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2. 2. 5. 토요일.
햇볕이 맑게 났다. 아직은 추워도.. 햇볕이 나면 양지쪽에 쌓인 눈은 거의 다 녹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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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보문학카페> '자유게시판'에는 임정민 회원이 올린 '명절 차례상 과일의 의미'이라는 글이 떴다.
제례문화에 대한 자료를 거듭 올려주셨다.
얼마 전 2월 1일에 음력설을 보냈다. 차례, 제사 등을 지내야 하는 나한테는 위 자료는 좋은 참고가 된다.
내가 아래처럼 댓글 달고는 퍼서 '세상사는 이야기방'에도 올려서 내 글감으로 삼는다.
위 자료는 무척이나 소중한 자료이며, 나한테는 많은 배움과 함께 의문점이 꼬리를 문다.
엄지 척!
좋은 자료를 거듭 올려주셨기에.
상당 부분은 받아들일 수 있고, 약간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합니다.
감... 감씨를 싹트게 해서 자라면 오로지 고염만 나오나요? 고염이 무엇인데요? 종자가 전혀 다른 과일이지요.
감의 씨앗에는 많은 유전자가 섞였기에 어떤 감이 나올지는 모릅니다. 큰 감을 원하면 접목하는 이유이지요.
감 종류는 수백가지일 겁니다.
제 시골 텃밭에는 자생하는 감 종류도 여려가지입니다. 감씨에서 오로지 고염만 나오는 게 아니지요.
감의 씨앗이 오로지 6개? 6정승을 뜻하나요? 씨앗은 때로는 7 ~8개도 나옵니다.
조선왕조. 불과 110여 년전에 망했지요. 조선조 양반의 비율은 극도로 적었지요. 대부분 일반백성과 천민들. 일반백성이 뭐 그리 잘났나요? 제사의 본질은 이씨조선왕조에 대한 충효사상을 빗대여서.. 하나의 성씨가 519년간이나 통치했다는 근거이지요.
저는 제사를 지내지만 조상혼백이 위 제수물을 흠향(눈으로 보신다)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돌아가신 분을 한번이라도 더 생각한다는 것이지요.
사과 배의 껍질을 깎아서 꼭지가 매달린 쪽이 위로 향하게 했군요.
그런데 왜 감은 꼭지가 밑으로 향했을까요?
위 자료를 두 번 읽었다.
시간이 나는대로 자꾸 읽어서 내 의문점을 덜어야겠다.
사과와 배... 현재 우리가 보는 사과와 배는 순수한 우리나라의 자생종일까?
오래전 내가 보았던 사과와 배의 알(크기)는 무척이나 자잘했다.
알이 작은 사과는 '능금'이라고 했다. 아마도 이 종자는 전국적으로는 거의 멸실했을 게다. 식물자원보존 농업연구원 등에서는 종자를 보존하겠지만서도..
... ...
배도 그렇다. '돌배'가 있다. 크기가 아주 작고, 속 알은 질기고, 맛도 그렇다. 돌배나무의 굵기는 엄청나게 크다.
서해안 내 텃밭에서는 돌배나무가 자생해서 자잘한 배가 열린다. 한 알 따서 바지에 썩썩 문질러서 닦은 뒤에 베어먹으면 그런대로 먹을 만하다. '안 먹는 것보다는 먹는 게 낫다'라는 생각을 지닌 나한테는 더욱 그러하다.
감..
현재 우리가 보는 감의 종자는 개량종이다. 예전 감나무의 굵기는 엄첨나게 커서 어른 양팔로 두 아름 가까이나 굵었고, 하늘을 찌를 듯이 높게, 가지도 엄청나게 벋어서 정말로 많은 감이 열렸다. 감이 많이 매달리기에 감알의 굵기는 다소 적고. 맛은 떫고..
위 제사에 올리는 감의 씨앗이 '6개'라서 이조의 6판서를 뜻한다고 한다.
이게 맞는가? 조선조는 1392년에 시작되었다. 6조판서는 조선조에나 해당되는 것이지 조선조 이전의 고려조, 고려조 이전의 삼국시대, 3국시대의 이전인 고조선 등의 과거로 올라가면.. 과연 '6조판서'라는 관직이 존재했을까?
아닐 게다. 현행 제사상에 오르는 감을 보고는 6조판서 운운하는 것은 조선조에서나 통용된다.
감의 씨앗에 대한 해석.. 이게 맞는가?
감씨를 심으면 '고욤'이 나오기에 큰 감을 먹으려면 큰 감나무의 가지를 잘라서 접목해야 한다고 한다.
접목하지 않고 감씨를 심으면 '고염이 나온다'라는 말이 과연 맞는가?
내가 보기에는 '웃기네'이다. 감나무의 종자(종류)는 수백가지가 넘는다. 감씨를 심으면 오로지 '고욤' 싹이 나온다는 말은 대부분 허구이다. 감과 고욤은 다른 종류이다. 감씨를 심으면 다양한 감이 나온다. 어떤 종류의 감이 나올지를 예상할 수 없다.
서해안 내 텃밭에는 고욤나무, 감나무가 있다.
감씨가 떨어져서 저절로 자생한 감나무이기에 감의 굵기는 작고 오종종하지만 결코 고욤은 아니다.
... .....
감씨.. 오로지 6개냐? 이것도 얼추 비슷하기는 하나 오로지 6개는 아니다. 6개를 넘어서 7 ~ 9개도 나온다.
