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개발[010960]
금강∼새만금 운하 만든다
금강호 물 年5억t 유입… 준설토 운반선 통과
전북 군산에 운하가 조성된다. 군산시에 따르면 최근 한국수자원공사가 금강에서 만경강으로 이어지는 새만금 희석수용 운하에 대한 설계를 마치고 이달말 정부의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산시는 금강하구둑 통선수문에서 경포천 입구까지 4.2㎞ 구간에 직경 3.5m 통수로를 설치하고 경포천에서 만경강(새만금)까지 11.2㎞구간에 폭 80m의 운하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운하에는 모두 7800억원이 투입된다. 시 관계자는 금강호가 만경강 수위보다 항상 1.5m 정도 높아 특별한 장치없이 자연스럽게 금강물이 만경강으로 흘러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군산시는 운하 폭을 최대 80m(일부 도심 구간은 40m), 수심을 6m로 유지하면서 운하 양측에 15M도로를 조성해 자연친화형 생태 운하로 건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운하가 완공되면 연간 5억톤의 금강호 물이 새만금으로 흘러들어가게 된다.
다만 현재 금강하류의 수질이 3~4급수인 만큼 당분간은 새만금호 수질개선을 위한 희석수 공급보다는 새만금의 제염 및 준설토 운반 기능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실제로 이 운하는 금강하구둑 일원에서 준설한 퇴적토를 새만금 내부 개발에 활용하기 위해 토사운반선이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이에 따라 운하가 완공되면 군산항과 금강하구둑 사이 바다에서 준설한 3억8000㎥의 퇴적토를 새만금으로 운반할 수 있게 된다.
군산시 관계자는 “이 운하가 완성될 경우 갯벌에 나있는 수로도 정리하고 바다 수심도 높이며 버려진 흙을 새만금 내부개발에 활용하는 ‘일석삼조’ 효과가 있다”며 “군산은 새만금, 금강호, 금강과 만경강 간 운하조성으로 이미 도심권에 조성된 4개 저수지(월명, 은파, 옥산, 옥구)등을 활용해 ‘물의 도시’ 이미지를 구축, 관광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