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처 김혜경의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등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전담팀 체제를 가동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은 수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정섭 2차장검사 산하 부서들의 업무 분담을 재조정하며 이재명을 둘러싼 각종 의혹 수사를 부서별로 재배치하는 등 수사팀 재편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형사6부(부장검사 서현욱)는 쌍방울 그룹의 이재명 쪼개기 후원 의혹을, 공공수사부(부장검사 김동희)는 이재명의 처 김혜경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안동건)는 쌍방울 기업 비리 의혹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등 수사를 해왔던 형사6부는 이화영의 추가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과 쌍방울 그룹의 이재명 쪼개기 후원 의혹 수사를 이어간다.
쪼개기 후원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이화영의 부탁으로 1억5000여만원을 불법 후원했다는 의혹이다.
이재명이 경기지사 재임 시기 법인카드의 사적 사용을 묵인했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는 공공수사부(부장검사 김동희)가 담당할 예정이다.
앞서 신고자 A씨는 이재명의 경기지사 재직 시기 별정직 비서의 지시에 따라 법인카드로 구매한 조식용 샌드위치와 과일, 개인 식사, 기타 생활용품 등을 이재명과 처 김혜경에게 제공했으나 이재명은 이를 묵인했다는 의혹을 지난 8월 말께 권익위에 신고했다.
권익위는 지난 10일 해당 의혹 신고 조사를 마치고 대검찰청에 넘겼다. 사건은 조만간 수원지검으로 넘어올 것으로 보인다.
공공수사부는 이재명의 처 김혜경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도 수사한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법인카드 관련 김혜경의 수행을 담당했던 경기도청 별정직 5급 출신 공무원 배씨를 기소하기도 했다.
B씨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해당 법인카드로 민주당 관련 인사들의 오찬 모임 식사비용을 결제한 혐의(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위반) 등을 받는다.
1심은 배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해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배씨와 검찰은 이에 모두 항소한 상태다.
방위산업부는 기존 형사6부에서 담당하고 있던 쌍방울 그룹의 기업 비리 의혹 수사를 전담한다.
검찰 관계자는 “인사이동에 따른 인적 구성에 변화가 있어 재정비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