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 밴드
중국 스마트폰 업계의 기린아 ‘샤오미(Xiaomi)’가 신형 스마트폰과 13달러대의 손목밴드형 피트니스 트랙커를 내놓았다.
22일(현지시간) C넷, 더 버지 등 매체에 따르면 샤오미는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Mi 4’ 스마트폰과 함께 피트니스 밴드인 ‘Mi 밴드’를 공식 발표했다. 애플과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600달러 이상을 호가하는데 반해 샤오미의 신형 스마트폰 ‘Mi 4’는 16GB 버전이 320달러다. ‘Mi 밴드’는 13달러에 불과한데, 경쟁 제품인 ‘조본’이 149 달러, 조본 저가 세일 제품이 79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가격이다.
이번에 새로 발표된 ‘Mi 4’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5.5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다. 2.5GHz급 퀄컴 쿼드코어 ‘스냅드래곤 801’ 프로세서, 3GB 램, 13M 픽셀 후면 카메라, 8M 픽셀 전면 카메라를 갖췄다. 옵션으로 최대 64GB 스토리지를 지원한다. 또한 ‘Mi 밴드’는 운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체크하며 배터리를 최대 30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중국 샤오미는 3년전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을 계속 잠식해 들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고가 제품 시장에선 애플 아이폰과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 저가 시장에선 샤오미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이 부진한 것도 중국 샤오미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 중 샤오미는 전 세계적으로 2611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샤오미는 최근 중국 위주 사업에서 탈피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 등으로 판매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 2월 싱가포르 시장에 진출하면서 홍콩, 타이완 등 중화권 지역을 거세게 밀어붙이고 있다.
샤오미는 저가폰 시장의 강자로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싱가포르에 출시된 제품은 고작 133달러다. 그럼에도 쿼드코어 프로세서, 4.2인치 720p 디스플레이, 8M픽셀 후면 카메라 등 비교적 좋은 사양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187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으며 올해는 이미 상반기에 작년 판매 실적을 상회했다. 이런 샤오미가 13달러 손목 밴드 형태의 피트니스 트랙커를 새로 출시하면서 또 다른 시험을 하고 있다. ‘레이 준(Lei Jun)’ 샤오미 CEO는 중국의 ‘스티브 잡스’라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그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