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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은 이에게 보내는 메일 - 30 번째
1월26일,
은이의 메일을 기다리다. 4시경에 퇴근했어.
오늘은 반공일인데다,
특별히 할 일도, 일 할 사람도 없기에, 마침 나오는 차편이 있어 나와 버렸지.
지금 묵고 있는 호텔(우리나라로 얘기하면 여관 같은 곳이야)에서 회사까지는 달리면 20~25분 ,
그냥 제 속도면 약 30분 조금 더 걸리는 거리야.
묵고 있는호텔에서 떠나 회사로 갈 때면,10여 분은 집과 건물도 있고, 사람들도 오가지만,
조금 벗어나면 양쪽이 망망대해이고 그 가운데 2차선 도로가 길게 뻗혀있는 바다 가운데 길을
계속 달리는 거야.
어제, 그리고 오늘 아침에는 잘 몰랐는데. 오후에 승용차를 타고 오면서 자세히 보니까.
정말 생각으론 안 될 것같이 만들어지고 있는 조선소야.
자연적인 갯벌이 오랜 시간 지나면서 단단한 뭍을 형성하게 되었는데 거기에 조선소를 짓는 것이고, 또 그곳을 드나들기 위해 갯벌 한 가운데에 돌로 다지고 그 위에 2차선 아스팔트를 깔아 놓은 길이지.
아침에는 갯벌 위를 달리는 것이지만, 퇴근 시엔 밀물이 들어와 길 옆에 찰랑찰랑 거리는 바다의 한가운데를 질러가는 것 같은 느낌의 길이야.
정말 대단하면서도 겁나는 길이지, 생각해봐, 바다 가운데 차 한대가 달리고 있다면, 양쪽 옆이 끝도 보이지 않는 바다고, 뒤를 보고 또 앞을 보아도 한 가닥 길 밖에 없는 망망대해 한 가운데라면,..... 그러한 길을 하루에도 몇 백 명이 버스와 승용차로 출 퇴근을 하는 곳이지. 참 이상한 나라야.
사람들은 거짓이 없고 인정 많고, 꽤 좋은 사람들이야.
사무실에 아무리 좋은 물건을 놓아두어도, 누구 하나 자기 것이 아니면 절대 만지지 않아,
호텔에서도 마찬가지고,
그리고 정이 많은 사람들이라. 금방 친해지기도 하고, 또 헤어질 때는 꽤 서운해 하기도 하지.
데헤란을 떠나기 전, Mrs.Astanbous가 자기 손으로 포장한 선물 뭉치 세 개를 준비하여 우리들에게 하나씩 주는 거야.
손으로 직접 만든 수공예 방석 cover야. 그리고 오늘 partner였던 Mr.Setareh한테 메일을 받았는데, 그곳 사람들 모두가 우리들이 그립다는 거야. 특히 아빠가.ㅎㅎㅎ
참 정이 많은 사람들임을 또 한 번 느꼈어.
이곳에서도, 보낸 사진 중 아빠의 오른쪽에 앉아있는 친구가 Mr.Ali. Dabari인데, 아빠한테 아주 잘 해. 이틀 만인데도, 아주 잘 따르고, 너 보다 한 살 아랜데 열심이고,
아빠가 몇 가지 가르쳐 주니까, 고마워하면서 아주 잘 따르고, 영어도 아주 잘 하는 편인데, 아빠의 못하는 영어를 자기가 알아서 척척 고쳐 이야기 하면서, 알아 듣곤 해.
함께 온 친구들이 못 느끼고 있는 일들이 아빠를 통하여 많은 실적을 쌓아가고 있기도 한 거지,
아빠는 어제 떠나오자마자, Mr.Setareh한테 메일을 보냈더니, 답장이 왔지, 또 Tehran에서 높은 사람인 Mr.Orangian이 한테 잘 도착하였고, 그곳에서의 친절에 감사한다는 메일도 띄우고 했지, 아빠 친구들은 나중에서야 아빠 따라 하는 거야.
또 Tehran호텔은 어땠는지 알아?!
모두 방 구조는 같은데 경순 아빠랑, 이재실 아저씨는 침대가, 서로 떨어져 있는 Twin bed고,
아빠 방은 먼저도 얘기했지만 Double을 넘어 Triple침대 였던 거지.
다들 허리가 아프고. 잠자리가 불편하다는데, 아빠는 너무 편하게 이리 딩글 저리 딩글 하면서 지냈지, 방마다 갖다 놓는 치약, 비누, 머리 빗, 휴지 등도 아빠 방은 모자랄 때가 없었는데, 친구들은 그렇지가 않아 가끔 불평이 있었지.
아빠는 머리빗을 틈만 나면 집어다가 사무실 직원들에게 씩~웃으면서 하나씩 가져다주곤 했단다. 돈 안들이고 인심 쓰고,....
사무실 책상에 크리넥스가 떨어지면 아무소리 안하고 호텔 것 가져다 놓았었지. 그러면 젊은 아줌마- Mrs.Astanbous가 미안해서 어쩔 줄 모르고,.......그러면 또 아빠가 씩 웃으면서 껌 한개 뽑아 주고,,,,,,아빠 친구들은 그런 거 못하거든, 그래서 아빠가 영어는 잘 못해도 인기는 짱 이었단다.
