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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이 남자들의 사랑법 (3)
<-국어시간->
"...현,...현군!"
흠칫,
또..뭐길래..자꾸 날부르길불러 나를..내가그렇게도좋아?응?
..왜 다들 잠자겠다는데 가만두질않는건데,제발 사람 잠좀잡시다.잠좀.
벌떡.
잠을잘때 누군가깨우는것을 극도록 싫어하는내겐.만약 누군가 실수로 나를깨웠다면 그날은 온종일
기분이 다운되있는 특이한버릇이있다.
덕분에 나와 아는사람들은 잠잘때만큼은 절대로 내버려둔다.
언제 나와의 규칙이 된지는 모르겠다만,나로써는 꽤나 편하다는점이다.
지금같은 상황만 아니라면..
"..뭐야..."
오늘도 늘상그렇듯이 단잠에 빠져있는상태에 나를 뼈째로 씹어먹을 겁대가리없는 어느인간이 깨워버려서 신경이
매우 날카로워져있는상태다.
이럴때 시비붙으면 잠자고있던 숙성된 자아가 제대로깨어나서 사고를칠테지..
"흠..21번.김재현군?"
"아..네.."
일어나자마자 흐릿하게나마 교탁에 왠 장신의 물체가 흐릿하게 잡혔다.
목소리를 들어보니 남성임이 확실했다.
그런데 나 지금..꽤나 곤란한 상황에 처한것같기도한데...
..역시나가 혹시나지,내 예상이 맞아떨어졌다..제기랄..
운도더럽게 없지,
"안녕하세요?이제부터 여러분들의 국어를맡게된
정정훈 이라고해요.후훗..한학기동안 귀~여운 여러분들과 같이지내게될테니까
잘.부.탁.해.용~"
"....."
우욱.여자라면모를까,같은 성을가진 남자가 저런말을 하니.오늘먹은 아침이 도로올라올것
같다,도데체 이학교는 어떻게 된건지 죄다 선생들이 왜이래?!
보아하니 이학교 이사장도..괴짜는 아니겠지..
근래들어,아니 이학교에 오고나서부터 매일이 불길한 날들의 연속이였다.
수업시간에 잠잔다는자체가 잘못이겠지만 몰려오는 졸음을어찌할 방도가없는데
지루하기짝이없는 수업을듣고있자니 자장가가되어 졸음을 더욱부추긴다.
그런면에서는 엄연히 수업을진행하는 선생님에게도 문제가있는것같다.
"흠..우리 재현군은 어째서 나의 수업시간에 잠이들었죠?"
"...죄..송합니다."
그러면 그렇지,,국어또한 우리담임과 같은과였으니.흐릿하게보여도 내직감으론알수있다.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지금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고있을것이다.
..그만보세요 닳아요..
는 변명이고,사실은 날바라보는 국어선생님의 따끔따끔한눈빛이 어쩐지
내몸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어보는것같아서 싫다.
예를들자면 벌레같은게 스물스물기어다니는 기분이랄까.
누구든지 나를 위아래로 훑어본다면 기분이 불쾌하다는게 당연지사일것.
"흐흠~재현군은 이쁘니까,특별히 봐주겠어요~다음부터 이러면
확..!"
"...확..?"
꿀꺽..
"잡아먹어버리겠어요~어흥!"
..맙소사.드디어 저 국어선생도 이학교에 물들어서 멀쩡한 사람이 나사하나 풀린
사람처럼 마..망발을 짓껄이는게야..그것도 학교에서!
게다가 반녀석들은 '크큭..아나..큭..잡아먹는데..끄끅..'거리고웃질않나,
옆에 이현우녀석은 '큭..조심해라..쿠쿡'거리질않나!
마지막으로 신재이,박성현 두녀석들은 아예 의자에서 튕기다못해 바닥을
뒹군다.뒹굴어..
..나쁜자식들,저것들이 어제 친구하자고 덤벼든놈들맞아?
이따 쉬는쉬간에 실컷 두드려줄테다!
드르륵,녀석들의 대한원망을 뒤로한채 재빨리 의자에 앉아 고개를 푹.숙여버렸다.
얼굴이화끈거린다.
이게 다 말안돼는소릴하는 국어때문이야.
절대로..절대로 당황해서그런게아니야..라며 나자신에게 세뇌를시키고있는데,
자꾸만 옆에서 이현우녀석의 키킥거리는 소리가 끊이질않았다.
그에 홱-,소리가날만큼 녀석을째릿하자.도둑이 제발저린건지 웃던얼굴을 치워버리곤
평상시 무뚝뚝한 얼굴로돌아갔다.
