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처럼 즐기는 시뮬레이션 가상게임(신선놀음)
굽이보드마저 나가고 텅 빈 성에 남게 된 샤르비네와 나는 루스버가 돌아올 때까지 적적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서 4차원 가상공간의 방에 들어갔다.
샤르별의 신선놀음이라고 할 수 있는 4차원 오락프로그램인 시뮬레이션 가상게임을 즐기기 위해서였다.
즉 4차원 가상게임이었다.
4차원 가상게임은 타임캡슐을 타고 과거, 현재, 미래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새로운 세상들을 만나고 체험하는 의식진화 오락프로그램이라고 설명할 수 있었다.
특히 시뮬레이션 가상게임은 상상 속의 세상을 임의적으로 설계하여 실제처럼 상상속의 대상들과 만나고 체험하는 오락프로그램으로, 신선들의 의식향상과 진화를 위해 매우 유용한 가상게임이라고 설명할 수 있었다.
4차원 가상게임은 포스머스 영상장치에 연결되어 있는 프로그램이었고, 가상게임 프로그램은 모두 가상공간에서 실행했다. 4차원 가상공간에 나타난 프로그램의 현상은 무엇이나 실제와 다름없었다. 하늘. 땅, 바다, 높은 산, 우주 등 어떤 대상이든 가상공간에 나타나게 해서 실제상황처럼 체험할 수 있는 게임이었다.
가상공간 화면에 산이 나타나면 현실처럼 산에 오를 수도 있고, 우주가 나타나면 실제처럼 우주를 여행할 수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실제처럼 사랑도 나눌 수 있는 가상게임이었다.
시뮬레이션 가상게임은 손으로 하는 게임이 아니라 뇌파의 작용을 이용해서 즐기는 게임이었다. 마치 몸은 그대로 있으면서 영혼만 빠져나가서 유체이탈을 하듯 이루어지는 게임이 시물레이션 가상게임이었다.
시뮬레이션 가상게임 프로그램은 테마가 다양했다. 사랑, 여행, 창조, 영혼, 초자연세계 등 광범위한 오락과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주제들로 구성된 가상 프로그램의 내용이었다. 시뮬레이션 가상게임 프로그램은 신선들의 모든 가정에 공급되어 있고, 남녀노소 즐기는 보편적인 신선놀이 문화였다.
시뮬레이션 가상게임을 활용하면 죽지 않고도 사후세계를 체험할 수 있고, 가보지 않고도 새로운 세상들을 여행할 수 있었으며, 다가오지 않는 미래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었다.
결혼을 약속한 상대끼리는 미리 가상결혼 생활을 체험해 보고 행복을 점쳐 볼 수 있었고, 예술이나 창작활동에 몰두하는 사람들은 미리 시뮬레이션 게임을 통해 결과를 예측할 수도 있었다.
게임의 테마 중에서 가장 웅장한 맛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우주 창조 게임이었다. 우주의 시작과 진행과정 그리고 별들이 탄생하고 사라지는 우주의 질서를 드라마처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우주에 대한 관심이 높고 우주정복의 꿈을 불태우는 샤르별 존재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는 프로그램이기도 했다.
가상게임 프로그램은 단지 재미로 즐기기 위해서 없는 사실을 즐기는 내용이 아니었고, 실제로 존재하거나 이론적으로 타당한 현상을 시뮬레이션 기법으로 실제상황처럼 체험하는 게임 프로그램이었다.
그래서 우주창조 프로그램은 샤르별의 천문학자들이 무한이론의 학문적 근거로 정리한 신빙성이 확립된 내용이었으므로 우주창조의 배경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아닐 수 없었다. 우주창조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체험한 후 우주창조에 대한 이해가 달라지지 않을 수 없었다.
지구에서 말하는 빅뱅론과 같은 우주창조론은 타당성이 결여된 내용이란 사실을 확인했고, 지구에서 생각하는 우주의 규모와 샤르별에서 생각하는 우주의 규모는 많은 차이가 있다는 사실도 새롭게 느꼈다.
영혼의 세계를 가상으로 체험하는 시뮬레이션 게임도 흥미로웠다. 이 프로그램은 죽지 않고도 사후세계를 체험할 수 있고, 영혼의 현상과 영혼들의 세상을 실제상황처럼 느낄 수 있었다. 특별히 영혼과 사후세계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 이 프로그램은 많은 흥미가 있었다.
영혼의 세계 가상게임은 가상공간의 화면 속에 영혼의 세계가 나타나고, 죽은 영혼들이 살아 있는 모습으로 돌아와 실제처럼 대면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가상화면에 나타난 가상현실의 영혼들은 친구도 있을 수 있고 원수도 있을 수 있었다.
친구의 영혼과는 그리움의 회포를 풀 수 있고, 원수의 영혼과는 용서와 화해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었다. 이러한 가상게임은 현실의 의식이 사라지고 비몽사몽과 느낌이 비슷한 꿈 속 같은 현상 속에서 진행되는 가상 프로그램의 내용이지만 유익하고 값진 체험이라고 느껴졌다.