여기서도 하루 만에 설계부장, 그리고 아빠의 파트너 Mr.Ali, 사무실 직원이(전부 아빠까지 9명인데), 다들 좋아하는 거야.
옛날 같으면 영어 때문에 주춤거릴 텐데, 이젠 안 그래, 당당하게 잘 못한다고 하고, 딴 소리로 웃기니까.
어제 처음 만난 이곳 설계부장한테 아빠가 이재실 아저씨를 평을 해줬지.
“Mr.Lee is very excellent man, but,......sometimes....”
그러니까 처음엔 고개를 끄덕이다가,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sometimes????...”하면서 들 웃었지.
아빠의 특이한 웃기는 방법, 그리고 올려주었다 내리는 말솜씨가 영어로 통하는 시간이 온 것이었지.
무슨 말인가 하면, 이재실 아저씨가 하도 수다를 떨기에, 아빠가 나서서 이재실 아저씨를 칭찬한거야, 그리고 나서 순간적으로 내려 앉힌 거고.ㅎㅎㅎ
“Mr.Lee는 아주 우수한 사람이다,........그런데 가끔이다.”라는 말이었지.
은아, 이만 하면 아빠도 많이 늘은거지?ㅎㅎㅎ
오늘은 어땠게....아빠가 Mr. Ali와 이야기 하는데 옆방에 있던 이재실 아저씨가 와서 또 쓸데없는 수다를 떠는거야.
그래서 또 써먹었지.“Mr.Ali, Mr.Lee is Sometimes crazy man.” 그랬지.
“Mr.Lee는 가끔 미친 놈이다”그런거야. 그랬더니 약이올라서, Mr.Ali한테 Mr.Choi는 영어가 부족하고, 어쩌고, 하는거야.
아빠가 그 말을 받아, “Mr.Ali 가 다 아는데, 그런건 우리 사이(Mr.Ali와 아빠 사이)에 아무런 문제가 아니다.” 라고 했지---
"Hey, That is No Problem..... Mr. Ali! .....We are no problem,...OK?" 했지...참 재미있는 하루 였단다,
네가 엄마랑 은행 간다고 하고 한참 동안 메일을 열어 보지 않기에 조금 갑갑한 마음을 갖고 퇴근 했단다.
5시 까지 있었으면 모르겠는데. 갑자기 4시에 퇴근을 하게 돼서,...
내일은 한 번 마음껏 자고, 이곳 시내를 돌아 볼 생각이야.
낮엔 반팔 소매를 입고 일 해야 할 만큼 더운데, 지금은 방안에 전기 Heater를 틀어 놓았어, 정말 아침과 저녁 무렵엔 끝내주는 날씨야. 약간 서늘한 바람에 시원한 공기,,,너무 좋은데,.이게 조금만 지나면 확 변해 버리는 날씨야...
일찍 퇴근 한 탓에 셋이서 호텔 근처에 있는,..말하자면 재래시장엘 다녀왔어. 혹시 '라면' 같은 게 없을까하고.
데헤란에서와 마찬가지로 말레지아산 라면이 있긴 한데 컵 라면이 아니라 안 사왔어. 끓여 먹는 방법이 없으니까.
그릇도 없고, 수저도 없고, 불이 없으니까...
좀더 기다렸다. 후에 아파트 입주하여 주방기기를 구입하게 되면 사 먹자고 했지.
어제도 그랬지만, 아빠는 이곳 회사 식당에서 주는 음식도 한 숟가락도 안 남기고 다 먹어 치우곤 해.
저녁때도 호텔 식당에서 다~ 먹고 배가 안차서 호텔 주방에다 미안하지만 계란 후라이 두 개 좀 추가 해 달라고 해서 먹고,.....
너무 잘 먹는 아빠다. 진짜 배가 더 나온 것 같아.ㅎㅎㅎ 웃기는 아빠다....
그런데, 이 호텔 앞이 먼저 mail에서도 이야기했지만 해안 도로이고 젊은 애들이 많이 다니는데, 어제 밤엔 오토바이, 자동차 등 거의 밤 1시까지 경적을 울려 대면서 달리고, 야단들이야, 매일 밤 그러나봐, 단속하는 사람도 없고, 이곳의 한 풍경이기도 해.
때문에 잠은 설칠 수밖에 없고,..... 대단한 밤의 향연이랄까. 지금이 9시가 조금 넘은 시각인데. 벌써부터 차들의 경적이 리듬을 타기 시작하고, 또 오토바이들이 쉴 새 없이 달리는 소리가 들려, 커튼을 제치면 그냥 길이고 바다니까....참 어딜가나 젊은이들의 망종같은 자유분방은 못 말리는 것 같아.
데헤란에서 보다 훨씬 개방 되어 있는 것을 직접 느낄 수가 있지.
아침 출근길에 우리나라와 마찬가지 풍경을 하나 보았어.
조그마한 트럭이 서 있는데 그 차엔 이른 아침에 갖고 온 야채들,...파, 양파 등이 언뜻 눈에 보이는데, 그 차 옆에서 여전히 시꺼먼 '차도르'를 입은 여인네가 야채를 고르고 있는 모습,.. 그리고 올 때 보니까 우리나라 농수산물 시장 같은 곳이 있는데 여기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운집해 있는거야. 한국적인 냄새를 순간적으로 생각나게 하는 모습들이었지.
