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비스게 눈팅족 잊을만 하면 이따금 글쓰는 알럽유령회원 입니다 어찌보면 보기 불편한.. 하소연 글이오니.. 불편하시면 뒤로가기 부탁드립니다
저는 올해로 39살.. 업력 14년차의 영업사원 입니다
이직을 거듭하여 현재 직장은 4년째 다니고 있는데 직장 상사문제로 많이 힘이들어 길게 끄적여 봅니다...
어떠한 문제냐면...
1. 전화를 너무 많이 합니다 제 매니저와 하루에 적게는 5통 많게는 12통 가량 통화를 합니다. 제가 발신하는 양은 약 10프로 정도이고 나머지 90프로는 매니저 몫입니다. 물론 대화의 양도 저렇습니다 재택근무가 활발하게 하는 회사 특성을 십분 감안하여도 너무 많습니다 또한 매번 양질의 통화가 이뤄지지도 않습니다 말이 산으로 가는경우가 많거든요..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무슨말인지 매번 재확인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식의 흐름대로 이야기를 한달까...(보통 운전하면서 전화를 많이 하시는 편이라.. 더 정리가 안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근데 문제는 저러한 업무 방식을 너무나 자랑스럽게 이야기 해서 머리가 아픕니다.. email 이라는 것을 놔두고.. 하루에 평균 50-60통 많으면 100통의 전화를 하면서 실시간으로 일이 돌아가고 있는 것을 체크하고 복기한다면서.. 꽤 자랑스러워 하더군요... 아주 많은 횟수로 자기가 무슨말 했는지도 기억을 못합니다..
2. "급" 이라는 걸 너무 따집니다.. 저희 회사는 외국계입니다. 코리안 타이틀인 직급(과장 차장 부장 이사 등등)은 내부적으로는 크게 인정하진 않습니다.. 명함에 파 놓는 직급이랄까.. 영문 타이틀이 올라가지 않으면 의미가 많이 없죠..(진급한다고 연봉테이블이 달라지거나 복지가 더 좋아진다거나 이런 효과 없음..)
저런 의식이 깔려 있다보니.. "힘든걸 이야기 해봐" 라고 하더니.. 야 넌 과장이고 난 이사야 하면서 라떼 이야기 반복합니다.. 근데 저사람 나이가 몇이냐고요? 저랑 5살 차이 밖에 안납니다... 라떼가 먹힐리 없죠..
(뭐 여기서 너는 5살차이 밖에 안나는데 과장밖에 안되냐? 하실 수 있는데 이직 전 회사 직급을 일단 따라오다보니..제가 코리안 타이틀 진급이 늦은 편이긴 합니다..)
모든 업무에서 "급"을 따지다 보니.. 일이 돌아갈때 매우 피곤합니다.. 그 "급"을 진정으로 활용해야 할때는 뒤로 물러서서 숨기나 하구요..
한번은 정말 빡이쳐서 "아 그러면 이사님이 나서서 해결하세요.. 벌여놓기만 하고 왜 제가 수습해야 합니까?" 했더니.. 다음날 부터 거래처랑 단독으로 술자리 잡고 다니면서 저를 매우 씹는게 여기저기서 들리네요... ㅋㅋ
3. 쉬는날 업무연락을 많이 합니다 연차날 전화는 예사요, 회사에 공식적으로 쉬는날 (국경일이나 휴무일이 아닌데 회사 글로벌 지사 전체적으로 휴무날)은 당연하구요 주말에 전화도 하다가 제가 버럭 하니까 일요일 밤 9시 10시 11시에 메일을 보냅니다... 물론 알람을 꺼서 가볍게 패스 했더니 월요일 아침 9시 전화로 "어제 보낸 메일은 확인했냐" 합니다... ㅋㅋㅋ 보라는 거죠... 참고로 저희 회사 월요일 공식 업무 시작은 11시 입니다. 보통의 매니저급이 아닌 일반 직원들은 10시나 10시30분 부터 업무 시작하는데 우리팀 특히 저만 예외입니다...
하 회사가 급여 복지 전체 시스템이 너무 좋은데 저 사람만 문제입니다 하 그 왜 꼭 저사람이 제 상사인지.. 참 힘이 드네요..
주변에 친한 형님들도 같은 업력에 계신 선배님들도 상사복이 없어도 너무 없다고 위로해 주시는데... 4개 회사를 옮기다 보니 인제 회사생활에 좀 지치는지.. 재 이직 동력이 안생기네요..
흠...어느 직군인지는 모르지만 외국계는 일반적으로 compliance에 철저해서 본사 쪽으로 찌르면 바로 날아가던데요. 작년에 쌍욕 및 야근지시하던 한국지사장 날아가는 것도 봤고, 올해 초에도 회의 중 돌대가리라고 했다 녹음한 파일 본사로 날려서 이사 한명 날아간걸 봤죠. 날려버리세요 시원하게!
