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도 주가 칼칼 헌 것이 존디.
술이 점점 오른다.
안주는 세개나 시켰는디 젓가락도 안댄다 다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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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숀에서 새벽 5경서 부터들 일어나서 떠들어 데는 통에
잠이깼다.
전날 밤에 야외 바비큐 장에서 민물장어 엘에이 갈비 를 쌓아 놓다시피 구워놓고, 술을 질탕하게 먹고 골아 떨어 졌는데 이이들은 잠들도 없나보다.
개울로 내려가서 찬물에 발좀 담그고, 씻고 추스리고 나니 벌써 아침을 차렸는지 밥 먹으라고 불러댄다.
닭죽에 반주로 몇잔마신 해장술에 또 취기가 올랐었다.
룰루랄라 뭐라뭐라 허는디 걍 오케 오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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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기울어 갈 무렵 동서울 행 버스에 올랐다.
한잠 푹 자고 나니 동서울 터미널이다.
친구들과 헤어져 역사 밖으로 나오니 여기도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시원하기도 해서 비를 맞으며 좀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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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을 보낼 때가 있는디,
폰이 없다 ?
주머니에도 가방에도., 으~
우찌야쓰까 잉..~
갑자기 술이 확 깼다.
안그래도 신경을 썼는디 어디서 빠졌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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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도착하니 마눌이 투덜댄다.
전화도 않되고 문자 답장도 없었다고 말이다.
일요일은 예지한데 맛있는 거를 배달 시켜 주는데 내가 까맣게 잊고 있었던 거다. 아침부터 취해 가지고 말이다.
마눌폰으로 내폰에 전화를 해보니 꺼져 있다고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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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을 바꾸기로 했다. 어차피 잃어 버린거 아쉬워 할 필요가 없지 않은가
아침에 체육관으로 가서 몸좀 풀고 식사를 하고서 마지막으로 한번 더 콜을 해 보니, 역시 꺼져 있다고 멘트가 나오는 것을 확인했다
요전에 폰을 온라인으로 구입했다가, 골탕을 먹은 생각이 나서 길동에 있는 삼성 디지탈 프라자로 직접갔다.
갤럭시A23 용량 128 기가 짜리를 권한다. 기기 비용은 없다. 구입하고 개통 하는데 30분 정도 걸렸다.
카카오톡을 복원 시켜준다.
저장 전화 번호는 복원이 않된다고 해서 걱정을 했는디 다행스럽게 중요 번호는 다 살아있다. ㅎ
네이버 메모도 다 살아있고 말이다.
다만 자주쓰는 배민에 결제 시스템을 재 등록하고 금융 앱을 다시 까는데 좀 어렵다
..
폰을 잃어 버린 것을 안 순간에는 머리가 하애진다.
그 처럼 폰은 우리들의 일상을 살아 가는데 필수적인 도구가 되어 버렸다.
폰이 없으면 지인들과 연락을 할 수가 없고, 금융 시스템을 손안에서 운용 할 수가 없다.
물건들의 구매도 온라인으로 할 수가 없다.
카카오 택시 , 네비게이션도 쓸 수가 없다.
우리들은 이 조그마한 기기에 완전한 포로가 되어 버렸다.
심지어 산속에 사는 자연인들도 폰은 필수다.
술좌석에서 폰을 챙기는 일은 너무나도 성가시다.
언제까지 이 놈을 모시고 다녀야 할까.
손목시계 처럼 휴대가 간편하게 할 수는 없을까
허공에 홀로그램으로 나오게 하거나 평면에 스크린 처럼 나오게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말이다. 아마 언젠가는 이런게 나오게 될 것이다
아무튼 현재는 요놈이 없으면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니
미우나 고우나 껌딱지 처럼 같이 동반 해야만 할 운명 이로다.
첫댓글 단테님 글을 읽으면서
다들 폰 없인 못사는 세상이 되버렸어요
저도 외출할때 가장 먼저 챙기는게 폰 혹시 두고 나오면 되돌아갑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폰 처럼
챙겼다면
결코 이별은 없었을 것을.ㅎㅎ
ㅎ 저는 아직도 폰을 챙기는 것을 잊고 다시 돌아가는 적이 많습니다. 요새는 또 마스크까지 챙겨야 하니. 참으로 성가시지요. 조만간 마스크는 없어 지겠지만, 폰 과는 평생 같이. 가야 할 것 같네요.
예전엔 핸드폰이 우리 곁에 필수품이 될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
세상이 이렇게 빠르게 달라지니
앞으로 또 어떤것들이 우리를 더 미래의 세계로
데려다 줄지 ㅎ
오늘도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