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方式을 버리는 眞正한 勇氣 ♣
말을 키우는 할아버지와 소년이 있었다.
어느 날 할아버지가 시내에 큰 볼일을 보려고 가시게 되어서 소년과 말만 남게 되었다.
소년은 말과 초원을 뒹굴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할아버지가 돌아오시기 전날 밤에 말이 고열에 시달리게 되었고 소년은 열을 내리려고 밤새도록 물을 먹여 간호했지만 말은 싸늘하게 죽어갔다.
할아버지가 집에 돌아오시자 소년은 통곡을 하며 소리쳤다.
"할아버지 전 최선을 다했어요. 최선을 다해 말을 사랑했어요."
"얘야, 말은 열이 날 때 절대로 물을 먹여서는 안된단다. 너는 너의 방식대로만 사랑한 거야. 말을 사랑하려면 네 방식이 아닌 말의 방식이어야 하는 거란다."
문득 언젠가 읽었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혹시 자신의 방식을 따르는 사람만 곁에 두려고 하지는 않았나요?
그를 사랑한다면서 내 방식대로 그를 가두어 놓고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때때로 그를 아프게 하지는 않았나요?
누군가와 진정한 관계를 원하면 내 방식대로만의 고집과 교만을 내려놓고 내가 원하는 그 무엇이 아닌 그가 원하는 무엇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것은 내 방식을 버리는 진정한 용기이며, 자신의 것을 내버리고 그 빈 자리에 그의 것을 채우는 일입니다.
-옮겨온 이야기-
내 방식대로의 사랑이 상대를 아프게 할 수 있습니다.
http://cafe.daum.net/newsolomoon/O7KP/710?q=%B3%BB%20%B9%E6%BD%C4%B4%EB%B7%CE%20%BB%E7%B6%FB&re=1
흐릿한 하늘
차분히 이슬비 내린다
산수유, 매화꽃 활짝 웃었다
밤새내 뒤척이다 일어났다
그래도 어제보다 좀 나은 듯
단순 감기라면 다행이겠는데 아직 통보가 오지 않아 알 수 없다
톡보내고 다시 잠 한숨 잤다
일어나니 8시가 다 되간다
집사람이 아침밥 차리는 사이 나가서 동물을 챙겨 주었다
오늘은 오후에 비 온다기에 닭들을 밖으로 내 보내 주었다
기러기 두 마리는 보릿겨와 싸래기를 버무려 주고
개들에겐 사료를 주었다
강돌이는 물그릇을 차 버려 저 멀리 굴러가 있다
녀석이 차분하질 못해 날 뛰다가 물그릇이 엎어지며 언덕 아래로 굴러가 버린 것같다
저 녀석 어제 물 한모금 못마셨겠다
물을 떠다 주니 물부터 허겁지겁 먹는다
행동이 좀 차분하면 좋겠는데...
문사장이 붕어를 수돗가에 가져다 놓았다
제법 많다
마치 지져먹기좋겠다
손바닥만한게 서너마리 있어이 이건 고아 먹으면 좋겠다
날 생각고 가져다 준 문사장이 참 고맙다
붕어를 모두 손질했다
배를 갈라 창자를 제거하고 물에 몇 번 씻어 냈다
한번씩 지져 먹을만큼 봉지에 담았다
붕어는 손질해 물을 같이 담아 냉동해 두면 오래 놔두어도 괜찮다
집사람이 아침을 차려 놓고 부른다
아침 한술
밥맛은 괜찮다
별 일 없으면 괜찮겠는데...
집사람도 목이 아프다고한다
나와 비슷한 증상이다
내게서 옮아버린 것 같은데...
재성형님 전화
검사했다면서 통지 왔냐고
아직 안왔다고 하니 뭐 별 일 없을 거라며 몸관리 잘하란다
걱정해 주셔서 고맙다
작은형님께서 열전구를 사다가 만들어 놓으셨다며 가지러 오라했단다
병아리장에 설치할 열전구를 만드셨나보다
가져다가 설치해 주어야겠다
보건소에서 문자가 왔다
아이구 예상대로 확진자
설마설마 했는데 감염되어 버렸다
어디에서 감염되었을까?
내가 간 곳은 바둑 모임밖에 없는데...
다른 회원들은 이상 없는데 왜 나만 걸렸을까?
뭐 어쩔 수 있나
걸려 버렸으니 빨리 나을 수 밖에
19일 24시까지 자가 격리하고 동거인은 3일 이내 피시알 검사 받으란다
자가 격리 입소서를 전자로 작성해 제출해주란다
자가격리 장소를 이탈하면 질병감염관리법에 의해 처벌을 받을수 있으며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단다
이거참
토요일까지 집에 있는 것은 좋은데 좋아하는 막걸리 한잔 마실 수 없으니 그게 좀 답답
어쩌다 내가 걸리게 되었을까?