매일 5-12통의 전화요?? ㅎㄷㄷ 너무 싫을거 같아요. 좋은 상사여도 짜증날 숫자인데 일만 벌리고 꼰대라니.... 매니저 피드백 시스템이라던가, 현재 이사에게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다른 상사와의 접점 같은건 혹시 없으실까요? 다른 좋은 방법이 없고, 견디기 힘들다면 ... 결국 이직 밖에 답이 없겠죠 ㅠ
첫댓글
영업이면 실적 위주신가요?
그렇다면 들이받아야죠 더 진행되면 만성일거 같은데..
실적으로 보여드릴테니 바쁠 때는 전화 안 받겠습니다
마케팅이 가미된 영업이라(정확히는 총판관리) 무조건 실적에 포커스 되진 않습니다 ㅎㅎ
요즘 조금씩 전화 무시하고 있습니다.. ㅋ
흠...어느 직군인지는 모르지만 외국계는 일반적으로 compliance에 철저해서 본사 쪽으로 찌르면 바로 날아가던데요.
작년에 쌍욕 및 야근지시하던 한국지사장 날아가는 것도 봤고, 올해 초에도 회의 중 돌대가리라고 했다 녹음한 파일 본사로 날려서 이사 한명 날아간걸 봤죠.
날려버리세요 시원하게!
괴롭힘 방지법으로 걸어볼까 하다가 영업총괄 하시는 매니저분은 존경스러워서 혹시라도 그 분 피해갈까봐 자제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한심하네요...거래처에서 자기 밑에 사람을 콕 찝어서 씹고 다니면 그 사람이 뭐라고 생각할까요...
이사 직함달고 그러고 있으면 정말 급 낮아보일듯...
그래서 그런지.. 저 이야기가 고대로 저한테 다 들려오더라구요.. 인망은 없는 듯 합니다..ㅋ
잃을게 많으면 더 조심해야할텐데... 뭐가 어떻게 되든 저럴 사람이니 조금씩 소신을 보여주심이 어떨까 싶네요
하나 가지고 있는거 터뜨려야 하나 고민 중 입니다..
매일 5-12통의 전화요?? ㅎㄷㄷ 너무 싫을거 같아요.
좋은 상사여도 짜증날 숫자인데 일만 벌리고 꼰대라니.... 매니저 피드백 시스템이라던가, 현재 이사에게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다른 상사와의 접점 같은건 혹시 없으실까요?
다른 좋은 방법이 없고, 견디기 힘들다면 ... 결국 이직 밖에 답이 없겠죠 ㅠ
전화 통화수도 통화수 이지만 한번통화시 최소 10분 많게는 한시간... 반... 입니다..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ㅠㅠ
꼰대력의 정점은 본문에 빠졌지만.. 메일로 boss management를 하라고 했던 적이 있습니다
평상시 자기의 행동 말 등을 잘 살피고 캐치해서 상사의 의도를 파악하고 일하는게 정말 센스있는 거라고....ㅋㅋㅋㅋㅋㅋㅋ
아 그 메일 읽자마자 욕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업무용 전화 따로 마련해서 업무시간에만 쓰시는건 어떨까요? 물론 이사님 전용폰이겠지만. 어차피 찍힌거 같은데 좀 더 철판 깔아보심이..
투넘버 서비스 고려해 보고 있습니다
조심도 하실부분이 믿을 뭔가가 있진않을까도 생각해보세요..
조금만 참으세요.
저런 사람들 오래 못가더라고요. 실력이 있다기 보단 사내영업 혹은 학벌 좋아서 이른나이에 올라가고 있는거 같은데 내부 평이 안좋으면 한계가 있지요..
Medical 혹은 device 직군 느낌이 좀..
직군이 감이오시다니!!!!!! ㄷㄷ
이건 갑질인데...
내가 이사인데.. 내가 이사인데.. 내가 이사인데..
후 직장생활중에 가장 힘든게 사람 관계인데 글만 봐도 너무 스트레스네요 ㅜㅜ
일단 2년째 견디고는 있습니다. 예전처럼 총각도 아니고 애도 있다보니 뭔가 준비를 할 시간적 여유가 적네요
전 가볍게 쌩까버리는 데요..
이해의 문제가 아니잖아요?
회사에 얘기하거나
회사를 옮기거나
참거나
보기는 나와있어요
남은건 선택뿐이죠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인데, 확실하게 표현을 하셔야겠어요. 갑질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라
저 상사 분과 4년을 함께 하신건가요? 대단하십니다. 저는 이해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