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라디오>에 의하면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월요일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 인사를 교환하는
관습에 따라
로마 교황청 안에서 근무하는 추기경·주교·사제들을
맞아들이셨습니다.
교황께서는 이 날 준비된 원고를 통하여 교황청에서 일하는 사람들
특히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정신과 태도를 갖추기를 당부하셨습니다.
1. 자신을 불사(不死)의 존재로 생각하며
병에도 안 걸리고 반드시 필요한 사람으로 생각하는 병
(The sickness of considering oneself indispensable,
immune or immortal)
이렇게
자기 도취에 빠지지 않는 버릇을 들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유아독존(唯我獨尊)이 되어 있는 것을 첫 번째로 지적하셨습니다.
교황청은
자신의 허물을 보지 못하고
이
시대의 징표를 알지 못하고 더 성숙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봉사할 생각은 하지 않고
자신이
영원히 살 것처럼 생각하고 자신을 사부(師父)라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바보 병에 걸려 있습니다.
2. 마르타처럼 일 중독(中毒)에
걸림
(Excessive industriousness or "Martha-ism")
예수님의 발치에서 ‘좋은 몫’을
할 생각은 하지 않고
마르타처럼 일만 하려고 합니다.
쉬지 못하면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불안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조금이라도 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쉬십시오.
자신의 임무를 다하기 위하여 애썼던 사람들은
잠깐이라도 친척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쉬는 날들을 영육(靈肉)을 재충전하는
데 이용하도록 하며
3. 영적(靈的) 정신적
경화증(硬化症)
(The sickness of spiritual and mental hardening)
내적인 평화와 원기와 떳떳함을 잃고 서류 작업에 파묻힌 채
하느님의 사람들이 아니라 기계처럼 일함으로써
영적(靈的) 정신적인 경화증(硬化症)을 앓고 있습니다.
슬퍼하는
사람들과 함께 울고 기뻐하는 사람들과 함께 기뻐할 수 있는
인간의
감정을 잃어버리는 것은 아주 위험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깨어있던 감정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병입니다.
4. 지나치게 기능 위주로 계획을 짜는 병
(The ailment of excessive functionalism and planning)
사도(使徒)가 되어 모든 일을
꼼꼼하게 계획하고
계획대로 자기 일만 하면 된다고 회계사처럼 되는 병입니다.
복지부동(伏地不動)으로 일하여
자리를 잃지 않는 것이
더 쉽고 편리하기 때문에 이런 병에 걸립니다.
실제로 교회는 성령의 역사만 믿을 뿐
스스로 계획을 조정하려거나 다듬으려고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성령은 항상 참신하고 창조적이고 혁신을 불러 일으키게 합니다.
5. 협조하지 않는 병.(The
sickness of poor coordination)
구성원들 간에 통교가 없으면 몸은 유기적으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며
자제하지도 못하여 불협화음만 만들어내게
됩니다.
구성원들이 한 팀을 이루어 통교하면서 협력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6. 영적인 치매(Spiritual
Alzheimer's disease)
구원의
역사(歷史) 즉 주님께서 수난을 통하여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랑을 내세우시며’
구원하신 역사를 망각하고 영적인 알츠하이머
병을 앓고 있습니다.
점점 더 영적 기능이 퇴화하여 세월이 흐르게 되면 심각한 병으로 발전하여
자율적으로
행동하지 못하게 되고 자신의 환상에 의존하여 살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병을 주님을 만났던
기억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나
자신의
주변에 높은 담을 쌓은 사람들이나
자신의
손으로 조각한 우상의 노예로 바뀐 사람들에게서 보게 됩니다.
7. 자만심과 경쟁심의 병(The ailment of vainglory and rivalry)
겉모습과 제의(祭衣)의 색깔, 표장(標章)과 명예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이런 병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병은 거짓 신비주의,
하느님만 믿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거짓 정적주의(靜寂主義)로 살게 만들어
거짓 인간이 되게 만듭니다.
8. 이중생활 위선 등으로 인한 존재론적인 정신분열증(Existential schizophrenia)
자만심에 빠져 자신의 꼬락서니도 모르는 체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는 체
주제넘게 자신의 소명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사는 이중 생활과
위선으로 똘똘 뭉친 전형적인 평범한 사람으로 살면서
영적(靈的)으로는 골이 비어
학위나 명예로는 도저히 메울 수 없는 사람들의 병입니다.