그러고는 하는말이..
"...뭘"
이라니..할말다했다.
"..됐다..됐어..내가 뭘바라겠니.."
저것봐,저것봐.또 시치미 뚝때니까 내가 할말이 없어지잖아.이자식..은근히 나 놀려먹는거 맛들어
먹은것같아..
이게다..박성현,신재이 네놈들때문이잖아!네놈들때문에 저녀석마져 물들어버렸다고.
책임져.책임지란말이야..
후우..절로 입에서 한숨이비어져나왔다.내가여자도아니고 책임지라니..어쩌다..어쩌다..
늘 단순한패턴인내가 이리변하게된건지..결국엔 지금까지 뭐한건지모르겠네..
한숨을폭폭 내쉬며 이상하게변해가는 나를탓하고있는 그때,쉬는시간을 알리는 종소리가
들..렸..다?
[띠용용,띠용용 띠리리리..-아아,들리나 제군들?쉬는시간이다,쉬는시간--
기물파손하다 걸리면 사망이고,꼴에 담배피다걸려도 사망이다.알아들었을거라생각하고
이만,뿅!] ..
설마,이걸..쉬는시간 종이라고 해놓은건아니겠지?..아닐거야..그럴리가없어..
라고생각하기엔 너무 억지잖아.역시 이학교는 제정신인 인물들이 하나도없었어..
이걸 종소리로 해놓아도 뭐라고하질않는걸보아하니..
정녕..내고등학교 3년인이 눈앞에 훤히 보인다.보여...
"어이!이.쁜.이 재현군~?"
"꽃.같.은 우리 재현군~?"
"..쿡.."
이런 시벨놈들..아!니녀석들이 능지처참을당해봐야 정신을차리지,응?
이쁜이?꽃?
내가 여자야?,여자야?응?!난 지극히 건장한 대한민국 남아 김재현이란말이야.
주민번호 뒷자리 1로시작하는 남.아라고!
그리고 앞에 두녀석들은그렇다치고,이현우 니녀석은 더나빠,나쁘다고
차라리 녀석들처럼 그냥놀리면뭐라고안하는데,니가감히..나를 비웃었어?
오늘..너죽고 나살자.
하느님..오늘 얘죽이고 천국가겠습니다..
나는인정사정볼것도없이 그대로 녀석에 어깨로돌진했다.
"크와아앙!"
..
...
"..재..현아?"
"너..너..김..재현?"
"...뭐하는거냐..."
뭐하는짓이긴 이현우이놈아,보다시피 너의 잘난 피부에 잇자국 하나 박아줬지,
어때,맘에드냐.
니가너무 이쁘게도,입꼬리가 슬쩍 올라가있길래 기념삼아 해줫는데..
훈장처럼 여기고 하룻동안 달고다니렴.
나는 씨익웃으며,만족스럽게 내가한일에대한 결과물들을 자랑스럽게 쳐다보고있는데.
세녀석들의 표정이 딱딱하게 가라앉았다.특히 이현우녀석의 표정은 가관이다.
그걸 보고있자니 왠지 내가잘못한것같아 당당하게 들고있던머리를 뻘줌히 숙여버렸다.
내가 뭘..잘못했는데..
어쩌다한번 내어떠한행동으로인해 녀석드링 종종짓는 가라앉은 표정들은 새삼낯설게느껴지고
적응하기쉽지않다,.적응잘한다면 그게 정상적인사람이아니겠지만..
"..대담하군."
"...."
"딴녀석들한테도 이랬나."
"..뭐?"
"딴녀석들한테도 이렇게했냐고물었다."
"...무슨..뜻이야?"
저녀석이..가끔 나오는 저예예민함을넘어서 지나친 까칠함은 도데체뭐야?
친구끼리 물고뜯고,장난은칠수있는데..싫은티를 그렇게 팍팍 내면 당사자가
뻘줌하잖아.지가하는건좋고 남이하는건 싫다이거냐?
은근히 치사한녀석같으니라고..
"니가방금한 행동을 나이외에 따른녀석들한테 했냐고 다시한번물었어."
"..그걸 왜 네가알아야돼는..."
"했어,안했어."
"..아씨..안했어..안했다고!그런데 너랑 그게 무슨상관인데?"
"......."
저거봐,저거봐 말안하고 내뺄거면서 항상 내가 무슨짓이라도 하면
표정싹 굳히고,자꾸추궁하고,그러다가 내가 반문하면 자긴 또 아무것도모른다는듯이 입 다물고.
