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바람을 대하는 두 가지 지혜
출처 한국일보 : https://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81415420005993?did=NA
한강변 가로등 꼭대기에 가마우지 한 마리가 거센 바람 속에서 두 날개를 펼쳐 연신 중심을 잡으려 애쓰고 있다. 그 순간 그 옆을 갈매기 한 마리가 바람을 타고 사뿐히 날아온다. 왕태석 선임기자
무더위 속 시원한 강바람에 숨통이 트인다. 입춘 마법인지 서늘해진 날씨에 그동안 참았던 한강을 찾았다. 다리를 건너는 순간 가로등 꼭대기에 가마우지 한 마리가 내려앉아 있다. 거센 바람 속에서 두 날개를 펼쳐 연신 중심을 잡으려 애쓰는 모습이 아슬아슬하다. 그 순간 갈매기 한 마리가 바람을 타고 사뿐히 날아온다. 거친 바람에 몸을 맡긴 채 유유히 하늘을 가르는 날갯짓을 보며 문득 생각이 스친다. 바람과 꼭 맞서 싸울 필요는 없는 것이구나.
한강변 가로등 꼭대기에 가마우지 한 마리가 거센 바람 속에서 두 날개를 펼쳐 연신 중심을 잡으려 애쓰고 있다.
우리는 흔히 바람에 휘어질지언정 부러지지 않는 갈대의 유연함을 말한다. ‘유능제강(柔能制剛)’처럼 강함에 맞서기보다 부드러움으로 넘어서는 삶의 지혜다. 하지만 삶의 정답이 오직 순응뿐일까. 가로등 위의 가마우지는 온몸으로 바람을 버텨내며 제 자리를 지키고, 갈매기는 바람을 이용해 유유히 날아오른다. 같은 바람을 맞이하는 서로 다른 방식일 뿐 어느 하나 틀렸다고 할 수 없다.
한강변 가로등 꼭대기에 가마우지 한 마리가 거센 바람 속에서도 꿋꿋이 서 있다. 그 순간 그 옆으로 갈매기 한 마리가 바람을 타고 사뿐히 날아온다.
바람을 버텨내는 단단함과 바람에 몸을 실을 줄 아는 유연함. 삶의 순풍과 역풍 속에서 가져야 할 태도도 이와 같지 않을까. 무조건 맞서는 것만이 용기는 아니며 매번 흘러가는 대로 맡기는 것만이 지혜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언제 버티고 언제 날개를 펼쳐야 하는지 아는 일이다. 오늘도 한강의 바람은 분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바람을 맞이하는 두 새를 보며, 불어오는 삶의 바람을 나는 지금 어떻게 맞고 있는지 되돌아본다.
왕태석 선임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행복이 넘치는 곳
빛명상
8월 빛역사
91.08.02. 초광력전의 첫 기적, 코끼리 저금통
92.08.13. 공산서원의 잠자리떼
93.08.10. 태풍 로빈의 진로변경
95.08.31. 무주구천동 중풍환자의 기적(걸어 나가라)
02.08.16. ~ 17. 백두산 2차 방문(백야현상, 천재문 낭독과 자연의 변화, 천지에서 건진 우주마음의 선물)
03.08.15. ~ 24. 터키 빛여행
07.08.18. 빛터 국운 감사제
07.08.26. 스위스 융프라우 빛현상
07.08. 우피치 미술관 빛현상(엠마오의 만찬)
10.08.22. ~ 31. 호주, 뉴질랜드 빛여행
12.08.28. ~ 09.02. 푸켓 빛여행
14.08.02.(음력 07.07.) 빛패치의 날로 지정(빛패치 창제의 날)
바늘과 어머니
『행복이 넘치는 곳, 빛명상』
辛旿 정광호 지음
행복 방정식
사랑이 온전해지는 방법이 뭘까?
대가를 바라지 않는 나눔
그분이 넌지시 알려주신 행복 방정식이었다.
잡는 재미, 놓아주는 즐거움
지금으로부터 50여 년 전의 이야기다.
“이놈, 메뚜기를 일흔여섯 마리나 잡았구나!”
한나절 내내 들판을 누비며 벼메뚜기를 신나게 잡던 날이었다. 도경은 허리춤에 찬 수통 속을 환히 꿰뚫어 보기라도 한 듯 말했다.
“할부지가 그걸 어떻게 아세요?”
호기심에 가득 찬 나는 그의 말이 참인지, 거짓인지 확인해 보기로 했다. 수통에서 메뚜기를 한 마리 한 마리 꺼내며 헤아려 보았다.
“하나, 둘, 셋…, 일흔넷, 일흔다섯. 어, 한 마리밖에 차이가 나지 않네요.”
“예끼 이 녀석, 뚜껑 속도 봐야지!”
수통 뚜껑을 들여다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안에 작은 메뚜기한 마리가 콕 처박혀 있었다. 노인의 말이 정확히 들어맞았다. 하지만 놀라움도 잠시. 오후 내내 애써 잡은 메뚜기들이 모두 달아나 버렸다.
“할부지 때문에 메뚜기들이 다 달아나 버렸어요.”
입이 뿌루퉁해진 소년에게 노인이 너털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
“애야, 잡는 재미가 있다면 놓아주는 즐거움도 있는 거란다.”
그분은 내게 잡는 재미와 놓아주는 즐거움에 관해 이야기해 주셨다. 50년이 지난 지금도 그 말씀이 잊히지 않는다. 왜, 그럴까? 거기엔 나눔의 참뜻이 들어 있기 때문이었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즐거움(잡는 재미)은 나눔(놓아주는 즐거움)을 통해 더 찬란한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 교훈은 내 삶의 중심에 뿌리내려, 직장생활에서도 이어졌다. 틈나면 각종 성금 모금과 물품 후원으로 소년소녀가장과 불우이웃돕기에 힘썼다. 물론 왼손이 하는 일 오른손이 모르게 한다는 나름의 원칙을 지키고 있었다.
