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는 밥수라의 사생활과 소비 취향에 대한 자기 고백입니다.
누군가 말했더랍니다.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 (라캉 이라네요^^)
저는 예전부터 심지가 굳고 덕후적인 기질이 있어서 내가 원하는건
누구보다 내가 잘안다고 판단했었습니다.
요새 이리 저리 취향이 바뀌는걸 보니 저도 역시 남들과 다르지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예시1. 신발이 취미라 농구화를 모으고 사고 팔기도 한답니다.
요새 신발 리셀시장이 붐이 꺼지니 예전보다 시들한 저를 발견합니다.
더군다나 내가 좋아하는 디자인 취향이 명확한데도 시장에서 어떤상품이 비싸게 평가 받는지에 따라
제 가치기준도 바뀌더군요^^;;;;;;;;
예시 2. 마블 영화 및 피규어 관련
알럽 회원분들중에도 액피카페 회원분들이 계시겠지만
몇전부터 마블뽕이 완벽히 꺼지며... 많은 피규어 들의 거래 가격은 거의 정가의 1/4까지 내려왔습니다.
처분하기도 못하고 물론 지켜보는 재미는 예전만 못하지만....
여전히 즐겁기는 합니다. 물론 열정은 저조차도 완전 시들었죠 ㅎㅎ
이걸 유행이라고 표현하기엔 너무도 복합적이고 뭔가 심리적인 영향이 있는거 같고
시들시들해진 농구화와 마블피규어 경우 이걸 내가 진심으로 좋아한게 맞나 하는 생각까지 드네요^^
(남들이 핫하다고 하고 원하는 욕망에 그대로 편승한게 아닌지^^;;;)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첫댓글 '나이가 들어서' 일 수도 있어요 ㅋㅋ
뼈때리는 팩폭입니다 ㅋㅋㅋㅋ
맞는 말 같아요. 남들이랑 비교하는 문화도 그 일환인것 같구요
그죠 자신만의 것을 즐기고 싶네요^^
남들과 다르지 않을 수는 있지만 똑같지는 않을겁니다
네 저만의 것이 있겠죠?^^
범고래 드로우 당첨되길 그렇게 바랐는데 길거리에서 너무 많이 신으니까 손이 안가긴 합니다
그죠 그 품질 낮은 신발이 30만원을 호가할땐 좋아보이더니... 널리다 널린 이제 별볼일없는 신발이 되었죠 ㅎㅎ
저는 신발에 있어서는 제 기준이 강해서, 잘 버티고 있습니다 ㅎㅎㅎㅎ
그러게요 리셀이 목적이 아니니 내 취향대로 사고 신어야겠습니다 ㅋㅋ
말씀에 완전 공감해요. 이번주에 얘기하고 싶은것중 하나였습니다.
예를 들면 모자를 사려는데
일반 버젼 색조합이 더 마음에 들었음에도
한정판이라는 이유로 제가 한정판을 사더라구요.
이번에 그런 저를 보면서 스스로 놀라기도 하고 좀 실망(?)을 했습니다.
그래서 소신껏 일반 버젼을 사려고 며칠전 가보니 오히려 일반 버젼이 먼저 매진이 되었더라구요.
그게 가격이 더 싸서 먼저 매진이 된건지
아니면 더 예뻐서(?) 그런지는 모르겠더라구요.
하여간 저는 이번 사태로(?) 앞으로 제가 어떻게 가야하나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그죠 신발의 디자인은 다들 개인의 취향이 있으니 고민없이 직관적으로 결정하고 판단이 내려지죠... 근데 그 후 수순이 시세나 남들의 평가를 찾아본다는 아이러니!!!!!
동의합니다. 대다수는 그렇게 사는 것 같아요. 아파트도, 애 키우는 것도, 기타 등등 모든 것들이 다 그런 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니깐요 타인의 시선과 욕망 객관적기준 같은건 포기 하고 살려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