저녁 먹기 전, 한 시간 반 동안의 재래시장 방문에서는 야채가게, 과일가게, 그리고 커다란 생선, 벌건 도미 같은 놈, 큰 새우들, 민어같이 생긴 생선, 작은 다랑어 등 갖가지 생선들을 팔고, 그 생선들을 자르고 다듬는 모습은 영락없이 우리나라 어시장을 보는 것 같기도 하였지. 사람 사는 게 다 비슷 한가봐.
참, 아까 방 이야기하다 말았는데. 이곳에서도 진짜,....참... 경순 아빠가 아빠보다 하루 일찍 왔잖아.
경순 아빠는 301호실, 이재실 아저씨는 307호실, 아빠는 306호실인데...참,....두 사람은 또 두개의 침대가 떨어져 있고 화장실도 이란식이라 화장지도 없는 방인데, 여기서도 아빠는 호강을 하는 거야, 아빠 방은 커다란 Double침대고, 화장실도 우리 집 것과 같은 양변기에 화장지도 있고, 또 다른 방엔 없는 응접용 소파도 있고,,,,,,데헤란에 있을 때도 그랬지만, 이곳에서도 아빠 방이 본부 방과 같아. 아빠는 다른 방엔 안 가는데, 모두 다 아빠 방으로 모이거든,...이게 뭘까.....영어도 제대로 못하면서, 여기저기서 할 말 못할 말 다 하고 , 일도 많은 진척을 갖고 그러는데........
아무리 우겨도,,,, 그 누가 무어라 해도, 이건 하나님의 보살핌,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아니면 도무지 될 수 없는 일인 것을 아빠는 굳게 믿고, 알고 있는 거야. 내가 ‘이방 주세요’, 그런 적이 한 번도 없거든 ㅎㅎㅎㅎ. 지금이 9시 35분인데,.,...밖이 대단하다. 벌써부터...젊은이들이 내뿜는 고함소리, 오토바이의 굉음, 차동차들의 경적,....와!!..이놈들이 아빠가 은 이한테 이야기하는 것을 방해 하고 싶은 건가...
짜식들,,,,
은 아 오늘 엄마는 어땠니? 그냥,..... 엄마 생각도 자주 나곤 한단다. 우리 가족은 어딜 가도 함께 가곤 한 횟수가 다른 집에 비해 많은 것 같은데, 여기 와서도 신기한 풍물이나 구경거리를 보면, 엄마와 은 이랑 같이 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곤 해,....
아빠가 일하러 온 거지 여행 온 게 아닌데도... 허지만 생각이야 어떤 생각을 하면 어때...
더 열심히 일하고, 잘 저축해서 우리의 보이지 않는 목표를,,...하나님의 섭리에 맡기고 속히 일어서도록 해야지....
이제 그만 자야겠다.
내일 다시 연속하고. 은 이 소식, 집 소식을 오늘 저녁땐 몰랐지만, 하나님의 보살핌을 감사하면서,,,그만 자야겠다.
약간 피곤하니까...그럼 내일 또 ..안녕....
1월27일,
그제 밤에 잠을 설친 탓이었는지, 어제도 무척 시끄러운 밤이었지만 그런대로 잘 잔 것 같다.
아침에 눈을 뜨니 새벽 5시야. 더 잘까하다. 그냥 일어 나서 아침 볼 일을 다 보았어.
bbc news를 잘 알아듣진 못해도 계속 틀어 놓고 영어를 귀에 익히는 게 습관화가 되어 있어. 눈을 뜨면 TV를 틀어 놓곤 하지,
여기에서도 Tehran과 마찬가지로 bbc news는 잘 나와. bbc news로 서울 날씨도 알곤 하지.
이따 front에 가서 집에 전화 할 꺼야. 여긴 방에 전화가 있긴 하지만 불통이야. 그리고 영어를 할 줄 아는 종업원이 없는 것 같아.
좀 길게 얘기하면 못 알아 듣거든,..안돼면 전화국에 가서 (여기에서 멀지 않은가봐) 하든지,...
또 하나,
Iranian들은 화장실에 화장지가 없어. 어디를 가든지. 공항이나, 큰 빌딩이나........호텔등을 제외 하곤,..
이 나라 사람들, 아니 아랍계의 전부가 화장실엔 화장지가 없대.
대신 물을 잘 뿜어내는 호스가 달린 수도가 있지,
일을 보고 나선 변기 앞에 설치되어 있는 스텐인레스 호스를 잡고 수도를 틀면 적당한 온도의 물을 뿜어 내지.
그것으로 항문을 청소하는 거야. 물 줄기가 괜찮은 편들이야. 그래서 물로 세척 한 다음 자기가 갖고간 티슈나 왼손으로 물기를 닦고 마무리 하는 방법이지.
어찌 생각하면 꽤 청결한 방법이지, 양변기에 설치되어 있는 비데 보다 더 깨끗하게 일을 정리하는 것 같아.
그리고 화장실 세면대엔 어디에나 똑같이 항상 물 비누가 비치되어 있고, 그 물 비누를 아낌없이 사용하여 손 등을 씻곤 하지.
