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해 졸업한 춘천고 동문 100여명이 대지진으로 아픔을 겪는 튀르키예-시리아를 위해 집중 모금을 진행, 피해지역에 마음을 전했다.
춘천고등학교 제48회 동창회(회장 홍종복)가 22일 월드비전 강원사업본부와 강원도민일보가 공동주관하는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긴급구호 모금 캠페인에 참여해 성금 400만원을 기부했다. 춘천고 제48회 동창회 임원진은 이날 강원도민일보 본사를 방문,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회장과 신희경 월드비전 춘천종합사회복지관 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달식을 가졌다.
이번 모금은 동문 200여명이 모여있는 단체 대화방을 통해 이뤄졌다. 이달 초 대지진 발생 이후 튀르키예와 우리나라가 역사적으로 맺어왔던 밀접한 관계에 대한 글이 대화방에 공유되면서다. 1만원 이상 소액 기부로 마음을 모아보자는 모금 제안에 공감한 100여명이 자발적으로 기부, 일주일만에 400만원이 모였다. 활동하는 동문 회원의 수는 서울에 더 많지만 고향지역을 통해 기부하자는데도 공감대가 이뤄졌다. 모금을 제안한 우상배 재경동문회장은 “튀르키예와 우리나라의 역사를 알게 된 후 형제의 나라를 위해 행동으로 실천해 보자고 했더니 일주일 만에 100여명이 함께 해 줬다”며 “개인적으로 별도 기부한 회원들도 있다”고 밝혔다. 중동 지역 등에서 국제구호활동을 해온 신희경 관장은 “대규모 재난에 대한 관심은 금방 사그러들지만 피해지역 복구에는 10년 이상 걸리는만큼 집중 캠페인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며 “모아주신 마음이 현지에서 잘 나눠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