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게 표현하자면 열혈 라이더고 아니면 할리병 3기에 걸린 중증 환자입니다. 치료약이 따로 없습니다.
그저 달리는 수밖에요... 열혈 라이더들은 목요일쯤에 꼭 일기예보를 확인합니다. 주말과 휴일 날씨가
어떨지 제일 큰 관심사입니다. 물론 예외도 있습니다. 클럽 [더 할리]는 날씨에 그렇게 연연하지 않고
달리기에 대한민국 최고의 클럽이 되었습니다.
목요일 오후 사무실에서 일기예보를 확인합니다. 서해안 구름대와 더불어 등압선 간격이 상당히 좁아
금요일은 바람이 거세지만, 파고도 매우 높을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해상예보 역시 동해 남부 앞바다의
파고를 3~5m 정도로 예측합니다. 내륙지방은 눈 예보가 있지만 영남지방의 남동쪽은 구름 사이로 해를
볼 수 있습니다. 정말 멋진 날씨가 예상됩니다. 기대 만땅~
문제는 금요일 연차 휴가를 낼 수 있느냔 것입니다. 목요일 오후 감기에 걸린 척하며 a형 독감이 아닌지
걱정스럽단 말을 짝꿍에게 뱉어봅니다. 약 20여 년 전 대리 시절 상사셨던 학교 부속실장님께 아무래도
a형 독감인지 걱정이 된다며 병원에 가봐야겠다고 거짓부렁 즉 구라를 칩니다. 전염될까 무섭다 하시며
일찍 퇴근하고 3일 쉬면서 제대로 나아서 나오란 은총을 내려주십니다. 성공입니다! 지난 28년간 직장
생활의 경험이 어딜 가겠습니까? 금요일 아침 모닝콜이 울리지만 좀 더 잤더니 할리걸(?)이 학교 안 가냐고
난리입니다. 연가라고 얘길 안 했거든요. 오전에 법무사 사무실 들렀다 학교 간다니 또 학교에다 구라치고
왔지란 얘길 합니다. 몇 번을 그랬더니 상습범으로 잘릴까 봐 걱정을... ㅋ
할리걸(?)이 부동산 사무실로 먼저 출근한 후 느긋하게 투어 준비를 합니다. 작은 녀석은 방학이라고
친구들과 술 마시고 놀다 늦게 들어와서 아직 한밤중입니다. 9시 반이 지나 먼저 할리매장으로 갑니다.
지난번에 주문한 머플러 클램프를 교체합니다. 고온에 많이 늘어나 유격이 생겨 잡소리가 들렸었는데
교체하니 깨끗하고 아름다운 머플러 소리가 들립니다. 간단한데 공임까지 4만2천 원이 들었습니다. 애휴~~
폼생폼사도 돈이 있어야 하지 노래 가사처럼 '돈 없으면 집에 가서 빈대떡이나 부쳐먹지' 입니다.
1시가 다 되어 구룡포 단골집인 중앙물회식당에 도착합니다. 많던 손님들이 어딜 가시고 한 테이블만
손님이... 사장님과 얘길 나눠보니 심각합니다. 관광객도 줄었고 대게 먹는 사람도 거의 없다는 푸념만
늘어놓으십니다. 없어서 못 팔던 오징어도 몇 마리는 곧 숨이 넘어가려 합니다. 수족관에서는 길어야
이틀을 버티는 오징어지만 거의 이틀을 간 적이 없었는데... 많이 심각하네요. 오랜만에 왔다고 과메기
몇 점도 서비스로 주십니다. 그놈의 순실이 국정농단 여파가 대한민국 구석구석 미치지 않는 곳이 없는
지경입니다. 평생을 깜빵에서 썩게 해주시길 바랍니다. 까칠!!
식사 후 호미곶 해국자생지로 향합니다. 4차선 국도에서 해안길로 접어드는 순간 처얼썩 우렁찬 소리와
함께 이곳에서 본 파도 중 가장 큰 파도가 해안을 때립니다. 멋집니다!! 이걸 보려고 구라까지 치면서
추위를 뚫고 왔는데... 입가에 미소가 절로 피어납니다. 1시간 이상 엄청 큰 파도를 배경으로 셔터를
눌러 댑니다. 평일이고 지나는 차량도 거의 없어 독사진 찍기가 어렵지만 염치 불구하고 지나는 차량을
세워 부탁을 드렸습니다. 줌렌즈로 찍은 사진 두 장을 건졌습니다. 나머진 10초 타이머를 맞추고 열심히
후다닥 뛰었죠... 그래도 즐겁습니다. 할리병에 더해 멋진 경치만 보면 사진 찍으려는 사진병까지 겹쳐
폼생폼사의 정점(頂點)을 찍으려 합니다.