이 병에 걸리게 되면 사목활동을 내팽개치고 관료적으로 됨으로써
진실한 사람들과 만나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진실한 사람들과는 평행선을 그으며 살고
다른 사람들을 엄격하게 가르치려고 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숨어서 격에 맞지 않는 삶을 삽니다.
9. 소문을 듣고 투덜거리고 떠들어대는 병(Gossip, grumbling and chatter)
이 심각한 병은 잡담을 많이 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사탄처럼 사람들을 불목(不睦)하게
만들고
많은 경우 냉혈한 살인자처럼 동료나 형제들의 명예를 깔고 뭉개어버립니다.
이 병은 관련된 사람들에게 직접 말할 용기가 없어서
사람들의 등 뒤에서만 말하는 비겁한 사람들이 앓는 병입니다.
10. 상급자를 신으로 모시는 병(The sickness of deifying leaders)
이 병은 출세를 위하여
상급자의 비위를 맞추려고 하는 사람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은 하느님보다 사람을 존중하면서
출세제일주의와 기회주의자가 되려고 합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받으려고만 하지 아무것도 주려고는 하지 않습니다.
천박하고 불행한 사람들로 이기심밖에 생각하는 것이 없습니다.
11. 다른 사람들에게 무관심한 병(The disease of indifference towards others)
자신만 생각하고 진실함이나 인정(人情)을
잃게 되면 이 병에 걸리게 됩니다.
가장 많이 진리를 아는 사람이
많이 알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지혜를 전하지는 않고 질투심에서
다른 사람들을 깎아 내리고 용기를 북돋아주지 않는 데에서
기쁨을 맛보려 할 때 이 병에 걸리게 됩니다.
12. 겸손 열정 기쁨이 없는 장례식에서나 볼 수 있는 표정을 짓고 있는 병
(The illness of funereal face)
퉁명스럽고 잔인한 사람들의 병으로 장례식에서 진지하게 보이려면
우울하고 무척 슬퍼하는 척해야 한다고 믿고
특히 자신들보다 못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을 거만하게 거칠게 다룹니다.
실제로 그들의 부자연스러운 슬픈 모습이나 비관적인 모습은
두려움과 불안의 증세입니다.
13. 축재(蓄財)의
병(The disease of accumulation)
사도(使徒)가 되어서도 가난해지려거나
순수해지려고는 하지 않고
허전한 마음을 축재(蓄財)로만
채우려고 하는 병입니다.
축재는 영원히 만족 못하게 되며 영적인 성숙을 더디게 할 뿐입니다.
14. 폐쇄적인 편가름 병(The ailment of closed circles)
그리스도의 한 지체가 되려고는 하지 않고
어떤 단체에 더 열성을 보이는 병입니다.
이 병은 처음에는 좋은 생각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단체의 노예처럼 되고 그리스도와 함 몸이 되지 못하게 하는 암적인 존재가 되어
많은 피해를 입히고 특히
가장 작은 형제들에게 피해를 입힙니다.
15. 세속적인 이익과 자기 과시욕의 병
(The disease of exhibitionism and worldly profit)
사도(使徒)가 사목할 생각은
하지 않고 권력에 집착하여
세속적인 이익과 더 큰 권력을 바라는 병입니다.
자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힘이 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하여
자신의 힘을 더 키우려고 하고 심지어는 신문이나 잡지를 통하여
다른 사람들을 중상모략하고 깎아 내리려고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이들 병에 대하여 말씀하신 후 이어서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이 크리스마스 시기에 그리고 우리가 살아서 봉사하고 있는 한
우리는 ‘사랑 안에서 진리를 말하며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든지 성숙하여 우리의 지체로 한 몸을 이루고 계신 그리스도가 되어
자신의 소명을 다하여 사랑으로
한 몸을 이루도록 우리의 몸’을 만들어야 합니다.”
“나는 사제는 비행기와 같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사제들이 망가지면 뉴스가 될뿐더러 야단법석이 일어납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제들을 비난할 뿐
사제를 위하여 기도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 다음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리셨습니다.
“사제는 비행기와 같다는 말은 매우 훌륭한 말이고 틀린 말도 아니지만
사제들의 봉사의 중요성과 사제들의 여림을 말하고
한 사람의 사제가 교회라는 몸에
얼마나 많은 피해를 입힐 수 있는가를 말한 것이기도 합니다.”
첫댓글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저희에게 보내주신 주님은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성탄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의 회개를 촉구하는 절명의 말씀입니다~^^
우리 교회 공동채의 모습과 똑같네요....나부터 매맞고...
속이 션하네 !
역시 교황님 대단하시네요
저도 마르타의 영성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