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를 무서워하는 ‘콜 포비아’ 현상을 겪는 MZ 직원들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SK텔레콤 제공)
# 중견 기업 과장 A씨(40)는 새로 들어온 20대 막내 직원 B가 답답하다. 거래처와 일을 할 때 ‘전화’ 한 방이면 해결될 일을 제시간에 처리하지 못해서다. B는 전화를 두려워하는 ‘콜 포비아(Call Phobia)’ 증상을 앓고 있다. 거래처에 연락이 필요하면 B는 전화 대신 문자를 보낸다. A가 B에게 “연락을 했느냐”고 물어보면 B는 “문자를 보냈는데 답이 없다”는 답만 내놓는다. 답답함을 느낀 A가 “전화로 지금 바로 물어보라”고 지시를 내려야만 B는 비로소 전화를 건다. 전화를 걸어도 문제다. 말을 더듬거나, 상대방이 말한 내용을 까먹기 일쑤다.
“전화를 거는 것은 업무의 기본인데, 할 생각조차 하지 않으니 당황스러울 뿐이다. 다른 일은 척척 잘해내는 직원이 왜 전화만 유독 두려워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1020세대가 사회에 진출하면서 ‘콜 포비아’를 겪는 직원 수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콜 포비아는 전화를 의미하는 단어 ‘콜’과, 공포를 뜻하는 단어 ‘포비아’가 합쳐진 신조어다. 우리말로 직역하면 ‘전화 공포증’이라는 뜻이다. 문자와 메시지에 익숙한 젊은 직원들이 전화를 기피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콜 포비아 현상은 비단 최근 일이 아니다. 1990년대 후반 세대가 사회에 진출하기 시작한 2020년부터 꾸준히 제기된 문제다. 문제를 인지한 회사들이 전화 공포를 느끼는 젊은 세대를 위해 각종 해결책을 도입했지만, 별다른 효과는 없었다. 3년이 지난 현재에도 콜 포비아 현상을 겪는 젊은 직원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2030세대가 상대적으로 통화 부담(20대 42%, 30대 32.4%, 40대 26%, 50대 16.8%)을 더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콜 포비아 현상은 10대(60.7%, 중복응답)와 20대(83.3%) 저연령층 응답자가 압도적으로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세대들도 ‘콜 포비아’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에 동의했다. 요즘 들어 전화 통화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 같다(53.3%, 동의율)는 응답이 상당수였다.
향후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는 인식도 다수였다. 앞으로 콜 포비아 현상을 체감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68.5%) 같고, 전화 통화를 기피하는 사람들 때문에 불필요한 갈등이 생길 것 같다(46.7%)는 응답자가 많았다.
이들은 왜 콜 포비아를 느끼는 걸까. 이유는 다양했다. 전화 통화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 낯선 상대와 대화하는 일만으로도 충분히 불편(60.1%, 중복응답)하고,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미리 고민해야 할 것 같은 데다(37.2%) 평소 통화 자체를 잘하지 않는 편이라 부담스럽다(33.4%)는 게 주요 이유였다.
회사에서 저렇게까지 못하겠으면 병원을 가세요
서비스직 한 번 하면 고쳐질듯 ㅋㅋ 내가 그래서 ㅎ
열받아; 전화 못하면 제발.. 회사오지마...
막내때는 근데 원래그래
나도 전화한통에 벌벌떨었었는데
지금 뭐 걍 다 하지
너무 나약한 거 아니여..;;
처음엔 그럴수있어 나도 메모장에 다써놓고 전화하고 받을때도 관련창 켜놓고 받았음.. 근데 안받거나 그러면안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