한국 사람들 보다 일 처리하는 방법은 훨씬 깨끗한 것도 같아. ㅎㅎㅎㅎㅎ 재래식 변기인데, 모양은 아주 다르게,..특이해,..아마
아빠가 보낸 사진 중에 있을 거야.ㅎㅎㅎ
그리고 또 하나 이상한건 여자와 남자는 모든 생활에서 엄격히 구분하는데도, 이곳 Bushehr에선 아무데서나 남,녀가 데이트를 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하고 그래.
Tehran의 한인교회에서도 예배 후 있는 다과 모임에서도 한국인들인데도 남,녀는 다른 장소를 사용하던데.
이곳 Bushehr조선소의 식당도 여자는 12시에서 1시까지, 남자는 1시 이후에 따로 사용하게 되어 있고..
또, 모든 상점의 종업원은 99%가 남자야. 물건 파는 곳이든, 음식을 만들고 파는 곳이든,,, 어쩌다 눈에 띄는 상점의 여자 종업원은 그 상점 주인의 부인이거나 자녀인 것 같아 보여. 거의 여자는 활동을 안해. 모든 service도 전부 남자야.
허지만, 서구 문화가 서서히 들어 오다 보니,....TV나 영화,.. 또 상점에서 파는 DVD등을 통해서,....말릴수 없도록 젊은 층에서부터 변화가 오기 시작 한 거 같아. 그것도 Tehran 보다는 이곳Bushehr가. 어제 밤에 시끄러울 때 잠깐 창밖을 보니,
오토바이 뒤에 여자애들을 태우고 굉음을 내면서, 오토바이의 앞 바퀴를 공중에 들고선 뒷바퀴 하나로 달리는 애들이 제법 많더라구.
이해하기에는 시간이 좀 더 걸려야 할 것 같아.
이곳 Bushehr조선소의 소장은 오래전 거제도 삼성조선소에 가서 한 달간 있었다고 하는데,..그 방의 비서가 서른이 훨씬 넘은 남자야.
그 뿐만이 아니야. 시간 시간 홍차를 사무실 직원들 한테 제공해 주는데,...설탕은, 각설탕이 한 그릇씩 미리 비치되어 있고,....
그 홍차를 끓이고 날라다 주는 사람도 전부 남자야.
Tehran 본사에서도 중역 방에 차 끓여다 주고 점심 도시락 갖다주는 사람들이 다 남자지.
각 층 마다 남자 들로 service man이 고정 배치되어 있는 거야.
Tehran에서, 2층에서 3층으로 사무실을 옮겼을 땐, 이재실 아저씨와 소근소근 이야기를 한 게 있었어.
2층에 있는 service man은 그런대로 깔끔했는데, 3층의 service man은 그게 아닌거야.
콧수염도 길고, 얼굴은 쭈글쭈글하고, 신체 모양은 약간 벌어진게....언뜻 보면 구질구질하게 약간은 더럽다고 느낌을 주는 중늙은이 였는데.(사실 이곳 사람들 나이는 추측하기가 무척 어려워, 거의 다 남자는 수염을 기르니까. 나이를 가늠하기란 좀 어렵지)
"야. 저 친구가 갖고 오는 것,,..(점심 도시락, 시간 마다 갖고 오는 차,,,,)..얼굴만 봐도 입맛 싹 가시겠다.
그렇게 생각 안하냐?! 하하하"하고 얘기 한 적도 있었지만,.
모든 service는 남자가 해, 옛날 부터 내려오는 전통인거지, 구약 성경에서도 엿 볼수 있는 내용인거야.
그리고 이 사람들, 정말 컴퓨터 실력은 엄청난 수준 급이야.
아빠가 배우는게 꽤 있어. 사무실 직원들 특히 설계분야의 사람들은 우리나라 큰 회사의 전산요원들보다 훨씬 응용도가 빠른 것 같아.
손가락으로 click만 하면서도 많은 자료를 저장하고, 빼내고,... 응용하는 솜씨는 때때로 감탄을 자아내게 하기도 하지,.
아빠가 기본 자료를 만들어 주면, 그걸 가지고 금방 추가로 Programme을 짜고, 다른 용도의 또 다른 내용을 만들어 내곤 해.
아마 전쟁이 없었고, 좋은 지도자만 만나면 엄청난 파괴력을 가지는 나라가 될거라고 생각되기도 해.
인정 많고, 능력있고,,......다만 약속이나, 자기 한 말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는 습성은 이 사람들이 빨리 버려야 할 것들이지.
아침 6시 반이 되니까 옆방의 이재실 아저씨가 문을 두두리기에, 함께 해변가로 갔어.
이미 나와서 바닷 바람을 마시며 스트레칭을 하고 있는 경순 아빠와 어울려 몸을 풀고는 아빠는 걸프만과, 묵고 있는 Inn과, 거리를 사진 찍고는 조반을 먹으러 Inn안으로 들어들 갔어.
오늘 조반은 영~ 부실한게,,
종잇장 같은 무교병(출애굽 당시에 갖고 떠났던 것이 이런 종류였을 거야)한 20장과 치즈, 버터, 그리고 홍차를 하얀 도자기 주전자에 담아 내놓은 게 어제 아침 메뉴야. 영,........
"야 우리 계란 후라이나 더 먹자" 하고,
별도 order를 해서 계란 후라이 두 개를 더 먹었지. 어제 저녁과 같이,...하여튼 잘 먹는다니까......아빤...
조반을 먹은 후 바로 앞에 있는 축구장을 천천히 돌아 보았어. 이 나라 사람들도 우리 나라 보다 더 축구를 좋아하는 나라잖아.
