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샤킬오닐을 선즈로 보내면서 얻어온 숀 매리언, 마커스 뱅크스. 이 두선수가 유니폼을 들었던 기자회견장에서 (당시) 팻 라일리 감독/GM은 웨이드와 매리언이 조던-피펜의 듀오 같은 듀오가 될것이라 믿으며, 자신은 80년대 Showtime 농구를 이끈 장본인이기에 쇼타임 농구에 대해선 잘 안다고 말하였습니다. 몇일 후, 매리언의 데뷔전이였던 레이커스전에서 오닐이 있던때와는 다른 빠른 농구를 보여주기도 했죠. 하지만, 거기까지입니다. 더 이상의 발전은 없었습니다.
시즌전에, 에릭 스포엘스트라는 하슬렘-매리언-비즐리가 공존할 수 있는 전술을 마련할것이고, 이 세명이 같이 뛸 수 있을것이라 믿는다고 말하였는데, 시즌초부터 매리언과 비즐리가 겹치면서 매리언은 공격에서 무용지물이 되어버렸고, 팀 디펜스는 엄청나게 상승하였지만, 공격은 여전히 웨이드에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여 불안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2주도 안남은, 올스타전.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이 히트에겐 가장 중요한 시간이 될거 같습니다. 우선, 히트에게 지금 급한건 빅맨입니다. 레이커스, 셀틱스, 캐브스, 매직. NBA Top 4인 네팀. 모두 준수한 빅맨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오닐이 왔던 2004년이 생각납니다. 브라이언 그랜트를 센터로 내세운 단신 라인업을 버리고, 오닐-웨이드의 듀오를 형성하여 2006년에 우승한 그 감동스러웠던 몇년전의 일. 지금 거론되고 있는 저메인 오닐, 브래드 밀러, 엘튼 브랜드, 크리스 보쉬 등의 선수들이 M.D.E 같은 포스와 영향력은 없지만, 야오 밍, 파우 가솔, 드와잇 하워드, 캐빈 가넷 같은 선수들과 상대는 될 수 있을겁니다. 더 이상, 하슬렘에게 더 많은 허슬과 롤을 기대하지 않고, 빅맨만 영입한다면 지금과는 살짝 다른팀이 될겁니다. 지금 거론되는 선수들이, 샤크와는 다르게 포스트와 좀 떨어진 곳에서 슛이 되는 선수들입니다. 샤크처럼 완벽한 포스트업을 의존한 공격은 볼수가 없겠지만, 다르게 보면, 포스트업 50- 점프슛 50이 더 효율적이라 생각합니다. 매리언과 누가 맞트레이드 되든, 제발 부상없이 잘 뛰어줬으면 합니다. 히트의 Plan은 2010년에 웨이드와 재계약이고, 지금 거론되는 선수들보다 더 좋은 선수를 영입하여 웨이드의 파트너로 세우는 일입니다.
웨이드의 파트너가 올스타 선수인 크리스 보쉬가 되는지, 카를로스 부져가 되는지 누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지금 히트의 분위기는 2004년과 거의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는거 같은 느낌이 들어 글을 써보았습니다.
하지만, 세가지는 확실합니다.
1. 팻 라일리가 더이상 Return 하지 않아도 에릭 스포엘스트라가 현대 농구를 더 잘알고, 스포엘스트라로 가도 충분하다. 그리고, 그동안 계속 말해왔던 수비되는 빠른 농구는 사실상 끝!
2. 숀 매리언이 없어서 최근 몇경기동안 외곽 수비가 안좋았던건 아닙니다. 매리언이 있었을때도, 패스가 잘 도는 팀과 외곽이 좋았던 팀들에겐 고전했던 히트입니다. 우선, 존스와 디아와라가 더 경기력이 살아나야 매리언도 보낼 수 있을거 같습니다. (저는 솔직히, 존스와 디아와라에 대한 뚜렷한 장-단점은 못찾은 상태입니다. 디아와라가 기대이상으로 3점을 잘한다는것 빼곤...)
3. 웨이드는 PG or C. 두 포지션 중, 한 포지션에 든든한 선수가 있으면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4년전과 다릅니다. 더 성장했고, 더 노련해졌습니다. 제임스에겐 Mo와 Z맨이 있고, 브라이언트에겐 가솔과 바이넘이 있습니다.
웨이드에겐? 혼자입니다. 혼자. 지금 잘해주고 있는 쿡과 비즐리, 하슬렘 등 여러 선수들에겐 미안하지만 웨이드가 많이 힘들어보입니다. NBA First Team에 선정되고, MVP도 수상하려면 실력도 실력이지만, 든든한 팀 메이트 한명이 있어야 합니다.(수상자들을 보시면 저 말이 사실이란걸 아시게 될겁니다.) 정말 웨이드에겐, All-Star 실력을 갖춘 PG or C가 필요합니다. 매리언은 일단 실패작입니다. 히트<->선즈 딜은, 개인적으로 샐러리 같은걸 빼면 선즈의 Win이라고 생각합니다. 히트가 매리언으로 누구를 데려오느냐에 따라 Upset이 될수도 있겠죠.
마지막으로, 아직 이 팀은 리빌딩팀입니다. 동부 중위권이라 가끔 리빌딩팀 아니라고 착각할때도 있지만, 팻 라일리가 어떤 마법을 펼칠지 그 마법이 어떤것인지 궁금해 미치겠습니다. 하루 빨리 뭔가 터지길 바라며 ...
-이만 쓰겠습니다! Let's Go HEAT!
첫댓글 (방문) 힛샥님 늦은 시간에 좋은글 쓰셨네요 잘 봤습니다.. 저도 히트 좋아하는 팀중에 하나로서 좋은 결과 있었으면 하네요
08/09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둔 힛트입니다.ㅋㅋ 우선 정말 올시즌 작년에 비하면 팬으로서 너무 뿌듯하구요, 충분히 만족하지만 08/09 09/10시즌을 버릴수는 없는거죠 도전을 해봐야하는거 아니겠습니까 동부 3룡에 ㅋㅋ // 비즐리,찰머스,쿡 커가는 재미도 쏠쏠하겠구요. 1.적절한 fa 2. 영건 3인방의 성장 만 되더라도 충분히 현 컨텐더 팀을 위협할 만한 전력이 될 겁니다.
리빌딩 팀이라기엔 너무 성적이 좋고 컨텐더라 하기엔 뭔가 부족해 보이는;; 트레이드를 통해서 빨리 갈피를 잡았으면!!
요즘 찰머스 하는걸 보면 기대이상으로 잘해주고 있고 오히려 이 이상의 롤을 해주는 포가가 있을경우 웨이드와 동선이 겹치지 않을까 생각하므로 전 C의 영입이 더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저메인 오닐이 가장 끌리고 와서 건강하게 14/9/2 정도의 기록을 올려줬으면 좋겠습니다~
외곽수비야 더블팀들어가고 하느라 안좋을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좋은글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