때로는 6개도 안 되는 4 ~5개도 나오고.. 왜 감의 유전종자(DNA)가 수백가지를 넘기에...
....
대추는 한 나무에 많이 열린다고 해서 자손이 많다는 뜻으로도 해석한다고?
그렇다면 감은 어떨까?
예전의 감나무는 엄청나게 커서 땡감이 엄청나게 열린다. 대추보다는 훨씬 많이 열릴 게다.
종자가 많다는 뜻으로 대추만 예로 들었을까?
알이 제법 굵은 과일나무에는 대추 밤 감 배 복숭아 이외에도 살구, 자두, 앵두 등도 숱하게 많다.
오얏, 살구, 자두, 앵두 등은 제삿상에 올려놓지 않는가? 올리면 안 되는가?
대추의 빛깔이 붉다고 해서 특별한 의미를 붙였다고?.
그렇다면 사과(능금)의 빛깔도 붉다. 이에 대한 설명은 왜 없는가?
내 의문 :
제사상에 올리는 사과 배 감...
이들은 나무가지에 매달려서 땅을 내려다보는 형태로 자란다.
위 제사상에 올린 사과와 배는 칼로 상단부분의 껍질을 살짝 도려내고, 꼭지가 매달렸던 부분은 파낸 뒤에 상에 올린다. 꼭지부분이 하늘쪽을 향하도록한다. 이에 비하여 감의 꼭지는 반대로 땅쪽으로 향하도록 한다.
왜 이런 차이가 있을까?
...
현행 제사문화는 고대부터 전승되는 것일까? 어느 시기부터 시작되었을까?
이씨조선조(1392 ~ 1910년)에서 특히나 1500년대 유학이 득세를 하면서부터 극성을 부린 것일까?
고려조, 고려조 이전의 통일삼국, 삼국시대 .... 그 이전의 시대 등을 되돌아보면... 조상에 대한 제례문화는 어떠했을까?
내가 보기에는 한국의 제례문화는 이씨조선조에 들어와서 극성을 부린 것 같다.
그 이유는 있을 터.
용어풀이 :
흠향(歆饗) : 천지의 신령이 제물을 받아서 그 기운을 먹음
* 조상의 신령이 입으로 직접 먹는게 아니라 눈으로 보고, 냄새를 맡고, 소리를 들어서 자신다는 뜻이다.
- 조상 신령들도 눈이 있고, 귀가 있고, 입이 있고, 코도 있다는 뜻인가? 그럼 오장육부가 있어서 똥도 싸고 오줌도 눗겠네?
위 한자 '흠향'에는 소리 '음音' 먹을 '식食'의 한자가 들어 있다.
감나무 : 중국 중북부, 일본, 한국 중부 이남에서 널리 재배한다..
중국에서는 BC 2세기경에 재배했다는 기록이 있다.
한국도 일찍부터 재배하며, 품질 좋은 재래종이 육성되었다.
일본은 재래종 외에 8세기경 중국에서 전래되었고, 지방종을 포함하여 800여 종의 품종이 있다. 단감은 일본 특유의 품종이다.
이처럼 감나무 종류는 엄청나게 많다.
감씨를 심으면 '고염'이 열린다는 설명은 지극히 비과학적이다.
돌감나무(var. sylvestris)
고염나무(D. lotus)
참고 자료
감나무 : 5속 325종. 열대 아열대 분포. 먹을 수 있는 종류는 얼마 안 됨
우리나라 토종은 120여 품종으로 예상.
수령 500년도 있다.
나중에 보탠다.
아쉽다.
내가 퇴직한 뒤에 감나무 묘목 180그루를 심었다가 95% 전멸. 이유는 모르겠다.
지방정부의 지원을 받아서 심었는데.. 개량종은 키가 낮고, 굵기도 자잘하다. 단 과일열매는 크고.. 맛은 글쎄다.
요즘 사람들은 그냥 크기로 먹는가 보다. 눈으로도 먹기에.. 맛은 별로이고..
옛말을 즐기는 나는 과일나무마다 고유의 맛이 있는데.. 감은 떫기도 하고... 구정물에 땡감을 넣어서 우리면 떫은맛이 많이도 사라진다.
퇴직한 뒤에 대추나무, 감나무, 모과나무, 석류나무, 매실나무 등 400여 그루를 심었다가... 감나무는 실패했고.. 나머지는 대추나무는 오갈병 걸리고.. 실패했다. 내가 서울로 되돌아오는 바람에...
1960년.... 아버지는 대전에서 큰 트럭으로 과일나무 묘목을 실고와 서해안 화망마을 텃밭 세 자리, 욱굴산에도 심었는데...
실패했다. 그 당시에 심었던 감나무 가운데 2그루가 남았으나 지금은 한 그루는 거의 고사 직전이다. 이제는 톱으로 베어내야 할 터. 하도 늙어서 굵은 가지가 뚝뚝 부러져 내린다. 감맛은 좋다.
그 당시에 심었던 무화과 나무는 종자가 남았다. 봄철 냉해를 입어서 뿌리만 되살아나고... 그래도 뿌리는 살아서 해마다 움트고 죽기를 반복한다. 무하과 맛은 정말로 좋다.
요즘 시장에서 나오는 무화과. 그게 무화과 열매이냐? 맛대가리가 정말로 없다! 나한테는...
* 무화과 나무 종류도 여럿이다.
2022. 2. 5. 토요일.
나중에.. 엄청나게 길게 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