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아빠는 내일있을 동원컵 왕중왕 준결승전을 생각하니
잠이오지 않는다고 하였다.
아빠는 잠못이룬체 뒤척이다 새벽을 맞이 하였다.
거의 뜬눈으로 밤을 새운 아빠는 아침일찍 잠들어 있는 온식구들을 깨웠다.
기상~ 모두기상~ 빨리일어나~~~~
아빠의 힘있는 목소리는 한참 잠들어 있는 나를 깨우기엔 충분했다.
부시시한 얼굴로 부산하게 우리가족은 무주로 향하는 준비에 열중했다.
엄마가 끓여준 참치 김치찌개에 대충 아침을 먹고 우리가족은
서둘러 무주로 향하는 고속도로에 몸을 실었다.
안산을 출발한 우리는 오전 9시경 무주에 도착했다.
우리가족은 제일먼저 준결승전이 열리는 등나무 운동장을 찾았다.
왕중왕 32강전 부터 아빠는 아무도 없는 운동장을 먼저와서
승리를 기원하는 아빠만의 의식에 열중하곤 했다.
대충 아빠의 행동은 이러했다.
첫번째 : 운동장 쓰레기 줍기
두번째 : 코너킥 깃발을 펼쳐보며 대동초 승리기원
세번째 : 양쪽 골대 골포스트 만지고 대동초 승리 기원
네번째 : 페널티 구역에서 대동초 승리 기원하기등
마지막으로 운동장에서 주운 쓰레기중 승리의 부적찾기
(그렇게 찾은 부적은 꼭 골키퍼 안찬기 아버님께 드려서 승리의 부적으로 보관)
이러한 아빠의 별난 행동은 나에겐 조금은 불편하고 짜증스러웠지만
대동초 연승의 작은 보템이 되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인천 부평초와의 준결승은 양팀의 선수와 학부모님들의 가벼운 기싸움을 시작으로
선배들의 치열한 경기는 보는내내 손에 땀을쥐게하였다.
결과는 우리 대동초의 승리로 끝났지만 아쉽게 폐한 상대 부평초 선수들에게
아빠와 나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언젠가 그들과 다시한번 중요한 대회에서 붙을수 있다는 확신이 선다.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고 아빠는 말씀하셨다.
적을알고 나를알면 그싸움은 백전백승이란 뜻이다.
아빠가 말씀한 뜻은 축구선수로써 몸가짐과 준비를 가리키는 말씀이다.
열심히 운동하고 체력을 키워서 한층 더 훌륭한 몸 상태를 유지해야 겠다.
다음주말이면 꿈속에서 그리던 대망의 결승전이 상암에서 열린다.
아빠와 나는 확신한다.
일년내내 성실하고 열심히 땀흘려 준비한 자만이 승리의 우승컵에 입맟춤 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아빠와 나는 이른아침 운동장을 찾은 보답으로 동원컵 왕중왕 우승컵을 미리 보고 만지고
기념촬영까지 하는 영광을 누릴수 있었다.
기대가 되고 가슴이 두근거린다.
결승전이 열리는 상암에서 아빠의 승리기원 퍼포먼스는 무엇일까?
과연 대동초등학교를 우승에 이끌 아빠의 승리기원과 그날의 승리의 부적은 무엇일까?
첫댓글 기왕이면 현찰을 줍도록 노력해보세요..
남보다 열심히 고개를 숙인 보답은 있습니다.
물질적이건(?)ㅎㅎ 정신적이건 상쾌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한번 해보시죠....
노력하는자 그대에겐 쟁취하는 보람이 있을것이다결승때 봐요
대동의 승리뒤에 숨겨진 아빠의 노력
감사합니다.
준한이가 안산이 집이라 항상 이호초등학교 축구부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자주는 못가보지만 풍경구장에서 경기가 있을때면 간혹 응원을 가곤 했습니다.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지환이 아버님도 그열정이 대단하시다고 안산에 소문이 자자 합니다.
지환이는 대월에서 열심히 하고 있죠?
언제나 든든한 지환이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