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킬럼니스트 이명산 氏 |
北韓에서 金正日이 死亡하고 3代 世襲으로 金正銀에게 政權이 넘어갔고 金正銀 體制下의 北韓이 向後 어떤 方向으로 흘러갈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고 있다. 가시적으로 고모부인 장성택이 권력 일선에 부상하여 김정은은 허수아비에 불과하고 장성택과 고모인 김경희가 후견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많은 사람들이 그 두 사람들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있다. 김정일은 어려서 어머니를 잃은 후 여동생 김경희에 대한 혈육의 정(情)이 대단했다. 김경희(1946년 생)는 김일성의 딸, 김정일의 동생이란 이유로 활개를 치고 살았고 노동당 경공업 부장까지 역임 했으나 그의 정치적 비중은 특별한 것이 없었다. 그는 해외여행을 많이 했다. 소련이 붕괴 될 때까지는 동구권 국가들과 오스트리아, 스위스 같은 중립국에 호화로운 외유를 수시로 즐겼다.
지난 2010년 9월 28일 노동당 대표자 대회에서 김경희는 당 정치국 위원이 되고 육군대장의 군사 칭호를 받음으로 권력 상위권에 부상하였으나 조카 김정은을 지키기 위하여 혈육간의 보호막 역할을 하기 위한 수순에 불과했으며 실질적으로 그의 독자적인 권력 기반은 없다고 본다. 그러나 장성택(1946년 생)의 경우는 아주 다르다. 그는 공식적인 지위를 초월하여 김일성 시대에는 제3인자, 김정일 시대에는 제2인자의 위치를 지켰다. 북한의 재외공관 외교관들이나 해외로 출장 간 대표단이 평양에 돌아 갈 때에는 예외 없이 ‘위대한 수령’과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 ‘장성택 동지’에 대한 선물을 꼬박 꼬박 챙겼다. 그러나 김정일은 건강문제로 퇴진이 임박했을 때 장성택이 당의 중요위치에서 구축한 막강한 권력기반을 염려한 것 같다. 그래서 장성택에 대한 견제 세력으로 군부 강경파 이영호, 최룡해, 김영철 등을 권력 상층에 부상시키고, 장성택은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겸 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하향 배치되었다.
북한의 권력구조 특성을 분석해 보면 김일성-김정일에 대한 충성 위주로 구성되어 있고 능력이나 지도력이 거의 고려되지 않았다. 그들이 시대파악이나 국제정세에 아둔하고 초한지에 나오는 ‘항우’형 인간들인 반면에 장성택은 서방세계의 문명에 눈이 떠 있고 시대의 흐름을 잘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당 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과 행정부장을 역임하면서 당과 군부의 모든 행정기관과 보안기관을 지휘 감시하는 막강한 힘을 과시했고 권력기반을 구축했다. 북한의 어느 관리보다도 검열관의 자격으로 해외여행을 많이 했으며 서방세계의 물정에 밝은 엘리트 중의 엘리트라고 볼 수 있다. 그는 양주 한 병을 앉은 자리에서 다 마시는 애주가이며 부하직원의 마누라를 포함하여 반반한 여자를 보면 일을 끝내 버리는 오입쟁이이고, 노래 잘 부르고 춤 잘 추며 호방한 외향성 성격의 사내다. 일부 분석가들이 북한의 혼란이 폭발할 때에는 당과 군부의 충돌로 시작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나 장성택은 당과 군부 양쪽에 모두 신경과 세포조직이 있기 때문에 그런 혼란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충분한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지난 2002년 10월, 국가계획위원회 위원장 박남기를 단장으로 하는 18명의 남한경제시찰단이 남한에 왔을 때 장성택이 끼어 있었다.
