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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기 11편 + Thanks To -
" 엄청난 정보벽이였어, 이분야에서는 꽤 이름좀 날리나봐? "
그녀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진다.
사실 어젯밤, 설화의 개인 정보망에 귀여운 해커 한마리가 들어오려 했다는 말을
가연에게로 부터 들은 그녀였다.
물론 가연과 수십, 아니 수백명이 지키고 있는 SKY 그룹의 정보망을 뚫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 이런, 채민율 학생이였군요. "
" 일개 선생은 아니지? "
정곡을 찌르는 지하의 말에 피식하고 실소를 터트리는 설화,
그리고 몇분간의 적막감이 교실을 뒤덮었다.
" 채민율 학생, 학교 끝나고 교무실로 오도록, 야자시간을 특별히 면제 해주지. 수업끝. "
그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종소리가 울려퍼진다.
교실을 나온 그녀지만 여전히 기분이 나쁜듯 했다.
그때, 무언가 생각이 났다는 듯 교무실로 들어가는 여선생을 잡는 설화.
이미 잘생기기로 소문난 설화가 자신을 붙잡자 벙 쪄서는 설화를 똑바로 보지 못하는 여선생이다.
" 저기, 학생들이 가장 돌아다니지 않는 곳이 어디인가요? "
그녀의 말에 약간 고민 하는 듯 곰곰히 생각하는 여선생.
이늑고 환하게 웃으며 말한다.
" 1층 양호실 가시면 조용할 꺼예요, 이번에 양호선생님이 퇴출 당하셔서 3층 양호실 쓰거든요. "
감사하다는 말대신 고개를 약간 숙이고는 빠른 걸음으로 1층으로 내려가는 설화.
그녀가 양호실에 도착했을때에 맞춰 수업종이 학교에 울려퍼졌다.
설화야 선생을 맡고 있는 교실이 3학년 11반 밖에 없으니 상관 없지만 말이다.
" 은혈, "
어김없이 은혈에게 전화를 거는 그녀다.
그리고 꾀 심각한 대화를 나누는듯 싶었다.
[ 에....? 외부인을요?! 그것도, 아직 어린 새싹인데요? ]
" 싹수가 노란 새싹에는 약을 줘야지. "
단호한 그녀의 말에 심하게 당황한듯한 은혈,
아마 이들이 말하고 있는 '새싹'은 민율일듯 했다.
하지만 떨떠름한 은혈의 반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데랴가겠다며 전화를 끊어버린 설화.
그리고는 다른 곳으로 전화를 거는 그녀다.
" 똥별. "
[ 어라? 아가씨가 왠일로 나한테 전화를 걸었어? ]
" 오늘 내 비서역활 좀 해라. "
[ 에?! 내가 왜? 뭐 돌아오는 것도 없으면서! ]
" 가게 확장하고 싶다면서. "
어젯밤 술김에 말한 별이의 한탄을 들은 것일까,
작은 술집이 싫다며 조금 큰 가게를 내고 싶다는 별이의 말을
가슴 속 깊이 새겨둔 듯 했다. 그녀의 말에 별이도 조금은 놀란듯 보였지만 말이다.
자신의 일이 아니면 생각조차 하지 않을것 같은 그녀였기 때문이다.
[ 하하... 아가씨, 언제갈까? ]
" 차는 내 차를 써도 좋아. 6시 30분까지 청명고 앞으로 나와. "
[ 아가씨.. 아가씨 차 페라리잖아. ]
" 상관 없어, 똥별. 끊는다. "
역시 자기 할말을 다하자 핸드폰 플립을 닫아버리는 그녀.
끊겨버린 가게 전화기를 보며 피식 웃는 별이다.
그리고 환한 웃음이 별이의 입에 자리잡힌다.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자신이 가진 옷중 가장 비싼 정장을 꺼내 들었다.
" 3, 2, 1. 수업 끝. "
시계를 보며 초를 세던 그녀, 이늑고 수업을 마친다는 종소리가 울려퍼지자
식당으로 달려가는 학생들 사이에 지하와 민율이 보인다.