오늘 南道 소식을 지대로 알려드립니다. 冬安居에 들지 마시고 南으로 이사 오십시오. ㅋ
엄청 큰 파도가 일으키는 물보라가 장관입니다.
카페 회원이신 알리다님이 여길 오셨으면 제대로 알려주셨을 듯요... ㅎㅎ
파고가 최소 3m 이상은 되어 보입니다. 멋진 파도입니다. 저 멀리 지나는 대형선박이 보입니다.
거센 바람에 흩날리는 파도가 멋지지만 집에 가서 얼마나 닦아야 할지...
높은 파도에 멀리 보이는 시설물이 위태롭게 보입니다.
오늘은 정말 지대로 된 파도를 보는 날입니다.
벌써 3시 반이 지나 해가 확연히 기우는 모습이 보입니다. 호미곶 해안길을 따라 동해면으로 나온 후
열심히 스로틀을 당겨 집으로 향합니다. 왕복 230 Km를 달려 다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도착합니다.
거센 바람에 파도 방울이 흩날려 적둥이가 엉망입니다. 1시간여를 정성스럽게 닦아주고 다음을 기약
하며 집으로 들어갑니다. 병은 병입니다. 카페에 들어와 보니 필명 '개구멍'님의 '추워서 그만'이란
동영상이 올라와 있습니다. 애마를 방까지 몰고 들어가서 세워놓고 옷을 후다닥 벗으며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장면에 빵 터지면서 한참을 웃었네요. 할사모 카페엔 많은 중증 환자분들이 계십니다. ㅎㅎ
고딩 학부형 계모임에 갔다 늦게 들어온 할리걸(?)은 제가 학교에 나가지 않았단 사실을 직감했답니다.
학교 갔으면 전화 한두 통은 올 텐데 하루 종일 조용한 걸 보니 할리 타러 갔구나 생각했답니다. 귀신은
속여도 울집 할리걸(?)은 속일 수가 없네요. 제 머리 꼭대기에서 다 보고 있는 것 같은 섬뜩한 느낌이...
아무래도 마리범님 포즈는 불가능합니다. 모델이 여엉 아니네요... ㅠㅠ
드물게 지나가는 차량을 세워 얻은 구원의 사진입니다. 근데 배가 뽈록한 게... 주머니에 뭘 넣었지? 애궁~
평일이고 바람도 세차게 불어 지나는 차량도 거의 없습니다. 혼자서 열심히 뛰었습니다... 헉헉
커다란 물보라를 일으키는 파도... 소리도 우렁찹니다. 콰르릉 처얼썩~~
파도가 넘 거세서 갈매기도 오늘은 쉬는 날이랍니다.
깃털 고르기입니다. 요 녀석도 폼생폼사??
얼마나 시끄럽게 우는지... 새우깡 달라나 봅니다. ㅎㅎ
오징어 물회입니다. 구룡포 중앙물회식당에서 드셔보시길요.
과메기의 쫀득쫀득한 식감이 좋습니다.
병마와 싸우고 계신 김수로님의 글과 사진을 봤습니다. 카페에 올리신 몇 번의 글에 격려의 댓글을 계속
달아드렸었죠. 금번 올리신 글엔 카페 회원님들의 응원의 댓글이 많이 달려 흐뭇합니다. 오늘 연가를
내고 미천하지만 나름 정성들여 찍은 사진을 김수로님께서 보시고, 이렇게라도 할리가 너무 타고 싶으
셔서 완치를 향한 큰 힘을 더 내시기 바래봅니다. 내년엔 완쾌하셔서 오늘처럼 멋진 날 포항으로 오시면
제가 당장 달려가겠습니다. 병마를 뿌리치시고 당당히 할리에 올라앉으신 멋진 모습을 카페 회원님들께
알려드려야죠. 힘내십시오. 파이팅입니다!!
내일 아니 시각이... 오늘은 테라걸(?)과 사발이 똥차 테라칸을 타고 무주에 눈 구경을 가려합니다.
쌓인 눈에다 패대기쳐야죠. 벌써 크리스마스 이브네요. 성탄절이 하필 일요일이라 좀 손해 본듯한
느낌이 듭니다. 카페 회원님 여러분! 성탄절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십시오.
이 세상에 힘들고 가난한 자, 병든 자 모두에게 구원의 축복이 내리길 기도해봅니다...... *^^*
- 연가를 내고 호미곶에서 -
전혀요 할사모 카페엔 사진도 엄청 잘 찍으시고 재주가 뛰어난 분들이 많습니다.한 재주가 없네요...
