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사업이 중단된 송도국제도시(7공구) 사이언스빌리지 내 스트리트몰 개발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하 인천경제청)은 24일 오전 에스디프런티어와 스트리트몰 부지 개발을 위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은 150억원이다. 스트리트몰 부지(395억원)와 건물 매매가(1005억원)는 1400억원이다.
에스디프런티어는 지난 10월7일 출범한 민관협력법인 ㈜인천투자펀드(인천경제청·부국증권·브라이트유니온 등 주주 참여)의 자회사로 스트리트몰 정상화를 위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이날 토지매매계약에 앞서 에스디프런티어는 지난 18일 인천시와 인천경제청 등과 함께 인천투자펀드 자본금 증자를 위한 주주간 협약을 체결했으며, 23일 800억원의 주금을 납입했다.
에스디프런티어는 내년 중으로 나머지 잔금(600억원)을 납부할 예정이며, 인천경제청은 스트리트몰 건물 소유주인 인천테크노파크(이하 인천TP)에 1005억원을 건넬 계획이다.
에스디프런티어는 2014년 하반기 중 스트리트몰 개발 사업에 들어가 2016년 완공할 예정이다. 스트리트몰은 쇼핑몰, 오피스텔, 상가, 영화관 등을 포함하는 복합 건물로 조성된다.
인천경제청은 45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될 스트리트몰이 조성되면 약 4000명의 고용효과는 물론, 연간 640만명이 송도를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트리트몰 개발 사업 정상화에 나서고 있는 ㈜인천투자펀드는 10억원의 자본금으로 출발해 에스디프런티어의 주금 납입으로 자본금이 810억원으로 확대됐다.
인천경제청은 2012년 4월 안전행정부 중앙투융자심사 승인을 시작으로, 9월 인천시의회 출자 동의와 12월 본예산을 통해 인천투자펀드의 출자금으로 300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한편, 스트리트몰 개발 사업은 2009년부터 인천TP가 시행해왔다.
인천TP는 이 곳에 판매시설과 오피스텔, 교육문화시설을 개발할 예정이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분양성 악화와 자금 조달 어려움으로 2011년 5월 사업을 중단했다. 이후 인천경제청은 사업 정상화를 위해 인천TP와 2013년 4월 '송도사이언스빌리지 개발사업 정상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인천투자펀드가 이 사업을 인수해 사업을 추진하는 터전을 마련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이번 토지매매계약은 경제자유구역 내 모범적인 민·관 합동 성공 사례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며 "향후 지속적인 토지 매각을 통한 재정유동성 문제 해결과 개발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