이른 아침인데도 벌써 부터 중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 여럿이 운동가방을 들고들 모여 들고 있더구나.
몇은 우리를 보고, 말을 걸어 보려고. 서툰 영어와 자기들 말을 섞어 이야기 하는거야.
Korean이라니까. 와. 이 친구들 '지성 박'하면서 반기는거야. 아빠가 '영표 리?" 하니까 4~5명의 아이들이 서로 말을 하려고 하면서.
자기들이 앉은 의자의 한 귀퉁이를 내어 주면서 앉으라는 거야.
아이들도 착하고, 붙임성 있는 거지.
박지성이나 이영표는 '우리나라 사람이기 보다 세계적인 사람이구나!' 하는 것과 함께 '한국을 빛내는 정말 멋진 보배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그 애들 한테 손을 흔들어주고 방으로 돌아 왔지.
좀 있다 점심 때 쯤해서, 전화국에 가려고 해. 지금은 아마도 은 이나 엄마가 집에 없을 수도 있으니까.
내일인가 모레가 구정이잖아. 여기선 날짜가 변해 버려서 잘 모르게 되었어.
어제 저녁 먹으면서 "야 지금쯤 주말 연속극 볼 시간인데.."하고 말하고 나서 잠시 생각하니 아니잖아.
서울은 목요일 인데....참,,.. 이렇게 되어 버렸다니까...ㅎㅎㅎ
목요일 저녁 7시에 한다는 소리가 토요일 저녁 7시로 착각 하게 되었다니까.참.ㅎㅎㅎ
지금은 이곳 아침 9시 가 조금 지났어. 방의 창문을 열어놓고 환기를 시키면서 글을 쓰는데. 정말 공기와 날씨가 너무 좋아.
넒게 ...그리고 아주 아득히 보이는 수평선의 바다와 열대성 갈대로 엮어 놓은 지붕을 가진 조그마한 휴식 공간, Inn과 바다를 갈라놓은 차도를 질주하는 자동차들의 무질서한 폭주 소리가 더 선명하게 들리는 시간이다.
웬 경적을 그리 울려 대는지....
아마 오늘부터 서울은 휴무에 들어가는 회사들이 많이 있을 거야. 그래서 아빠는 KOMAC에다가는 메일을 쓰지 않기로 했어.
지금 메일을 써도 천상 내일 아침에나 되어야 보내게 되는데, 거기는 토요일 오후가 되잖아. 여기는 월요일과 같은 날이지만,
허지만 가정에서는 메일이건 뭐건 인터넷만 켜면 다 보게 되니까, 은 이 한테는 보내게 되고...구정 연휴가 언제까지인지도 모르겠다.
연휴 끝날 즈음에 메일을 쓸까해..KOMAC에다가는,
오늘은 꽤 길게 그동안의 일을 적을 수 있어서 좋아. 그만큼 여기서는 시간의 여유를 갖게 된거지.
퇴근하여 저녁 5시30분이면 숙소에 오지.
공기 맑지....먹는 음식도 마음에 들지....그래서 밀린 이야기를 쓸 수 있는 거지.
가끔 daum을 열어서 내용은 잠깐 보지만, 여기서도 글은 올릴 수 가 없어,
'글쓰기 란'이 도무지 열리지를 않아.
시간나면 daum에 전화해서, 한 번 이야기해 줘 봐.
'지금 중동에 가 계시는 분이,....naver나 empas 등은 잘 되는데, 왜 daum은 카페에 글도 쓸 수 없고, 잘 열리지도 않는지, 방법개선은 언제 되는건지....등' 그냥 여유를 갖고 시간 날 때 한 번,....
Tehran에 한 달 있는 동안, "참 많은 일을 했구나"하는 생각이야.
그 동안 거의 잊혀졌던 전문지식을 하나하나 되살려 내면서, 서툰 영어로 번역하고, 서울 떠나 올 때 아빠가 친구의 도움을 받아 영역해 온 내용들을 가감하고 하면서, 이곳 사람들이 모르는 업무흐름과 업무의 성격, 일을 위한 조직 구성과 새로히 단어를 만들어 Main Production Schedule 이란 걸 만들어 주었어.
그리고 Standard Milestone for Construction Plan이란걸 Mr.Setareh를 시켜서 그리고, 정리하여서 이 회사 높은 사람한테 설명을 해주고, 한 달 간 만든 자료를 잘 화일 하여서 주고 왔지.
Mr.Orangian이 이야기하기를 Mr.Hwang과 Mr.Choi가 만들어 준 자료는 두 사람의 sign과 자기, 그리고 회장인 Mr.Kobreh와 Bushehr의 공장장 sign을 담아 길이길이 보관 할 것이라고 이야기 하였어.
그 만큼 이 사람들 한테, 길지 않은 한 달이었지만 깊은 인상을 심어 준 것이지.
지금은 알 수 없고, 한~참 시간과 경험이 비축되어야 알게 되는 조선소 운영의 Know How를 알려 주었던 거야.
실제로 이것을 사용하려면 바르고 빠른 판단력의 Leader와 그에 준하는 Staff의 행동력이 따라야 하는건데,
아직 여기에선 좀 찾기가 그리 쉽지는 않은 것 같아.