그는 남한 전국 각지의 놀랍고도 경이로운 경제발전 실태와 꿈에도 상상을 못 했던 첨단 기술의 발전을 보고 잠을 설쳤으며 연회 석상에서는 만취한 상태로 일언반구의 코멘트도 없이 한숨만 푹푹 쉬었다는 것이다. 남북의 체제와 경제를 비교할 때 그는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현명한 인간이기 때문에 북에 돌아가서도 생존을 위하여 누구보다도 더 세심하고 치밀하게 처신을 해야 했다. 하지만 많은 서방세계의 분석가들의 눈에는 그가 본질적으로는 ‘반골(反骨)’로 보인다. 다만 지금은 그가 본색을 드러낼 때가 아닌 것뿐이다. 지금까지 장성택의 인간성과 기질 그리고 능력에 대해서 가장 정확하게 분석한 사람은 북에 갔다 온 영화감독 신상옥과 남으로 망명한 노동당 비서 황장엽이었다. 그들의 판단과 필자의 생각이 거의 일치한다. 최근 모 언론사의 ‘김정은 체제의 북한이 얼마나 지구력을 발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필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김정일이 사망한 후 북한이 어떠한 전략이나 변화를 시도해도 난로가 꺼진 방안의 온기와 같은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남북통일을 위하여 북한이 변화하기를 원한다. 북한이 변화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고 싶어도 변화할 수가 없다. 북한은 시작부터 지금까지 허위와 기만과 선전선동과 반인륜사상과 문명파괴수단과 공포억압통치로 지탱해 왔으며, 그런 집단이 우리 민족의 일부와 우리영토의 일부를 점령하고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분통하고 수치스럽다.
필자는 모든 위정자와 학자들과 지성인들과 애국시민들에게 호소한다. 북한을 변화시켜서 남북통일을 성취해야 한다는 그런 순진한 생각을 이제 그만 버려야 한다. 아무리 수리를 해도 수리할 수가 없는 가구를 폐기처분하듯 남북 화해니 경제협력이니 하는 그런 유치한 발상을 초월하여 북한의 반인륜적 반문명적 체제를 철저하게 폐기하고 새로운 가구를 짜듯 북한을 우리가 접수하여 재건하는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 역사의 흐름이 지금 그런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북한의 종말이 ‘부산역’이라고 가상한다면 우리는 지금 ‘삼랑진’쯤 와 있다.
김일성은 중국 공산당 산하 남만주 일대에서 항일투쟁하던 ‘동북항일연군’에서 뼈가 굵었고 그런 인연 때문에 중국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중국으로부터 정치경제외교의 비호를 받았고, 김정일은 미국과 관계를 트고 남한을 봉쇄하면서 적화통일의 꿈을 꾸었으나 그의 통미봉남(通美封南) 전략은 한미동맹의 높은 벽에 부딪히었고, 김정은시대는 체제생존이 절박한 대내대외 정세 속에서 회생이 불가능한 경제적 난국의 높은 산을 앞에 두고 ‘친중통미’ 전략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엉거주춤한 상태에서 장성택의 섭정을 받아야 한다.
장성택은 중국과 뚜렷한 인연이나 관계가 없고 미국과의 관계에서도 선명한 정책이 보이지 않는다. 말로는 지금의 북한을 김정은 통치시대라고 하지만, 김정은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 29세 ‘코흘리개’일 뿐이며 북한은 지금 실질적으로 장성택의 시대다. 장성택이 이끄는 북한은 지금 친중이나 친미의 노선을 가야 하는지 아니면 어떤 획기적인 대안이 있는지 숙고하고 있는 것처럼 잠잠하며 빈사상태에 있는 경제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고르바초프’가 ‘로날드 레이건’에게 백기를 든 것처럼 남한에 무릎을 꿇는 길밖에 대안이 없어 보인다.
얼마 전에 러시아의 전략연구소인 ‘IMEMO’가 발표한 국제정세전망에서는 2020년 전에 한반도는 남한주도로 통일이 될 것이며 통일된 한반도는 러시아의 경제발전에 유리하고 동북아시아의 지역안보와 경제부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하였다. 최근 영국의 유력한 <이코노미스트(Economist)> 잡지에는 한국의 모든 언론인들이 읽고 배워야 할 놀라운 글이 실렸다.
