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시골에서 이장의 권한은 막강합니다.
이장은 퇴비 및 비료 그리고 각종 보조금을 받는데
큰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지금 내가 임대한 농장도
10동이 넘는 하우스가 설치되어 있는데
모두 주인아저씨가 이장을 할 때
정부 보조를 받아 설치한 것이라 했습니다.
이처럼 동네 일을 총괄하는 이장님은
동네 어느 집 숫구락 몽댕이 숫자까지 알 정도로
빠삭하니 귀농을 하려면
이장님과 잘 사귀어야 할 것 같습니다.
다시 이리경찰서 오산지서 시절
어느 날 간통사건이 접수 되었습니다.
이장이 새벽에 논일을 하러 간다고 나간 후
동네 홀로 사는 과부의 외로움을 달래 주었던 모양입니다.
인적이 뜸한 새벽 시간이었지만 바닥이 좁다 보니
이내 남의 눈에 띄었고
소문이 동내에 파다하게 퍼졌습니다.
이 소문은 당연 이장 부인의 귀에까지 들어갔고
어느 날 뒤를 미행한 부인에게 간통현장이 들키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사건이 묘하게 돌아갔습니다.
남편은 놔두고 과부만 처벌을 해 달라고 하는데,
간통죄는 한쪽만 처벌 할 수 없고
이혼을 해야만 처벌 할 수 있는 친고죄입니다.
그런데 이혼만은 할 수 없다고 하여
사건은 유아무아 끝나고 말았습니다.
동네 과부들 외로움까지 달래 준
사명감이 투철한 이장님이셨습니다.
간통죄는 “친고죄”로
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만 처벌할 수 있는 죄로
간통, 강간죄 등이 있고,
“반의사불벌죄”는
상대방의 의사에 반하여 처벌 할 수 없는 죄로
폭행죄 등이 있습니다.
그 뒤 간통죄가 폐지되고 법이 여러 번 바뀌었는데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 유통장 아니여? "
" 말 조심 해. 이 술집 주모가 애인이여."
" 어! 저 주모 유통장 통에 살고 남편 죽었는데."
" 그럼 통장 일 하면서 눈이 맞았구만 "
어제 저녁
같이 농장을 하는 친구와 막걸리를 마시는데
시흥2동 시절 통장 한분이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내 친구와 나눈 대화 내용입니다.
이 또한 사명감이 투철하신 통장님 이시네요.
농장 상황이 궁금하여
오늘 농장에 가 보려고 일찍 일어났습니다.
첫댓글 시대가 바꿨으니
그런 일들도 사라지죠
추운데 잘 다녀오세요
요즘 같으면 각오 해야죠
책임감이 투철하신 이장님 통장님도 대단 하신데
매일 재미난글 올리시는 울 술붕어님이 더 대단 대단 하십니다ㆍ
응원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ㆍㆍ
ㅎㅎ
고맙습니다
요즘 별로 할 일이 없습니다
이런일은 보고 듣는사람은 재미있는데ㅋㅋ 좋은하루되세요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