누구나 한 가지는 잘하는 게 있다는데 제겐 특
김수로님, 많은 분들이 응원을 보내시니 빨리 완쾌하셔서 한 번 연락주세요.
완쾌하신 모습을 알리다님이 아닌 제가 알려드리려 합니다.
기독교나 천주교 신자는 아니지만 하나님께 기도드립니다.
이 세상에 약하고 가난한 자, 병든 자 모두에게 하나님의 은총이 내리길 기원합니다.
@주식1004 감사^^또 감사 담주에 바이크 춘천으로 옵니다! 녀석을 조금이라도 타면 아플게 사라지거든요! 사진 함 올리겠습니다^^
@김수로 멋진 사진 기다려봅니다.입니다스마스
메리
@김수로 요즘 넘 뜸하셔서 댓글아봅니다.
건강은 어떠하신지요---
사진이 점점 좋아지네여 앵글만 좀더 신경쓰심 진심 멋진 작품이될듯합니다
저도 저멋진곳에서 담아보고 싶네여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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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내내 돌아다녔더니 벌써 월요일이...
성탄절 잘 보내셨나요
사실 아직까지 사진이 뭔지 모르고 막 찍습니다.
카페 회원님들께서 예의상 넘 좋게 표현해주시니 당황스럽죠...
연말연시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요
@주식1004 전에 말씀 드렸듯이 저두 독학이라 전문성은 떨어질수도 있습니다
전 일단 작가분들의 사진을 많이보고 똑같이 흉내내고를 반복한게 2~3년정도,
지금에서야 쬐금 저만의 앵글과 색감이 표현되는듯 합니다
일단 많이 보시고 많이 찍으세여
사진은 앵글이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장비는 그다음 왠만함 장비병은 피하기 힘드실수도...
암튼 좋은 사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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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두사(김우진) 멋지게 찍은 사진의 정보가 없으니 답답하죠...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본 책에는 사진 정보가 있는데,
대부분 f값이 1.8 정도라 답이 없습니다.
타인의 입장에서 어떻게 사진을 구성했는지 봐야는데 아직은 미천 그 자체입니다.
@주식1004 맞아여 첨입문 하시는 분들은 조리게값이나 셔터스피드등등 숫자정보를 똑같이 따라하렴 힘들져 바디나 렌즈를 같은걸 써야 하니까여
제가 말한 많이 찍어보라는건 한사물을 계속 찍어보는거에여 데이터값을 계속 바꿔가면서 그러다보면 어느정도 감이오실꺼에여 전 그렇게 2년정도 연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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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두사(김우진) 그래봐야겠습니다...
사진도 나이에 비해 너무 늦게 입문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좋은 조언(助言) 감사드리며,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길요
@주식1004 넵 천사님도 언제나 안라하시고 올한해 좋은 마무리 다가올 새해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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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드라마같은 포스팅 잘 보았습니다...!!
예술이네요...! 주식님은 더욱 준수하시고요...^^b
이런 멋진 경치에 알리다님께서 마리범님을 모델로 사진을 찍어 알려주신다면,
이 반감되지 않을지 우려가...
이곳 호미곶 해국자생지는 할리어들이 꼭 한 번은 찾아오실듯요.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마리범님과 두 분이 장계에서 육십령 넘어 거창으로 가시는 걸 봤습니다.
지난 10월에 촬영하신...
장수목장은 대구에서 자주 가시나 봅니다.
내년에도 알리다님의 멋진 사진 기대해봅니다
글쿠 사진에서 경치는 죽이는데 사실 모델이 꽝인지라
사진 보는 감
올해 마무리 잘 하시고 희망찬 새해 맞으시기 바랍니다.
새해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
감사합니다.거운 시간 보내세요.
강원도였던가요, 계신 곳이
멀리 통영에 가셨군요.
올해도 멋진 곳 많이 다니시고 건강하시길요
제가 사는곳은 경기도 광주시 입니다.
집사람과 여행왔습니다.
12월31일은 통영시 에서 1박하고요
다음날 거제도로 해서 현재는 부산입니다. 다음행선지는 지금 생각중 입니다.
이제 봅니다. 할리 타고 가셨나요
거운 투어되세요.
날씨가 좋아 가능합니다.
제 생각엔 기장에서 울산을 거쳐 감포, 구룡포로 해안 갯마을을 따라 올라가시면 멋질듯요
자동차 가지고 왔습니다.
새해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자동차면 창문 열고리시면 되죠 합니다
암튼 바닷가 갯마을 따라 올라가시는 거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