 자다가 너무 깜짝 놀라서 반사적으로 몸이 일으켜졌어..
무슨일인가 거실을 나가봤더니
가족사진이....
떨어져서는 액자가 산산조각이 났어.......
다행히 유리로 액자를 만든 게 아니라 액자 틀만 부서지고 큰 사고는 없었는데
왜 하필... 가족사진이 떨어지냐고.....
나중에 엄빠가 집에 와서는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흔들려서 떨어진 거 아니냐 하시는데
전혀... 네버... 바람 따위 불지 않았어...
그리고 액자가 맞바람이 쳐서 흔들릴만한 위치에 있던 것도 아니었거든....
혼자 멍하니 서서 박살난 액자틀을 보니까 갑자기 파라노말이 생각나는거야..
그 영화보면.. 악마가 혼자 십자가 떨어트려놓고 나중에는 가족들 액자까지 다 깨 부셔놓잖아....
진짜 완전 저 잠망경 가지고 온 다음부터 이상한 일들이 자꾸 일어나니까 너무 찝찝해서
그날 남친을 불러서 다시 원래 있던 위치에 놓고 왔어..
뭐 기분 탓일 수도 있어...
단지 누군가 햄버거 먹고 저 장난감을 챙기는 걸 잊어버려서 두고 간 걸 수도 있어!
아무 의미 없는 걸 수도 있어!! 그렇지만...
타이밍이 너무 절묘하잖아......ㅠㅠㅠ
왜 하필 가족사진과 십자가야???ㅠㅠㅠㅠ
아 진짜 찝찝해.... 무서워.... 기분나빠....ㅠㅠㅠㅠㅠㅠ
아무튼 함부로 버려진 물건 주워오지 말자 여시들아....ㅠㅠㅠㅠㅠ
첫댓글 진짜 심각해보인다.............맨날가위눌려도 무서운데, 첫가위에 귀신까지 보이다니...ㅠㅠㅠㅠㅠㅠ잔인한 귀신같으니.ㅠㅠㅠㅠㅠ
헐... 이거 너무 심한데.. 무섭다.... 그게 뭐라고 이런 많은 일들이 ㅠㅠㅠㅠㅠㅠ
헐...ㄷㄷㄷㄷ
물건은 진짜 남들 손탄거라도 가지고오면 안된대ㅜㅜㅜ
별 사연있는 물건이 아니었어도 주인 잃은 물건엔 여러가지 붙기 쉽대. 사람 사념이라던가 뭐가 들어 있어서. 붙는 게 쉽다 그래도 그런 일 자체가 디게 드문 일인데 너무 찝찝하면 그냥 버려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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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특급열차 개신교에 대해 묻는거지..?
나는 지금은 교회 안다니지만 꽤 오랫동안 개신교였는데 천주교든 개신교든 기본적인 교리는 같거든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반적으로 말하는 그런 귀신은 인정 안해!
사람이 죽으면 무조건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천국 아니면 지옥에 가는거기때문에, 사람이 죽었는데 귀신이 되어 떠돌고 그런건 없다고 말해. 다만 지옥에서 올라온 악마새뀌나 악마새뀌가 부리는 따까리같은 놈들은 있다고함.
그거 놔두고 오고나선 별일 없기를 바란다 ㅜㅜ 여시야 ㅜㅜ
맞아 아무거나 주워오면 안돼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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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성공한드아아아앙 호프 다이아몬드!
헐 무섭다 이제는 괜찮지??? 조심해 꼭ㅠㅠ!!!!
으책상쾅치는거너무무서워ㅠㅠㅠㅠ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07.09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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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주는 건데 괜찮지 않을깡ㅇ??
헐 귀엽게 생겨가지고
그래서 내가 구제도 별로 안써 ㅠㅠ 싸긴한데 이쁘긴한데 끙끙
울아빠가 주워오는거 진짜 좋아하거든? 쓸떼없는거든있는거든 다 주워오는데 그 기 좀 느낀다는 사람들 하나같이 집기운 너무 안좋다고한다ㅠㅠ
미쳣다진심개무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