세월이 흘러 도움받은 이들이 자립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해오곤 한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실천하는 나눔의 원칙은 그분의 뜻이겠지만, 참마음으로 짓는 복은 언젠가 드러나기 마련인 것 같다.
25년이 흘러
대구척수장애인협회 김시종 회장의 연락이 왔다. 그간 협회 후원과 여러 도움에 대한 감사로 대구시장 표창장을 준비했는데, 본인이 직접 전하고 싶다고 했다. 25년 만의 첫 만남이었다.
36년 전, 김회장은 25살의 나이에 불의의 사고를 겪고 척수장애인이 되었다. 택시를 타고 가다가 운전기사가 졸음운전으로 차가 도로를 이탈했고 이 사고로 목이 부러져 다리를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척수장애인이지만 자립을 위해 장애인들을 위한 모임과 단체를 민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
내가 호텔을 그만두고 우주초광력연구학회를 열고 임시 사무실에 있을 때였다. 회원님들의 성금과 돼지 저금통을 모아 이웃돕기에 힘쓰고 있었다. 교차로 신문에 이 활동이 소개되었는데, 김시종 회장이 이 기사를 읽고 연락을 주셨고, 선물로 목각 장구를 보내왔다. 손과 발을 움직이기도 힘든데 손수 나무를 깎아 만든 정성은 일반인이 감히 짐작이나 할 수 있을까? 그때 맺은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져, 얼굴 한 번 직접 마주한 일 없어도 척수장애인을 도와왔다.
비채담에서 김 회장과 차담을 나누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장애를 극복하고 자립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해 온 그도 가정을 이뤄 슬하에 아들을 하나 뒀다. 최근 입대하여 훈련소에서 4주 차 훈련을 받고 있다고 그간의 소식을 직접 전해주었다.
“25년 동안 한결같이 도와주시는 게 참 쉽지 않은 일인데, 감사합니다. 진작에 인사를 드려야 했는데 오늘에야 찾아뵙습니다.”
김 회장은 손도 제대로 쓰기 어려워 차를 마시는데도 누가 옆에서 보조를 해주어야 했다. 밥 먹을 때 숟가락 들기도 어려워 도움받아야 한다. 마음껏 밥을 먹고 싶어도 그러지 못한다. 때로는 음식이 맛없어서 그런 것이 아닌지, 간혹 오해 아닌 오해도 받는다고 했다. 척수장애인은 중증 장애인 속하는데, 스스로 몸을 가누기 어렵다. 오랜 휠체어 생활로 욕창이 생기기 쉽고 생리현상 해결도 쉽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고 했다.
김 회장은 직접 준비한 꽃다발과 상장을 전해주었다. 그 어떤 수상식보다 남다른 소회가 말려왔다. 빛명상과 척수장애인협회가 25년 동안 함께 성장애 왔다는 기쁨이 마음 한구석을 적시고 있었다.
그가 답례로 가져온 우유 10박스와 양파즙 6박스도 곳곳에 나누었다. 낮은 곳으로 물이 흘러 마침내 바다에 이르듯, 그분의 뜻을 헤아리며 보조를 잘 맞춰왔다는 안도의 기쁨과 보람으로 하루 종일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우리는 풍요롭다. 진정한 풍요는 풍요의 기본조차 누리지 못하는 이들과, 어깨와 발걸음을 나란히 할 때 완성된다. 성인이 된 마더 테레사 수녀님이, 최 소피아 수녀님이 빈자들과 함께 한 이유도 그것이었다. 하느님이 주신 사랑을 도움이 필요한 곳에 내놓을 때, 그 사랑은 비로소 온전해진다. 세상에 소리 없는 나눔이 있는 한, 그분의 찬란한 빛VIIT의 손길도 세상 곳곳을 두루 비추게 될 것이다. 이것이 그분이 내게 넌지시 일러주신 행복 방정식이었다.
2020년 4월 28일, 비채담에서 김시종 회장이 직접 꽃다발과 대구시장 표창장을 전해주었다.
출처 : 『행복이 넘치는 곳, 빛명상』
초판 1쇄 발행 2026년 6월 1일 P. 247-250
첫댓글 꾸준한 나눔을 늘 실천하신 학회장님 감사마음 올립니다.
귀한문장 차분하게 살펴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운영진님 빛과함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감사드립니다.
조건없는꾸준한 나눔
행복방정식,
작은 실천 꼭하도록 노력합니다.
감사합니다.
대가를 바라지 않는 나눔 행복방정식, 마음에 담습니다.
감사합니다.
바람을 대하는 두 가지 지혜처럼 빛과 함께 슬기롭게 살아가야겠습니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행복하게 사는 것.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드립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25년간 소리없이 하신 가슴 뭉클한 학회장님의 나눔 이야기~
<행복방정식> 귀한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 학회장님의 소리없는 나눔 실천에 공경과 감사의 마음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대가를 바라지 않는 나눔
그분이 넌지시 알려주신
행복 방정식~*
오랜세월 실천해 오시고 계신
학회장님께 존경과 감사마음 올립니다.
귀한빛글 감사합니다.
행복이념치는곳 빛명상....빛책속의 귀한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행복 방정식,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행복방정식" 잡는재미
놓아주는(나누는) 즐거움!! 감사드립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
대가를 바라지 않는 나눔
행복방정식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행복 방정식 갑니다.
귀한 빛 의 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