하여튼 이곳 회사를 위하여 엄청나게 좋은 자료를 만들어 주었고. 그 결과 이 회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기록한 것이지.
은 이의 기도와 엄마의 기도와 , 그리고 할머니의 기도와, 지 목사님과 김 목사님과 많은 분들의 기도와 그 기도를 들어주시는 하나님의 보살핌의 결과일 수 밖에 없는 것이지.
참 아빠는 아주 어렸을 적 부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늘상 받으면서 살아 왔지.
그걸 알면서도 자주, 아니, 아주 흔하게 하나님의 뜻을 외면하고 멋대로 생활한 게 사실이야.
그리고선 하는 소리가,..... '어쩔수 없는 인간'이란거지.
하나님이 별로 좋아하시지 않을 구차한 변명인거지.
성경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건망증(?)'이 나에게도 아주 확실하게 있구나"하는 고백이야.
어제 회사에, Mr.Ali의 친구가 와서 아빠와 경순 아빠와 한참 이야기 하였는데....사진에 보면 아빠의 왼쪽에 있는 친군데,
아빠 옆구리에 차고 있는 카메라를 보곤, '핸드폰이냐'고 물어, 그래서 '카메라'라고 했더니, 아주 부러워 하는 표정이야.
그래서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고, 그자리에서 '네 E-Mail address를 알려라'라고 하면서 바로 사진을 전송 해 주었지.
아주 좋아 하더라구.
근데 이 친구 아빠 보고 아버지 뻘 이래, .. 그래서 '아니야. 그저 아주 늙은 형님이라고 해라' 그랬더니 아주 좋아 하는거야.
옆에서 Mr.Ali는 "My Boss"라고 하고.
Tehran에서 아빠가 자주 Mr.Setareh 방에 가곤 했는데, 거기 가서 그 친구 PC를 보니까 아빠가 e-mail로 보내준 자료나 copy좀 하라고 부탁한 내용들을 따로 편지함을 만들어 보관하였던데,.거기에 h.choi라고 표기 되어 있는거야.
그래서 아빠가 그거 고치라고 했어. "Mr.Setareh. That's wrong. H.Choi....Delete! .....I'm ypour Boss."그랬지.
그랬더니, 이 친구 금방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러겠대.
그래서 이곳에 와서도, 아빠는 Mr.Setareh와 Mr.Ali.의 Boss야. 아빠가 얼마나 웃기니?
아빠 친구들은 그냥 Mr.Hwang과 Mr.Lee인데, 아빠는 벌써 두 명의 Boss가 되어 있으니....정말 삶이란,
'생각과 행동에 따라 아주 재미있고, 좋은 것'이라고 표현 할 수 있는 거지.
어제 아침에 Mr.Setareh에 한테서 온 mail도, 그리고 며칠 전에 온 mail도, 처음 시작이,
'Hello Boss'로 시작하는거야.
다른 사람들 한테 보여 주었더니 다들 웃으면서 좋아해. 이곳 사람들 까지 말이야. 정말 즐겁게 일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는 거지.
은 이가 아빠 대신 글을 올리는 yongsin14카페가 여러사람들이 조회하고 둘러보고 가는 것 같아.
'어느 집의 딸이 은이 만큼 정성들여 아빠 대신 일을 하는 경우가 있겠냐?' 하는 생각이야.
아마 어디에도 없을 거야.
아빠 친구들, 그리고 카페 회원들이 아빠가 멀리 이국 땅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또 아빠 딸이 지금 아빠의 닉네임을 가지고 글을 올려 주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참 그래,.....
많은 사람들이 자기는 행동을 하지 않으면서 남의 행동을 요구하고, 그 행동에 대해 이야기 하기 좋아하고,...
아빠가 여기 와서도 친구들과 저녁 먹을 때 자주 설교(?)하곤 해.
"너희들 이 세상 왜 사니?" " 너희들이 사는 이 세상이 누구 것이니?" 하고,...
갑자기 묻는 말에 친구들은 눈을 멀뚱하게 뜨고 잠시 대답할 말을 찾는 것 같은데, 막상 마땅한 대답이 없는 거야.
서울에서도 거의 다가 그랬으니까. 그러면,
아빠가 설교(?)를 하지. "이 세상은 우리 것이 아니야. 우리는 우리 자식들의 세상을 잠시 빌려 쓰는 거야. 그러니까, 우리 자식들의 세상을 더럽히면 인되고, 빌려 쓰는거니까 빌려쓰는 값을 듬뿍 얹어 돌려 줄 수 있도록 해야 되는 거야. 그러니까 우리들의 삶의 목표는 바로 후손들을 위한 삶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을 하곤 하지.
너의 생각은 어떠니. 바로 그래야 하는 거 아니겠니?!
조선소 현장에서도 마찬가지야.
아빠가 오래 전(기억으로는 1981년 가을 쯤 되었을 거야) 대우조선에서 많은 간부들이 모여 회의를 할 때 한 이야기가 아주 명언으로 남아 있지.
그때 대우조선은 영국의 'A & P Appledore'라는 회사와 Norway의 'DNV'라는 회사를 묶어 'Joint Venture'라고 명명한 Engineering System회사에서 거금 2,000만불이라는 돈을 들여 조선소 운영 조직과 업무 흐름을 위한 MIS 라는 SYSTEM 도입을 한 적이 있었어.
그런데 그 조직에 많은 문제 점이 있었지.
