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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토크 스크랩 수원☆ 전북 현대 : 광저우 헝따, 중국 프로축구의 발전이 반가운 이유
bestleagueK-league 추천 2 조회 463 12.03.07 23:25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2012년 3월 7일 전북 전주 전주성 경기장에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전북현대 : 광저우 헝따의 경기가 열렸다. 결과는 예상과 달리 5:1 전북의 참패였다.

전북현대가 작년 K리그 챔피언인데다 최근 몇년간 최강희 감독아래에서 꾸준하게 강한 모습을 보여 왔기에 많은 K리그 팬들은 더 충격이 컸을 것이다. 그것도 한수 아래라 생각했던 중국 프로팀이었기 때문에...


하지만 많은 K리그 팬들은 광저우 헝따가 최근 2년간 무서운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마음속에 우려가 있었을 것이다. 물론 그래봐야 중국리그지 하면서 애써 현실을 외면 하려 하는 모습을 보이는 팬들도 있었다. 그래서 이번 패배가 더 충격으로 다가 올지도 모른다. 나도 사실 어제 포항 스틸러스 : 감바오사카 3:0 경기와 울산현대 : 베이징 궈안의 2:1 경기(경기전체를 봤을 때 훨씬 큰 점수차로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보면서 오늘 경기에 대해 자신만만해 하는 모습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아이러브싸커에서 많은 K리그 팬들도 나와 같은 모습을 보이는 팬들도 많았다. 어쩌면 광저우 헝따의 무서운 용병 3명과 아시아 쿼터 조원희 그리고 중국 국가대표 7~8명을 보유한 광저우헝따에 대한 걱정을 애써 외면하기 위해 더 자신만만 한척 했을지도 모른다.


오늘 그 마음 속깊이 애써 묻어두었던 우려가 현실로 나온 날이었다. 무슨 한경기 가지고 이런 호들갑을 떠느냐고 할지도 모른다. 사실 10년전에도 20년전에도 "중국축구가 우리나라를 따라 잡을 거다" 이런 말들을 많이 들어왔지만 아직도 이 말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에 그냥 오늘도 재수없는 하루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사실 오늘 광저우 헝따가 잘하기도 했지만 전북현대가 평소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도 크게 작용했다.

첫번째로 감독이 최강희 감독에서 이흥실감독 대행으로 바뀌었다는 점.(감독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는건 다들 잘 알고 있을 듯) 두번째로 부상회복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김정우의 선발과 경남에서 전북으로 이적해온 서상민의 데뷔경기가 이 경기였다는점 두 선수는 발을 맞춰본적도 별로 없을 것이다. 세번째로 경기 초반 조성환 선수의 부상으로 예상치 못한 교체와 주장을 잃어버려 우왕좌왕했던 것이 크게 작용했다.


어쩌면 이흥실 감독대행은 최강희 감독을 너무 의식해서 큰 욕심을 부렸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어제 인터뷰에서 광저우 헝따의 이장수 감독이 전북과 성남경기의 모습을 보고 전북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거라 하면서 우리에겐 김정우와 서상민 드로겟 처럼 내보이지 않은 카드가 있다고 강조했었다. 그리고 최강희 감독체제에서 쓰지 않았던 박원재와 진경선의 공존(사실 두 선수 모두 윙백인데 성남전부터 박원재 선수를 윙으로 썼다) 그리고 부상에서 갓 회복한 김정우와 데뷔전을 치룬 서상민을 쓰면서 광저우 헝따가 전북현대의 기존 모습에 대비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새로워진 전북을 보면서 광저우 헝따가 당황해하고 자신과 최강희 감독이 조금은 다르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처럼 보인다. 물론 이 전술이 잘 맞아 떨어졌다면

전북현대가 최강희 감독없어도 잘하네. 이흥실 감독대행도 능력있네 이런 얘기를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실망적이었고 게다가 더 걱정되는건 경기후에 이흥실 감독대행이 인터뷰에서 언급한 내용이다. 자신의 전술에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하는 것. 어쩌면 팬들이 가장 거부반응을 보일 수 있는 인터뷰 내용을 내비친 것이다.


어떤이는 오늘이 조광래 감독 하에 일본에게 3:0으로 진것 만큼의 국치일이라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언론에게 외면당하고 외곡되어지고 있는 케이리그를 보면서 지금 중국의 엄청난 투자가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K리그팬들이 적지 않다. 몇 달전 까지만 해도 케이리그와 더불어 아시아 축구에 관심 없던 많은 사람들이 전북현대와 카타르 알사드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보고 호기심을 가지기 시작한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이는 중동과 일본에서 투자하기 시작하면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의 규모가 커졌기 때문에 만들어진 기회였다. 게다가 중국의 거대 자본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최근엔 상하이 선화가 아넬카를 영입하였고 드록바까지 영입하겠다 하면서 많은 유럽축구팬들의 관심을 아시아로 돌렸었다.


오늘 전북현대에 참패를 안긴 광저우 헝따는 2년전 2부리그에 있던 팀을 부동산 갑부가 매입하면서 엄청난 투자를 시작하여 2부리그 우승, 1부리그 승격후 1부리그 우승이라는 경이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장수 감독을 필두로 브라질리그 MVP 콘가와 브라질 용병 클레오(파르티잔에서 뛰었고 챔피언스리그 아스날을 상대로 골을 넣었던 선수, 챔피언스리그 예선전 득점왕이기도 함)와 작년 중국 프로축구 MVP 무리퀴를 영입하며 2패만을 하고 중국 프로축구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광저우 헝따는 평균 관중 4만8천명으로 광저우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중국 국가대표보다 더 주목을 받는 팀이 되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를 위하여 축구 사관학교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자극 받은 광저우의 타 경쟁 부동산 업체가 2부리그에 있던 광저우 부리를 매입하여 올해 1부리그로 진출하였고 K리그팬들이 잘 알고 있는 파리아스를 엽입하여 올 한해 라이벌로 나서려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타 지역인 상하이 선화의 엄청난 투자(아넬카 영입) 등 많은 중국 프로축구팀의 투자가 이어지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76면의 축구장이 들어선다고 한다. 정말 엄청난 투자이다.




오늘 경기를 보면서 J리그보다 C리그를 더욱 두려운 상대라 생각이 들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올 한해 중국 프로축구 팀들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의 돌풍을 볼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큰 재미일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중국 프로축구리그의 발전이 케이리그와 제이리그 그리고 더 나아가 아시아 전체 판도에 큰영향을 미쳐 더욱 큰 자본이 움직이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가 된다면 UEFA 컵과 같은 아시안 리그컵도 생길 것이고 더 많은 해외 유명선수의 유입으로 인해 해외 축구팬들의 관심까지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많은 관심은 궁극적으로 우리나라 언론인들의 케이리그에 대한 외곡된 모습을 바로 잡아줄 수 밖에 없는 시발점이 되리라 믿기 때문에 우리는 경쟁자들의 발전을 반겨도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K리그가 가장 높은 위치를 유지하는 것이 더 큰 즐거움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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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2.03.07 23:25

    첫댓글 오늘 전북 경기를 보고 너무 화가나서 저 자신을 위로 하기위해 제 블로그에 써봤어요. 허접하지만 여러분도 같이 보시고 자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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