아이들에게 휩쓸려 식당으로 걸어가는게 아니라 반경 2M 안에는 개미 한마리 없었지만,
그녀가 걸어가 민율의 팔목을 확 잡는다.
" 어? "
약간 놀란듯한 민율이였지만 설화의 강한 힘에 걸어가던 몸을 돌리는 민율.
그리고 설화의 얼굴이 눈에 가득 들어오자 약간은 식은 눈동자로 그녀를 바라본다.
오른손으로는 민율의 팔목을, 왼손으로는 지하의 팔목을 잡은 그녀가
그들을 끌고 어디론가 걸어간다. 끌려가다 싶이 운동장으로 나온 그들.
" 야!! 어디로 데려가는 거야!! "
지하가 끌려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버티자 잡고있던 손에 힘을 꽉 주는 그녀.
무언의 압박 이라는 것을 몸소 체험한 지하는 입을 꽉 다물고 그녀를 따라간다.
아침에 무서운 속도로 몰고온 그녀의 페라리가 자신들의 눈앞에 보이고,
금빛 머리를 가진 귀엽게 생긴 별이가 그녀를 향해 손을 붕붕 흔들며 달려온다.
" 아가... 아니, 회장님. "
습관처럼 설화를 '아가씨' 라고 부르려던 별이는 그녀의 양옆에 서있는
학생 두명을 보고는 재빨리 말을 바꾼다. 하지만 지하와 민율은 '회장님' 이라고
불린 그녀를 약간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 타, "
페라리 뒷좌석의 문을 열고는 타라고 명령하는 그녀.
왠일인지 고분고분하게 말을 잘듣는 두명이다.
조수석에는 설화가, 운전석에는 별이가 타고 시동을 건다.
부드럽게 학교 운동장을 빠져나가는 그녀의 페라리.
" 후우- "
어느새 담배를 물고 있는 그녀를 바라보는 별이를 보며 짜증을 느끼는 지하.
하지만, 자신이 왜 그런 느낌을 받았는지 의문을 가지는 지하다.
이늑고 도착한 SKY 빌딩 앞에는, 청바지에 흰색 난방을 입은 은혈이 서있었다.
" 내려. "
은혈이 있는 곳에서 차가 멈추고, 이들이 내린다.
별이는 설화에게 '주차하고 42층 식당으로 올라갈께.' 라고 속삭였다.
설화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고는 은혈과 나란히 서서 빌딩 안으로 들어간다.
그 둘의 뒤를 따르는 지하와 민율, 하지만 약간 불안한 이들이다.
" 어서오세요, 회장님. "
만나는 직원들 마다 설화에게 90도로 인사를 하는 광경에
점점 더 불안해지는 민율과 지하다. 자신들이 잘못 건드린듯 했다.
지하와 민율의 집안이 아무리 재벌가 라고 해도...
SKY빌딩은 세계적인 회사 [ 천공 ] 이였다 . (天共:하늘과 함께하다)
엘리베이터에 탄 이들, 자연스럽게 42층을 누르는 은혈을 보며
'차갑고 냉철하며 싸움에 소질이 있고 머리가 비상한 남자' 라는 결론을 내린 민율과
'여자 같은 사내놈이 회장이라니 믿을수 없어!' 라는 생각을 하는 지하다.
이들을 태운 엘리베이터는 순식간에 42층에 도착했다.
42층은 고위 간부 전용 식당 이였다.
" 어? 설ㅎ... 아니, 준현아! "
무의적으로 설화를 부르던 초록색 생머리의 가연이 자신의 입을 살짝 때리고는
환하게 웃으며 준현이라 부른다.
발랄한 그녀의 목소리에 시선을 그녀에게 돌리는 이들.
그리고 설화가 살짝 인상을 쓰고는 손을 작게 흔들어 준다.
지하와 민율을 데리고 가장 전망이 좋은 자리로 가는 은혈.
그때 설화는 잠깐 가연에게 다가가 말한다.
" 저기 있는 다갈색 머리통이 어제 침입했던 니가 말한 귀여운 해커새끼야. "
그리고 빠른 걸음으로 은혈이 있는 곳으로 가는 그녀, 둥근 원형 식탁에 한자리를 남겨두고
앉는 이들. 잠시후, 다시한번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별이가 들어온다.
