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한 해에도 기부천사들의 날갯짓은 분주했다.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이 있지만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전한 스타들의 훈훈한 선행 릴레이는 추운 겨울, 마음까지 녹일 만큼 훈훈하다.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뜨거운 마음을 나눈 날개 없는 기부천사들을 만나보자.
◆ 월세 사는 김장훈, 재벌도 부럽지 않아
지난 1998년부터 기부 및 봉사활동을 해온 김장훈은 수년간 기부한 누적 기부금이 50억원이 넘는다. 최근 그는 방송을 통해 두 돌이 된 딸이 있다고 고백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장훈은 심장과 폐가 기형이라 당장 수술을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로운 은혜를 만나게 됐다. 그는 선뜻 수술비를 지원했고 그 덕분에 은혜는 새 생명을 얻었다. 마음으로 낳은 늦둥이 딸이 생겼다며 환하게 웃는 김장훈은 현재 경기도 하남시 보호시설 외에 서울 화곡동과 충청도 보육원에 지속적인 후원을 하고 있다.
'독도지킴이' 김장훈의 활약은 올해도 눈부셨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동해를 일본해와 병기하는 성과를 일궈내자 김장훈은 추가로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의 해외홍보비, 뉴욕타임스퀘어광장 전광판 독도홍보 광고비, 일반인 대상 독도 교육비에 1억원씩 총 3억원을 기부하며 홍보에 박차를 가했다.
◆ 장나라, 국내외 기부활동 국위선양 앞장서
가수 장나라 역시 기부금이 국내외 50억원이 넘는다. 드라마 영화 개런티, 공익광고 출연료와 각종 콘서트 현장 모금을 통해 국내 자선단체에 기부했던 그는 선행의 손길을 넓혀 중국 북경, 광저우, 상해 등 전국 각 지역을 돌며 자선 콘서트를 열어 수익금 전액을 기부했다.
장나라의 부친 주호성 씨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대부분 국제기아대책기구를 통해, 중국에서는 중화자선총회를 거쳐 기부활동을 펼쳤다. 기부와 다양한 봉사활동 등 데뷔 이래 선행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 그는 국내 뿐만 아니라 아시아 팬들에게도 훈훈한 감동을 전하며 '한류 천사'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 문근영 '남몰래 선행' 소리없는 천사의 날갯짓
새해 정초부터 사회복지법인인 연탄은행에 516만 900원의 성금을 기탁하며 기부 선행을 펼쳤던 문근영 역시 올 한해 이웃사랑에 앞장섰다.
문근영은 2006년 부지 매각으로 쫓겨날 위기에 처한 '땅끝 공부방'에 3억여원을 지원해 해남의 지역아동센터로 만들었으며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도움이 절실하다고 느껴 올해 4월 국제개발 NGO 단체 '굿피플'에 기증했다.
지난 7월에는 광주시가 운영중인 '빛고을장학재단'에 단체가 아닌 개인으로 가장 많은 기부를 한 1위에 오르기도 했으며 소속사 나무액터스 동료 배우들과 함께 어린이 환자를 돕는 자선앨범에 참여해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기도 했다.
◆ 고 장진영, 날개 달고 하늘로 올라간 천사
지난 9월 1일 위암 투병 끝에 서른 일곱 짧은 생을 마감한 고 장진영은 죽어서도 아름다운 선행을 해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유족들은 고인의 뜻을 기려 모교인 전주중앙여고에 5000만원을 기부,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후원했다.
생전 '여자 김장훈'이라 불리며 연예인 자선 봉사 단체인 '따사모(따뜻한 사람들의 모임)' 운영위원으로 활동했던 고 장진영은 위암 판정을 받기 직전까지 홀트아동복지회 일시보호소를 찾아 아이들을 돌보는 등 남몰래 봉사활동을 했던 사실이 알려져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 스타커플 선행 릴레이 '한국의 브란젤리나'
'부부 천사' 션-정혜영의 선행은 올해도 어김없이 이어졌다. 정혜영은 지난 4월 MBC '돌아온 일지매' 출연료 일부를 고아 및 혼혈아 입양 관련 불우이웃돕기에 기부했으며 부부동반 롯데백화점 CF 수익금 중 1억을 홀트아동복지회에 전달했다.
션은 루게릭병 환자로 알려진 전 농구선수 박승일 씨(38)에게 1억원의 기부금을 전달했으며 루게릭병 요양소 건립에도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한 차인표-신애라 부부와 함께 무료 자원 봉사 밴드 '컴패션밴드'를 결성해 전 세계 기아 아동들을 돕는 데 힘을 보탰다.
최수정-하희라 부부는 복음성가 음반 '최수종, 하희라 마음으로 전하는 사랑의 노래'를 발표했으며 수익금은 사회복지법인 하트하트재단에 기부했다. 부부는 아니지만 스타 커플 김용준-황정음 역시 MBC '우리 결혼했어요' 테마곡 '커플'의 수익금 전액을 국제기아질병문맹퇴치 민간기구인 JTS에 전달했다.
◆ 김연아, 피겨퀸에 이어 기부퀸 '등극'
스포츠 스타들의 선행도 빠질 수 없다. '피겨여왕' 김연아는 2007년부터 피겨 꿈나무들에게 1천200만원의 장학금을 기부하고 있으며 김현정 선수에게도 2007년부터 지금까지 장학금 1000만원과 해외 전지훈련비 3000만원을 후원하고 있다.
또한 광고 계약 때마다 잊지 않고 광고 모델료 일부를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고 있으며 교복업체 모델로 활동했던 그는 매년 1억원 상당의 교복을 업체로부터 받아 전국 각지의 중고등학생들에게 정기적으로 전달한다.
'축구계 김장훈'은 단연 홍명보다. 홍명보 장학재단은 2003년부터 자선축구경기를 열어 소아암어린이와 소년소녀 가장돕기 성금을 매년 기부해왔다. 지난 10월에는 '2009 현대카드 키즈 사커 매치'를 개최해 만 18세 미만 백혈병 및 소아암 어린이들을 지원했다.
첫댓글 착한일..오른손이 하는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사람들이 예상외로 많지요..길거리 자선냄비에 작은 돈이라도 선듯 내밀 수 있는 사랑이 많았으면 합니다~
부끄럽습니다. 생각 하는김에 오늘 당장에 두루 알아 보고 실천해야겟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