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89 양양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성당
* * 89 양양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성당
1866년 병인박해를 피해 온 신자들이 1914년
싸리재 남쪽의 옹기점에 신앙을 유지하기 위해
교우촌을 형성하면서 시작된 이곳은 도문 공소
또는 싸리재 공소라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1921년 4월 영동지역 최초로 양양본당으로 설립되었습니다.
1922년 2월 양양읍 서문리로 본당을 옮겼다,
1936년 대홍수로 성당이 침수되어 1937년
현재의 위치로 옮겨 성당을 이광재 디모테오 신부가 신축하였습니다.
이광재 티모테오 신부는 1936년에 사제서품을 받고
1939년 7월 양양 본당에 부임했습니다.
해방 뒤 북한에서 종교에 대한 탄압이 심해지자
북쪽의 함흥교구와 연길에 있던 수녀원의 폐쇄로 피난하는
수녀들과 덕원 신학교의 신학생, 신부들과 많은 신자들이
38선을 넘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양들을 두고 갈 수 없다.”며 월남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이광재 신부는 소련군이 골롬반 선교회 신부들을
추방함으로써 비어있던 북쪽 성당의 양떼를 돌보기 위해
평강, 원산까지 사목 활동을 하였는데, 1950년 북한 교회의
신자들을 향해 떠났다가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1950년 6월 24일 공산군에게 연행되어
원산 와우동 형무소에 수감되었다가,
1950년 10월 9일 새벽 원산 방공호에서 인민군에게 총살되어
‘양들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착한 목자’가 되었습니다.
‘38선 티모테오 순례길’은 이광재 신부가
신앙과 자유를 찾아 38선을 넘어 남하하도록 도와준
북녘 동포들과 성직자, 수도자들의 도보길입니다.
춘천교구는 10월 9일을 교구 성직자 추념의 날로 정하고,
해마다 이날에 티모테오 신부의 삶을 묵상하는
38선 도보 순례를 실시합니다.
미사는 본당 미사 시간에 맞춰서 봉헌할 수 있으며,
주소는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군청길 17이고,
전화는 033-671-8911입니다.
춘천교구 양양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성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