즉 북한은 개방을 해도 망하고 개방을 안 해도 망할 수밖에 없는 종말에 와 있으며 북한이 빨리 망하도록 국제사회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오래 전에 영국의 <대처> 수상은 “북한은 지구상에 존재해서는 안 되는 나라”라고 했다.
결국 북한은 '수령절대주의, 주체사상 국가이념, 사회주의 경제건설, 한반도 적화통일, 핵과 미사일 개발, 선군정치, 강성대국'을 추구하면서 반세기 이상 동북아시아 뿐 아니라 전 세계를 괴롭혀 왔다.
북한은 외부세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체모순 때문에 망한다. 체제유지는 강력한 통제수단이나 공포정치로 어느 정도까지는 가능하나 경제난은 개혁개방과 무한경쟁의 시장경제 외에는 구제할 길이 없다. 경제발전의 4대 요소인 ‘토지, 노동력, 자본, 기술’ 중에 북한은 자본과 기술을 외부세계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이 두 가지 중요한 요소를 도입할 수도 없거니와 그를 수용할 만한 ‘인프라’가 없다.
국가수호의 두 기둥은 안보와 경제인데 북한은 GDP가 고작 400억 달러 수준이다. 그런 국력으로 핵(核)과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으며 그와 같은 대량살상무기의 개발은 엄청난 국력의 소모이며 북한의 핵 개발은 남한과 동북아시아의 안보에 위협이 되기 이전에 북한의 경제를 파괴하는 북한 스스로의 재앙이다.
북한은 지금 중국으로부터 만족할 만한 경제 원조를 받고 있지 못하며 미국과의 관계개선은 문이 닫혀 있다. 북한이 손을 내밀 만한 곳은 이제 남한 밖에 없다. 우리는 북한이 우리 동족(同族)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초월하여 도와야 하는 숙명을 품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현 체제를 탈피하고 한반도 적화통일의 야욕을 포기하며 시대의 흐름에 순응하게 될 때 그 일이 가능하다.
그 동안 남북통일의 걸림돌이 중국이었으나 중국도 지금 변하고 있다. 북한은 벌써 오래전에 망해야 했고 또 그렇게 되었을 기회가 여러 번 있었는데 중국이 뒤에서 버티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아직까지도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6.25 전쟁 당시에도 중공군의 개입이 없었더라면 그때 남북통일이 되었을 것이다. 그동안 북한이 온갖 못된 짓을 자행했음에도 중국이 감싸고 돌았으며 그토록 어려운 경제적 여건 속에서도 북한의 명맥을 연장시켜 주었다. 왜냐하면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미묘하게 변해가고 있기 때문이다.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통중봉북(通中封北)의 전략을 피력한 바 있다.중국도 마음을 바꾸기 시작했다.
모름지기 2012년 말 대선을 통하여 당선되는 차기 대통령은 통일작업을 시작하는 역사적인 지도자가 될 것이다. 그래서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 건국 이래 가장 중요한 선거가 될 것이며 국가이념이 투철하고 시대의 흐름을 지혜롭게 관리 할 수 있는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 멀지 않아 우리는 그런 시대를 맞게 될 것이며 그때 우리는 북한과의 거래에서 파트너가 장성택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 본다.
과거 남한의 우매한 지도자들은 북한 악마의 괴수들과 협상을 해 왔으나 새로운 시대의 대북협상은 과거와는 달리 긍정적으로 민족통일의 길이 열릴 가능성이 다분히 있다. 6.15선언을 실현하여 연방제 통일을 하자고 주장하는 인간들은 북한의 적화통일 전략을 수용하자고 하는 민족반역자들이다. 남북통일을 북한 악마의 집단과 협상하여 성취하려던 과거의 전략은 처음부터 잘못된 발상이었고 북한의 체제가 붕괴 된 이후에 우리는 헌법에 명시된 대로 자유민주주의 기본질서에 입각한 민족통일을 달성해야 한다. 향후 모든 정치 지도자들과 학자들은 장성택의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고 분석하며 통일대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수신멜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