그녀가 있는 곳은 항상 이곳이라는 듯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걸어오는 별이.
가장 안쪽에 있는 데도 불구하고 금방 찾아왔다.
별이가 자리에 앉자 살짝 일어나 지하와 민율에게 손을 내미는 그녀.
그리고...
" 반갑습니다. 천공그룹 회장, 천준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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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s To-♣
[ 악마지시 ] - 1편에 제일 먼저 '화이팅하세요' 라고 해주셨어요, 그덕에 힘내고 있습니다 ^^
아마 댓글이 안달렸으면 때려 쳤을 꺼예요 ㅠㅠ
[ 카구야히메 ] - 재밌다고 해주셨네요, 앞으로 더욱더 재밌는 소설 연제하겠습니다 ^^;
댓글 많이 남겨주셨어요 ㅠㅠ 사랑해요♡
[ 은별☆★ ] - 1기가 궁금하시다고 물어보신 독자님 ㅠㅠ, 1기는 자신 없습니다!
혹시, 물어보시고 1기 안보신거 아니죠?!
[ 쪼꼬렛또a ] - 저에겐 너무 생소한 텍스티콘을 써주신 독자님 ㅜㅜ; 앞으로 많이 사랑해주세요!
텍스티콘 한번 더 써보세요 ㅋㅋ, 저도 텍스티콘으로 답변 해드릴께요 ★
[ 헬리오트롭 ] - 다음편을 기대하신 헬리오트롭님, 그후로 댓글을 본적이 없어요 ㅠㅠ;
정말 이러시깁니까?! 댓글하나 남겨주세요 ㅠㅠㅋ
[ 아랑잎새 ] - 1기도 사랑해주신 독자님 ㅠㅠ, 1기의 슬화와 2기의 설화는 관계가 없답니다ㅜㅜ;
조만간 아랑님의 말대로 슬화와 설화의 관계를 ... <
[ 자몽이♡ ] - 얼른 올려달라시며 깜칙한 표정을 짓고 떠나셨군요, 그후로 뵌적이 없어요 ㅠㅠ
이거 읽으시면 댓글하나 달아주세요!
[ 새콤마녀 ] - 스릴 있는 부분에서 짜른다고 서운해 하셨던, 시험기간에도 어김없는
소설 사랑을 보여주신 독자님 ㅎㅎ, 다음편을 초스피드로 갈구하셨음...ㄷㄷ
[ lovemimi ] - 다음편을 갈구하신 독자님, 새콤마녀님과 비슷한 성격 인듯...ㄷㄷㄷ
'러브미미' 라는 기억에 남는 깜찍한 아이디였어요 헤헤,
★[ 건들면안돼 ] - 혹시 왜 내이름은 없나 하고 걱정하셨나요ㄷㄷ, 제일 길게 할것 같아서
뒤로 뺐습니다; 1편부터 끊임없는 사랑을 퍼부어 주신 안돼님 ㅠㅠ;
가장 열렬히 땡스투를 기다려 주셨습니다ㄷㄷ, 기대에 못미치는
땡스투면 어쩌죠 ㅠㅠ, 저에게 가장 힘을 주신 안돼님,
감사합니다! [ 오타찾아주셔서 감사해요! 수정했습니다 ㄱ- ]
+ 여기까지 Thanks To, 앞으로도 많은 사랑 부탁드릴께요- [꾸벅]
첫댓글 >ㅁ<이번에도 넘 잼있어요다음 말이 기대되네요^^
Thanks, 뚱지♣- 텍스티콘이다...[반짝]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
재미있네요^^
Thanks, 호수♣ - 안녕하세요 ^^; 오늘도 좋은하루 되시길 기원해드립니다! <
였더가 아니라 였어요~ㅋㅋㅋ 재밌게 읽구가요~^^
Thanks, 안돼♣ - 였더? < 혹시 오타 찾으신건가요? 아니면... ㄱ-; 이해가 안되요!! <
오타 수정했어요!! <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재미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