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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두산’ 20평 3.9억원 실거래
경기 침체로 구축 소형 매수세 ‘뚝’
부동산 경기 침체로 서울 구로, 도봉구 등 비강남권 아파트 가격이 연일 하락세다. 사진은 서울 구로구 아파트 전경. (매경DB) |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집값이 급락하면서 서울에서도 20평 안팎 기준 3억원대 아파트가 하나둘씩 등장하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지역이 구로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 구로동 ‘구로두산(1998년 입주, 1285가구)’ 전용 44㎡는 지난 2월 7일 3억9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앞서 1월 3억9500만원에 주인을 찾으면서 4억원 선이 무너지더니 2월 들어 또다시 3억원대에 매매됐다. 지난해 1월 실거래가(6억1000만원)와 비교하면 2억원 넘게 하락한 가격이다.
도봉구에도 3억원대 아파트가 나왔다. 도봉구 방학동 ‘벽산1차(1991년 입주, 489가구)’ 전용 63㎡는 최근 3억5200만원에 실거래됐다. 2021년 7월 매매가(5억1500만원) 대비 1억6000만원가량 떨어졌다. 도봉구 쌍문동 ‘한양2차(1988년 입주, 1635가구)’ 전용 49㎡도 지난 2월 3억50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서울 20평대 아파트 가격이 3억원대로 떨어진 것은 금리 인상,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실수요가 끊겼기 때문이다. 1~2인 가구, 신혼부부 등 20평대 주 수요층이 신축이나 준신축 아파트를 선호하면서 준공 20년이 지난 구축 아파트 하락폭이 더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구로두산아파트와 인접한 구로동 ‘한신휴플러스(2007년 입주, 498가구)’의 경우 비슷한 평형(전용 50㎡) 호가가 6억2000만~7억원대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 20평대 아파트 가격이 3억원대로 떨어지면서 대출 여력이 적은 실수요 매수세가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거래 회복세가 여전히 더딘 데다 입주연도에 따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