나와 같이 바둑 둔 사람은 권이장과 재봉동생 김사장 이었는데 그들은 걸렸다는 소식을 못들었다
모임 총무에게 전화
받질 않아 문자 넣었다
내가 확진 되었으니 바둑동호인들에게 이상 있으면 바로 검사받아 보라고
내가 간 곳은 바둑 모임이라 거기에서 걸렸던 것 같으니 다른 분들도 미리 조심하는게 낫겠다
보건소에서 자가격리 입소서를 모바일로 작성해 제출하란다
양식에 따라 작성해 제출했다
붕어 큰 것 다섯 마리를 찜솥에 넣고 고기로
여기에 인삼 마늘 대추 구기자 생강등을 넣었다
호박 달인 물도 한병 부었다
서울 처형이 서리태콩 한줌을 넣으면 비린내를 잡는다고 해서
서리태 콩 한줌도 같이 넣었다
오미크론 걸렸다니 푹 고아서 물을 자주 마셔야겠다
집사람에겐 오늘 가서 피시알 검사 받아 보라고
내가 확진되었으니 집사람도 거의 확진 되었겠다
그럼 같이 가서 콜대원 감기약도 사오고 작은형에게 가서 열전구도 가져 오자고
직접 접촉만 안하면 괜찮을 것같아 같이 나갔다
집사람은 피시알 검사 받으라며 보건소에서 내려주고 난 호장굴로
보건소엔 이미 길게 줄이 늘어 서 있다
검사 받으러 온 분들이 많다
장성에도 하루에 2백명 이상 발생
검사 받은분 들 중 절반 넘게 확진된다고 한다
이거 얼마나 많은 사람이 걸려야 일상화 될까?
지금 현재의 내 증상은 보통 독감 정도의 수준이 아닐까?
그제 저녁에 가장 많이 아프고 어제보다는 오늘이 훨씬 더 나은 것같다
이대로 잘 지나갔으면 좋겠다
호장굴 가서 작은형님께 열전구를 가져 왔다
오미크론 확진이라 형님과 거리두기
형님도 걸리면 안되겠지
250와트 열전구란다
이걸 병아리장에 켜주면 기온이 내려가도 견딜 수 있을 것같다
지져드시라고 손질한 붕어를 한봉지 가져다드렸다
오늘은 황룡장
더덕과 도라지 모종을 사러 장에 들렀다
다행히 도라지 모종이 나와 있다
더덕과 도라지 당귀 모종을 샀다
지난 장보다 2천원이 올랐다
왜 더 비싸냐니까 모종이 더 좋다고한다
보건소 담당자가 전화
자가격리 입소서를 작성해 제출 했냐고
했다고 하니 난 연세가 있고 고혈압 기저 질환이 있어 위중증 집중 관리 대상자란다
장성병원에서 관리하는데
몇가지 물품과 약이 제공될거라며 간단하게 설명해 준다
집사람이 지금 피시알 검사를 받으러 갔다고 하니 약을 그 편에 보내주겠단다
집사람에게 전화하여 보건소에서 알아보라고 했다
콜대원을 사러 약국에 들렀더니 떨어졌단다
다른 약국을 또 들러보니 여기도 마찬가지
콜대원 사기도 어렵다
집사람이 검사 끝났다며 장성병원에서 약을 타라 했다고 전화
집사람과 같이 장성병원에 가니 아직 집중 관리자 명단이 보건소에서 넘어 오지 않았다며 넘어오면 안내 하겠단다
걸린 사람들이 워낙 많아 처리하기 힘든가 보다
콜대원이나 사서 집에 가자고
장성 기독의원 옆 약국에 가니 다행히 콜대원이 있다
콜대원 두곽을 샀다
여기도 이게 마지막이라고
오미크론 걸리는 사람이 많아 콜대원이 동 나는 것같다
조사장 전화
검사결과 어떠냐고
확진 나왔으니 자네도 좀 이상하면 검진받으라고
나와 바둑을 두지 않았지만 한 공간에 있었으니 혹여 걸릴수도 있겠다
요즘 오미크론 안걸리는 사람은 방안 퉁수밖에 없다 하더란다
그래도 돌아다닐 곳이 있다는게 좋지 않냐며 웃는다
그럴지도 모르겠다
나도 조심조심 했었는데 걸릴줄이야
같이 있던 사람중 안 걸린 사람은 건강이 나보다 더 좋다는 거겠지
서로 조심하며 건강관리 잘하자고
라면으로 점심을 때웠다
낮잠 한숨
일주일 동안 외출 중지하고 집에서 푹 쉬어야겠다
이슬비가 내린다
아래 연못가 매화가 활짝 웃었다
산수유도 덩달아 웃고 있다
이제 봄꽃들이 마구 피어나겠지
이 좋은 봄
뭐하러 이런게 걸리나
장성병원 담당의사가 전화로 증상을 물어 본다
언제부터 증상을 느꼈는가?