예를 들어 자동차의 경우를 본다면,
하나하나의 부품들을 뜯어 보면 아주 훌륭하고 좋은 부품인데, 이것을 연결하고 조합해 놓으면 쓸데 없는 잡음이 나고,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는 것과 같은 경우야.
조선의 공정 흐름에는 STEEL CUTTING이 제일 먼저고, 그 다음에 PANNEL BLOCK ASSEMBLY, 3D BLOCK ASSEMBLY
(CURVED BLOCK ASSEMBLE)등이 뒤따르는데, 그 때 조선소 소장인 부사장께서 CUTTING SHOP에선 한 달간 실적이 30,000톤이 넘었는데.
PANNEL BLOCK SHOP과 3D BLOCK SHOP의 실적은 20,000톤이 안된다고 마구 야단을 치는거야.
다들 조용하게 소장의 꾸지람을 듣고 있기만 하는 거야.
그 때 아빠는 부장이었는데.....
여러 중역들도 가만 있는데, 아빠가 나서서 이야기 한 적이 있었어,
"소장님, 그건 PANNEL SHOP이나 3D SHOP의 잘못이 아닙니다.
제가 한가지 예를 들어 말씀 드리겠습니다.
어느 사람이 중국집에 가서 짜장면을 시켰는데 한참이 지나도 나오지 않기에 주인보고 왜 짜장면 안주냐고 소릴 쳤더니,
주인이 짜장면 재촉하려고 주방에 들어 갔습니다. 주방을 보니 주방장 이하 여러 사람이 땀을 흘리면서 여러 음식을 만들고 있는 것을 보곤 아무소리 못하고 나왔습니다.
주방에선 지금 열심히 탕수육, 잡채 등을 만들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실제 필요한 건 짜장면 아니겠습니까?!"
"소장님, CUTTING SHOP에선 PANNEL BLOCK SHOP이나 3D SHOP에서 필요한 자재를 CUTTING을 해야지 한참 후에 소요되는 엉뚱한 자재를 CUTTING하고 있으니, 이런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후공정 우선주의'의 일을 해야 합니다.
다음 공정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여, 다음 공정에서 필요한 물건을 대어 주는 앞 공정이 되어야 합니다.
MIS란게 Managing Information System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우리는 Miss Information Service의 잘못된 정보를 주고 받고 있는 것입니다"
잠깐 동안의 아빠의 이야기였지만 거기 모인 아무도 아빠의 말에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어.
다만, 거금 2,000만불을 들여 도입한 System인 MIS의 약자를 똑같은 약자를 써가면서 다른 의미로 해석을 한 것에 대한 엄청난 표현(?)과,
자기를 중국집 주방장에, Cutting shop을 땀을 뻘뻘 흘리며 쓸데없는 짓을 하고 있는 중국집 주방에, 그리고 짜장면을 시킨 사람을
필요한 것을 기다리는 pannel block shop과 3d block shop에 비유한 것 등에 대하여,
조선소 소장은 화가 머리 끝까지 올랐던 것으로 기억해, 한참을 눈을 부라리고 아빠를 쳐다 보았었거든.
그 때 그 말, ... 같은 MIS 인데, 하나는 '최고 경영 체제'고, 다른 하나는 '잘못 된 정보 제공'이라는
Managing Information System과 Miss Information Service의 표현 이었던 거지.
우리 나라 조선 역사에 정말 길이 남을 명 해석으로 조선소의 잘못된 체계를 비판하고 시정을 촉구하였던 내용이었어.
바로 그런거야. 우리들의 삶도, 바로 우리의 후손들이 필요로 할 것을 예측하고 다듬어서 만들어 놓는 거지.
이러한 아빠의 생각을 여기 함께 있는 친구들에게 이야기 하였어.
실없는 소릴 하는 것 같은데 아니고, 웃기는 소리 같은데, 맞는 이야기이고........그러면서 하루하루 즐겁게 지낸단다,
잠깐.....
이란식 화장실이 못 마땅할 수 밖에 없는 경순 아빠가 아빠 방의 양변기를 이용하자고 하는구나.
그래. 아빠가 "그래라, 그런데, 500만 리얄을 먼저 내라"ㅎㅎㅎㅎㅎ...그래서 또 웃었단다.
이곳에서 아빠는 사진을 잘 찍어서 메일로 보내주곤 하는데. 그때 마다 이건 20만 리얄. 요건 30만 리얄,...하니까.
기분 좋게 웃곤 들 해.
Tehran 사무실에서도 Mrs.Astanbous가 컴퓨터 모니터를 들려고 하는거야.(참 여기서 사용하는 컴퓨터 모니터는 100% 우리나라 꺼야.
삼성, LG, 현대, 한솔...아직까지 다른 나라 것은 못 보았어.)
그 때 아빠가 Mrs.Astanbous한테 비키라고 하고 아빠가 들어서 옮겨 주었지. 그때 Mrs.Astanbous가 고맙다고 그러면서 아주 좋아하길래. 아빠가 'You're welcome.' 그러면서, 손을 쫙 펴면서 '5 hundred thousand 리얄, Please!'그랬지...... 운반비 내라고,...
사무실에 있던 직원들 모두 배꼽을 잡게 만든 것이었어.
은아, 아빠 어떠니.....참 재미있는거니, 주책인거니,,,,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는거,..