녀석의태도에 덩달아 나까지 화가나고 의문이들었다.
내가 하건말건 내자유이거널씨,녀석과는 관계없을테고,또이상한건 신재이,박성현녀석까지 굳은얼굴로
내게 재촉하듯이 바라보는것이다.
요새들어 느낀건데,녀석들은 내가취하는 행동 하나하나를 지켜보고있다는것,
스토킹당하는 사람들의 기분을알것같다..
내가여자도아닌데,,그것도 친구녀석들의 스토킹비슷한것을 받는다니..
생고생이다 저건..
"또말안할거야?"
"..."
"그럼 이참에 묻을게,이건 신재이,박성현 너희둘도 포함되는거야."
"뭐?우리도..?"
"왜..?"
"너희들 요새들어..왜자꾸 내일거일수를 지켜보고있는건데?"
"...그..그건.."
딱걸렸다,녀석들 셋다 주춤하는것을보니,속이 시원해졌다.
그러길래 누가 친구를,그것도 같은성인 남자를 스토킹하랬냐,할거면 샤방한 여자나 하란말이야.
변태자식들..
그것보다 나는 이유가궁금한데..어디 이유나한번들어보자.여태까지 날왜 미행한건지.
내일에는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건지.
나도 그간 정말 궁금했다가,이제서야 물어보는거라.녀석들이 무슨생각을가지고
이러는건지 알고싶다고..
"..하아..이말듣고도 화안낼거지?"
"..그래,내가그렇게 쪼잔한것도아니고 화안낼테니까
말해봐."
"그러니까...사실은...그간..."
"그동안..?"
"..널 노리는 애들이많았다는 사실이 원인이였어.."
"..그래서 우리셋이..좀 많이 바빳던것도사실이고.."
"어쩔수없이,사생활까지 넘어가게됐다."
이건..무슨 시츄에이션도아니고..그동안 날노리는 사람들이있었다니..?
무슨뜻으로 받아들여야돼는거냐..남자인 나를 노리는사람들이있었다는것부터
이해가가지않지만..그동안 그것때문에 나를 어쩔수없이 미행했다니..
나를노린간큰 녀석들은 도데체누구길래...
기왕이면 여성이면 너그러운마음으로 넘어갈순있을텐..
"기대하지마라,사내녀석들이니까."
"..뭐?"
"..재현이 널 노린녀석들이 사내녀석들이란말이야.."
"..내가 여자도아니고..왜.."
"아..씨..이건 내가말안할려했는데..재현이 넌 너무..ㅇ.."
"여자같이생겼어."
"...그래..여..잠깐..여자라고?"
이..망할것들이..앞서말했듯이 대한민국의 건장한 남아를 여자랑비교한거야?
그리고 날 스토킹한 녀석들은 내가 저녀석들이 말한것처럼 여자같이
생겨서..날어떻게 해보겠다고 미행한거야..?
하..참나..살다살다 이젠아주 별꼴을다보겠네.어이가없고,기가막혀서
말이나오질않는다.녀석들이 어떤표정으로 날바라보고있었는지도 이제서야이해갔다..
다..이런일이 있을거란걸 알고있었으니까..
나쁜자식들..그런거라면 미리 나한테말해줘도 괜찮았잖아..괜히 나혼자서 오해하고 생쇼를했네..
쪽팔리게..근데 내가 그렇게 여자처럼 생겼던가..?
"..너희들이 보기에도 설마 내가여자처럼생겼냐..?"
"..미안..재현아.."
"여자보다 더이쁘다고하면..믿을거야?"
"천상여자더군."
믿을리가 없잖니..그리고 이현우 너도 기생오라비처럼생긴주제에..키..만 멀대같이크면다야?
181cm면 다냐고.얼굴은 너나 나나 피차일반이란말이야,그런데 왜넌 아니고 나를스토킹하는건데.
아씨..생각할수록 열받잖아?!
"이..이현우 너는 어쩌고,따지고보면 너도 기생오라비처럼생겼잖아."
"..뭐?"
움찔,순간 미친거아냐?라는 눈빛으로 저녀석이 나를 쳐다봤을때,잠시나마 몸의경련이..
추가로 살떨림이일어났다..키부터 날제압하더니.이젠 눈빛으로 날 아예넉다운시킬려고그러냐..
기를살려주는것도 못할망정.지는 아예 내기 다빨아가서 죽이고있으면서 누구한테 괜히 살기를쏘고그래!
"씨..야!너도 좀..곱상하게생겼단말이야!"
