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외식하러 가다가 저희 동네 지하철 역 근처의 매운탕 집을 거쳐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에는 항상 우리 민물고기들이 있어서 저는 항상 지나칠 때마다 구경을 하고 갑니다.
평소에는 피라미, 끄리, 메기, 동자개, 누치, 참마자가 주 어종이고 가끔 참붕어나 흰줄납줄개가 껴있는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그 어종들이 상당히 놀랍게 변해있었습니다.
일단 피라미는 거의 없고, 동자개, 돌고기, 붕어는 평소처럼 있었습니다.
그런데 풍채가 당당한 20cm 가량의 어름치 한 마리가 있더군요. 체형도 정말 멋지고 아주 아름답고 건강해 보이는 녀석인데 천연기념물이 서울에 있는 민물고기 매운탕 집에까지 오다니요;
잘 돌아다니다가 카메라 들이대니 숨더라구요. 눈치도 보이고 해서 폰카로 대충 찍은거라 확실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어름치라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앞에 메기 한 마리가 시야를 가리고 말았네요;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수조 내에 있는 어종입니다. 70%가 중고기더군요. 또 그 대부분이 눈이 붉은 수컷이고 추성이 강하게 돋은 녀석들도 보였습니다. 이곳 회원분들도 많은 분들이 보고 싶어하는 중고기를 매운탕 용으로 대량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니 굉장히 씁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출을 해야할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아니면 기르고 싶다고 달라고 하면 몇 마리 정도는 주실 것 같긴 한데 제가 중고기를 기를 여건은 안되구요.
그리고 매운탕 용 고기는 대부분 댐호 같은데 있는 어부분들께서 잡아서 보내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곳은 또 우리가 모르는 생태계가 숨어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첫댓글 헉~~ 중고기를... ㅠㅠ 서울 태릉이죠? 청계천 금성수족관에 마리당 3,000원에 중고기를 판다고 합니다... 중고기에 관심 있으신 분들 서울 태릉으로 가시자구요!! ^^;;
태릉 근처지요 ^^; 저도 금성수족관에서 중고기 봤는데 3천원이었군요. 그 돈이면 탐어도 가고 즐겁게 즐기고 중고기도 마음껏 볼 수 있을텐데 ^^;;
중고기는 몰라도, 어름치는 주인에게 말해서 어떻게 해결을 해야할듯한데 말입니다...
03년에도 똑같은 일이 있었지만 알고도 팔았다면 죄고 모르고 팔았다면 선처를 해야겠죠 역시 어름치는 등지느러미 앞쪽은 등지느러미가 시작되는곳에서 등지느러미끝까지 직선으로 이어지는데 비해 뒷쪽은 등지느러미가 시작되는곳의 안쪽이 파여있고 위로 올라가면서 둥글모양을띄다 비스듬이 기운 직선형태로 등지느러미끝하고 만나는게 누치나 참마자에 비해 확실히 구분되네요..
어름치 가 맞네유.. ㅉㅉ 글구 중고기 사러 가야거따 거그 연락처좀.. 올려줘바유 거그가서 아그덜 델꾸오게..
역시 무지한게 무섭군요. 저런 사람들에게는 경고를 주거나 신고를 하여 상당량의 벌금을 물리는 따끔한 맛을 보여 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매운탕 되기전에 빨리 방생해야할텐데..
매운탕 되기전에 빨리 방생해야할텐데..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