근데, 아빠 컴퓨터가 문제가 좀 있어, space key등 모든 key를 누르고 있으면 연속으로 가야 하는거 아니야. 그런데 아빠꺼는 아니야.
그냥 한 space만 가거나, 한 글자만 찍히고는 그냥 서있어. 그러니까 점을 찍던가, 여러 공간을 만들려면, 계속 key를 두드려야 해.
그 뿐만이 아니야. Excel programme을 써서 data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그림그리기의 선을 당겨 그려 놓으면 흔적이 안 나타나.
그런데 실제론 되어 있거든. 선을 보려면 배경 color를 이용해야 하고. 보이지는 않는데, print하면 나오고,..... 컴의 도사급인 Tehran의 Mr.Setareh도 도무지 알 수 없다는구나.
지금 ........... 점 열 개를 찍었는데, 점을 열번 두드린거야.
하여튼 시간 보내게 해 주는 컴퓨터야.ㅎㅎㅎㅎㅎ 그래도 잘 쓰고 있지.
생각하기에 따라서, 그리고 마음 가짐에 따라서, 무엇이든지 아주 좋은 것이란다.
며칠 전에는 아빠가 짜놓은 Main Production Schedule의 날짜가 잘못 되었다는 거야.
이곳에서 제공된 Main Event Day 라는 것이 제대로 아빠한테 전달이 안 된 것이었지.
기껏 만들어 놓은 자료가 황당하게 된거야. 화가 머리끝까지 났었어, 경순 아빠와 한 바탕 붙을뻔 했지.
11번 정도 숨을 들이키고 참았어. 그리고 다시 했지. 그랬더니 미쳐 생각지 못 했던 공정이 하나 더 떠오르고, 더 좋은 Planning이 되더구나. 바로 그런거지.....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면 짜증 날일도 없고, 다 좋은 것인거지.
은 이가 아빠한테 써준 성경구절들의 마지막에 있는 말씀, "범사에 감사하라.".....바로 그렇게 살아야 하는것이지.
오늘 아침에는 쉴새 없이 글이 막 써내려 지네. 두서는 없지만,......
아마도 문필가들의 여행이 이래서 필요한건지도 모르겠다.
이런 곳에선 정말 한 참 동안 문필가의 생활을 해도 괜찮을 것같은 느낌도 든다. ...실없이 엉뚱한 생각이기도 하지만 말이야.
이제 전화 하러 가야 겠다. 은이한테... 지금 서울은 저녁 5시가 지나고 있을 터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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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3시,...
너와 통화 후 2시간 여를, 여기 Bushehr 시내를 돌고 왔어. 뭐 특별한 건 없고, 너무 빈 집들이 많아.
여기 저기 전쟁의 흔적이 아직 있고, 상가들은 오늘은 쉬는 날이니까 거의 다 문을 닫았고, 바닷가에 가보니 낚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아주 원시적인 방법으로 낚시하는 걸 봤어.
아주 한산하고 인적이 없는 거리를 2시간 여 돌고 온거야.
전화국에 가서 전화를 한 금액이 15,000리얄이야. 꽤 싼 거지, 우리나라 돈 1,500원 꼴로 먼 이국에서 전화를 할 수 있었으니까.
Inn에 와서 로비에 앉아 차 한 잔을 하고 지금 막 방에 들어 왔어 한 잠자고, 이따 또 다른 시장에 가보려고,
여기서는 시장을 Bazar라고 불러, 아마 우리나라에서 '바자회한다'는 말이 여기서 유래되었나 생각도 돼.
'물건을 펼쳐 놓고 판다'..그런 뜻 아닐까.??
거리를 걸으면 사람들이 신기한 듯 바라보기도 해. 그리고 눈웃음 짓는 사람도 있고, 말 거는 사람도 있고,
Tehran에서는 China(이사람들은 '지나'라고 불러.)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여기에선 Japan이냐고 묻다가 Korean이라고 하면,
금방 좋아 해. 아까도 이야기 했지만 스포츠 스타의 힘이 미친 영향과, 곳곳에 붙어 있는 삼성과 LG, 현대의 간판을 보고, 느끼고, 알수 있는 상황이야.
지금 창밖 바닷가에는 약간 물기가 묻어있는 바람이 불고 있는 것 같아, 축축해짐을 느낄 수가 있어.
옆 방의 친구들을 저녁 6시 30분에 만나기로 했으니까. 아빠도 한 잠 자야 겠다.
내일 할머니댁에 갔다 올 때 운전 조심하고,...... 할머니, 엄마와 함께 좋은 시간 갖기를 바래.
그럼 내일 오후에 다시 보자. 메일로,.....
27,Jan. 2006 -- from Bushehr in Iran
Daddy.
첫댓글 궁금하고 때론 걱정도 했었는데 잘먹고 잘자고 재미도 있다니 다행이다. 알려준 메일 주소가 잘못되었다더군 다시한번 알려주었으면.....
sbgroup@empal.com ---평소에 사용하던것 아니냐...ㅊㅊㅊㅊ
아니야 내가 보내는 메일은 naver였어! 메일을 알려주려면 제대로 알려주지...ㅊㅊㅊ그리고 맨뒤의 .com은 왜 빼먹냐! ㅊㅊㅊ
아,...좀 똑똑하고 눈치 빠른 내 친구는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