지금 상황은 어떠한가?
약을 처방해 줄거냐 묻기에
일단 약을 먹는게 낫지 않겠냐며 처방한 약을 가지러 갈거냐 물으니 확진자는 돌아다니면 안된다며 보건소에서 조치해 줄거란다
재택치료시 필요한 물품도 있을 거라고
고맙다고 했다
몸관리를 잘못해 의료진들을 고생시킨다
보건소에서 문자
생활치료센터 앱을 설치해 매일 두 번씩 체온과 증상을 앱에 올려 제출해야한단다
구글 스토어에 들어가 앱을 다운받아 설치하고 기본 사항을 입력했다
내 환자 번호가 북이 089
아마 북이면에서 89번째 환자라는 뜻 같다
매일 체온과 몸속 산소농도 특이사항등을 기록해 제출하게 되어 있다
보건소에서 체온계와 산소농도측정기구를 보내준다고 한다
집사람에게 보건소 담당이 전화
집사람이 동거인으로 등록되어 있어 전화했다며 약과 기구를 어떻게 전달 할거냐고
가지러 가기 어려우니 택배로라도 보내주면 좋겠다고
택배론 안되며 자기네들이 늦어도 내일까진 조치를 해 주겠단다
매일 확진자가 많다보니 인력이 딸려 제 때 조치를 하지 못하는 것같다
스스로 관리를 잘해야겠지
많은 분들이 톡으로 관리 요령등을 보내준다
고맙다
용해동생은 전화해 자기도 걸려 봤다며 물을 자주 마시고 방안 습도를 높이란다
감기 증상과 비슷하다고
그래 난 지금 증상만 같으면 금방 좋아질 듯도 한데 어쩔지 모르겠다
그동안 운동을 꾸준히 하지 않아 쉽게 걸렸는지 모르겠다
재봉동생에게 전화
증상이 나타나던 날 재봉동생과 바둑을 두었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두시간 가까이 두었기 때문에 재봉동생도 혹
전혀 이상 없단다
그럼 다행이라며 내가 확진되었으니 좀이라도 이상하면 검사 받아보라고
총무가 바둑 단톡방에 오미크론 조심하자는 공지를 띄웠다
마스크 착용 잘하고 좀이라도 이상하면 검사 받아 보라고
또한 방역에 대해 서로 알고 있는 정보가 있으면 공유하자고
다른 분들이라도 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도 바둑이라도 두면서 이 시기를 넘어가고 있는데 회원들이 걸린다면 모임도 힘들 것같다
저녁엔 쑥국을 끓엿다
봄에 캐서 냉동해 둔 쑥으로 국을 끓였는데 쑥향이 상큼하다
여기에 조개를 넣었더니 맛이 더 좋다
봄엔 도다리 쑥국이 맛있다니
언제 도다리 쑥국을 끓여 먹어야겠다
저녁을 맛있게 잘 먹었다
집사람은 한속이 든단다
이제 본격적으로 아프려나 보다
큰 탈 없이 잘 넘겨야하는데...
잠 들려는데 보건소 직원이 약과 건강관리세트를 가지고 왔다
이 늦은 밤중에 고생이 많다
약을 보니 감기약이다
난 오미크론 치료제인 줄 알았는데 일반적으로 병원에서 처방하는 감기약이다
기침과 거담제로 처방되어 있다
건강관리세트에는 체온계, 산소포화도측정기, 자가검사키트, 소독약등이 들어 있다
오전 오후 두 번씩 체온과 산소포화도 혈압 맥박등을 체크해 생활치료센터 앱에 입력해야한다
산소포화도측정기에 건전지를 끼우고 작동시켜 보니 작동이 안된다
설명서대로 해보아도 마찬가지
내일 담당자에게 문의해 보아야겠다
보내온 감기약을 한봉지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빨리 낫기만을 기다려야겠다
샛별이 높이 떴다
노적봉 위로 불그레 여명이 오른다
님이여!
봄꽃들이 앞다투어 피어나기 시작하네요
이 좋은 봄
건강관리 잘하시면서
오늘도 님의 주위에 따사로운 봄볕 가득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