"김재현..너뭐잘못먹었냐?"
"크..크큭..내배꼽..끄끆.."
"쿠헬헬..아배야..크크크큭..이현우가 끄끌 기생오라비래..크크큭"
..내가 무슨못할말 한것도아닌데..나머지녀석들이 바닥을 아주 구르다못해
끅끅거리며 이젠 머리를 바닥에 쿵쿵박는 미친짓을벌인다.
내가 한말이..너희들에겐 커밍아웃으로 들리더냐?이개객끼들아..난진지하게
말한거란말이야..그게 그렇게 웃기던?..삽들고와서 그냥묻어줄가?
이대로 땅에생매장한번 당해봐야 정신을차리던?
"저..저것들이..너네 뭐가웃기다고 그렇게 바닥을
굴러다닌는데?"
"크큭..아니 니가..깔깔깔,이현우자식한테 기생오라비
같다고했잖아 크크큭.."
"그..그게뭐가 어때서!맞잖아..저녀석도 곱상하게 생기긴한거아냐?"
"크큭..물론 안경을써서 지적여보이긴하다만..저녀석도 생긴건 좀 곱상하지만..
재현이 너처럼 여자뺨치진않아..끆.."
"끄윽..끄윽..게다가 녀석은 등치가 산만하잖아..끅..."
"...이..개자식들이!!!!!!!"
"끅..끆..도마..커헉"
미쳤다고 도망가는 니녀석들을 내가 가만히둘것같냐,내가이래뵈도 왕년에 육상선수출신이였다고.
신재이니녀석쯤은 내가 그냥잡는단말이다..이현우,박성현 너희도곧...
뭐..뭐야,쟤네 나보다빨리띄어?저곰같은 등치로 나보다빨리띈다고?..그게..말이돼?
신재이녀석은 보니까 다리긴거에비해 나보다는 속도가떨어지는듯해보였다.
당연히 박성현녀석도 이녀석과 같을거라고생각했는데..젠장.또 나의 착오였다.
"망할..이현우!!니녀석은 도데체 괴물이야?!정체가 뭐야!"
"나?..잘난놈."
잘도 뜀박질하며 지잘났다고 읇조리는 녀석으보니,박성현녀석도 어이없는지 뛰던두다리를 멈추고는 저녀석미친거냐고
이현우녀석을 쳐다보았다,그래..너도 저녀석 머리이상한거 눈치챘구나..
사실 나도 어이없어서,저녀석 뇌를 한번 해부해보고싶은적이 한두번이 아니였지만..오늘만큼은
저녀석 잡고만다..
타앙,녀석의 실성한말에 오늘은 기필코 녀석을잡는다는 신념으로 내두다리도 슬슬 모터를달고 신재이녀석을 두고
뛰어나갔다.어지럽게 얽혀있는 책상과,의자사이사이를 피해다니며 요리조리잘도피하는
이현우녀석을보니 더욱열이오른다는것을빼고..
나는 점점 숨이차오는데 녀석은 표정변화도없이,숨도고르게내쉬었다.
"하아..하아..너..뭘먹고 이렇게 빠르냐?"
"음식."
"미..친,제대로말해보라.."
덜커덩,녀석과 대화를하다보니 순간 의자다리에 오른발이 걸려 통로사이로 넘어져버렸다,
젠장..아프다.초등학교때 킥보드라는것을타다가 앞으로 넘어져 오른쪽무릎이 한번
제대로 까진적이있는데,그때 난흉터에 정면으로붇딛힌듯,푸르딩딩한 멍자국이
자리잡았다,
..거의다 없어졌다싶었더니,이번엔 멍이자리잡다니..
운도 드럽게없지..
터덜터덜,교복바지를 털고일어나 자리로돌아가 책상에엎드렸다,
얼마지나지않아 옆에서 드르륵 거리는 의자끄는 소리가들리는것을보니 이현우녀석도 자리에앉은것
같았다,
에휴..난잘랜다..
늘그렇듯이 책상에팔은얹고 그위에 얼굴을포개었다,쉬는시간에 힘도뺏으니,
잠이 스르르몰려온다,덤으로 에어컨은 등위를 시원하게 지나가니 더할나위없이 편하게 잠을잘수있을것같다..
깨우지만 않는다면..
첫댓글 좋아하는것같은데?ㅎㅎ
오머나...뜨끔!!하겟네요!
현우야!! 너 좋아하는구나??><ㅎㅎㅎㅎㅎㅎㅎ
헉..현우등뒤에 식은땀날기세네요 ㅋㅋㅋ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