시뮬레이션 가상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의 삶을 미리 경험해 보는 일도 재미있었다. 상상 속에서 계산한 미래의 삶을 가상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미리 체험해 보기도 하고, 또 이룰 수 없거나 포기할 수밖에 없는 꿈은 시뮬레이션 가상게임을 통해서 가상현실 속에서 성취할 수 있었다.
시뮬레이션 게임은 미리 정보가 저장된 내용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도 있었고, 상상적인 내용을 가상적으로 전개하면서 실제상황처럼 진행할 수도 있었다.
샤르비네와 내가 자주 즐기던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그램은 그녀와 나 사이를 주제로 해서 두 사람 사이에 이룰 수 없는 내용을 가상현실속에서 이루어 내는 내용들이었다. 그녀와 나 사이의 만남은 정해진 시간을 채운 후 이별을 약속해 놓고 있는 처지였지만,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속에서는 영원을 주제로 게임을 진행시킬 수 있었다.
가상게임의 특징은 생각을 바꾸고 마음을 조정하기에 따라서 프로그램의 내용이 수시로 달라졌다. 가상게임의 내용은 저장도 가능하고 중단했던 내용을 다시 이어서 시작할 수도 있었다.
샤르비네와 나의 영원한 만남을 주제로 한 시뮬레이션 가상게임은 진행상태로 남겨두고 종료했다. 지금도 샤르별의 가상게임 프로그램 속에 샤르비네와 내가 함께 진행했던 게임의 내용은 종료되지 않은 채 저장되어 있을 것이다.
시뮬레이션 가상게임 프로그램은 신선시민들의 의식수준을 높이고 잠재력과 정신세계를 확대시키는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그 외에도 자랑거리가 될 만한 문명의 이기는 루스버 성 미로의 방마다 골고루 갖추어져 있었다. 가상의 문을 열고 미로의 방을 찾을 때마다 새로운 세상이 나타나고 새로운 체험을 즐길 수 있었다. 미로의 방에 설치되어 있는 다양한 문명의 이기들은 공중으로 전파처럼 흘러 다니는 초디느(공중 에너지)에 의해 작동되고 있었다.
곧 샤르별의 상공에는 초디느라고 하는 4차원 에너지가 무한량 방류되고 있으며, 샤르별에서 사용되는 기기들은 초디느 에너지를 충전해서 사용하고 있었다. 하늘에서 비행하는 춘우셔시 하늘자동차도 초디느 에너지를 충전 받아서 움직이고, 거대한 공장의 산업시설들도 초디느 에너지를 이용해서 작동되고 있었다.
샤르별의 각 가정에서 사용되는 문명의 이기들은 무엇이나 4차원 에너지인 초디느에 의해서 작동되지 않는 것은 없었다. 초디느 에너지는 무한량으로 샤르별의 상공에 흐르고 있기 때문에 에너지난으로 고생할 필요도 없었다. 초디느 에너지의 생성지는 샤르별 상공의 우주타운이며, 우주타운에서 가공한 태양 에너지를 위성 중계장치를 이용해 샤르별의 상공에 방류시킨다고 했다. 곧 초디느 에너지는 태양열 가공에너지였다.
샤르별에는 전력시설도 없고 연료도 없었다.
유일한 에너지원이 태양열이었으며, 태양열을 가공한 2차 에너지를 증폭시켜서 재생산한 에너지가 초디느 공중 에너지였다. 불을 켜고 기계를 돌리고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유일한 에너지가 무동력의 초디느 에너지였다.
초디느 무동력 에너지는 무선으로 충전되기 때문에 전력을 공급할 때 필요한 유선 같은 것들이 전혀 필요 없었다.
지구처럼 전기선이 거미줄처럼 공중으로 지나다니는 현상을 샤르별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진화된 장치들은 운용시스템 자체내부에 태양열을 직접 가공해서 초디느 2차에너지를 증폭시키는 기능이 탑재된 것들도 있었다. 즉 공중 에너지를 충전 받지 않아도 시스템 자체에서 필요한 무동력 에너지를 만들어 내면서 가동되는 장치들이었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하늘자동차나 우주왕복선을 비롯하여 UFO 같은 비행체들은 모두 에너지재생 증폭장치를 사용했다. 에너지재생 증폭장치는 에너지를 사용할수록 에너지가 고갈되지 않고 증량되기 때문에 4차원 에너지란 이름이 붙여지고 있었다. 에너지를 사용할수록 에너지 양도 늘어나고 기기의 파워도 증가되는 이론은 우주학문인 무한이론에 근거를 두고 있었다. 무한이론은 샤르별의 4차원 문명세계를 운용하는 기본이었다.
샤르비네와 나는 루스버 성에서 사용되는 문명의 이기들을 다양하게 활용해 보았고, 그러한 이기들은 무엇이나 사람과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가정용 기기들은 무엇이나 바차시 무중력장치에 의해 집 안에서 자유롭게 공중으로 옮겨 다니며, 사람의 지시에 따라 이리저리 마음대로 움직이게 할 수 있어서 사용하기에 편리했다.
4차원 문명세계의 메세지 4 <빛의나라, 4차원 문명세계 샤르별> - 박천수著
첫댓글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