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노버가 판매할 스마트 글래스
레노버가 구글 글래스와 유사한 스마트 글래스 사업에 뛰어든다.
24일(현지시간) PC월드에 따르면 레노버는 개발자들과 하드웨어 업체들에게 새로운 파트너 프로그램을 소개하기 위한 자리를 갖고 스마트 글래스의 프로토타입을 선보였다. 구글 글래스와 유사한 형태이지만 배터리 부분이 목부분으로 내려오는 게 특징이다. 보다 자세한 제품 규격은 10월 발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레노버는 미국 스마트 글래스 업체인 ‘뷰직스(Vuzix)’와 협력계약을 체결, 이 회사의 스마트 글래스인 ‘M100’을 중국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M100은 ‘안드로이드 4.0.4’ OS를 채택하고 있으며 1GHz 듀얼 코어 프로세서를 내장했다. 8월이나 9월쯤 8000위안(1298달러)에 중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레노버의 스마트 글래스 사업은 레노버의 새로운 브랜드 전략인 ‘NBD(New Business Development)’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레노버는 이를 통해 기존 스마트폰과 PC위주 사업에서 탈피해 공기정화기, 네트워크 장비 등 사물인터넷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새로운 장비와 사물인터넷을 연계해 파트너들과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첸 슈동 레노버 수석부사장은 “수많은 혁신기업들과 레노버의 장점을 결합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며 “NBD 플랫폼은 혁신적인 제품을 보다 빠르게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고 공급망을 새로 구축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노버는 스마트 글래스와 별도로 공기정화기 사업에도 진출한다. 독일 ‘루프트메드(Luftmed)’를 NBD 파트너로 영입해 스마트폰으로 제어할수 있는 공기정화기를 중국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어 중국 네트워크업체와 제휴해 모바일기기로 원격 제어할 수 있는 네트워크 장비도 공급하기로 했다.
레노버의 NBD플랫폼을 통한 사업 다각화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중국 최대 검색업체인 ‘바이두’도 ‘바이두 인사이드’라는 혁신 전략을 기반으로 하드웨어 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바이두는 지난 4월 하드웨어 시장을 겨냥해 ‘바이두 인사이드’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드웨어 업체들의 기술력과 바이두의 핵심 기술력인 클라우드 스토리지, 음성비서, 얼굴인식, 매핑 등 분야를 결합해 하드웨어의 혁신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 4월 바이두는 중국 가전업체인 하이얼과 와이파이를 통해 스마트폰과 동기화할수 있는 공기측정기 시제품을 선보였다. 바이두는 앞으로 ‘바이두 인사이드’ 전략을 통해 각종 가정용 전자제품을 스마트 기기와 연동할 계획이다. 현재 하이얼은 물론이고 ZTE, 에이수스, 캐논 등과도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업체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기존의 사업 영역을 바탕으로 혁신성을 가미한 하드웨어 사업을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세계 시장으로 도약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