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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째 봉인과 금 향로
8 어린양이 일곱째 봉인을 뜯으셨을 때, 하늘에는 반 시간가량 침묵이 흘렀습니다.
2 그리고 나는 하느님 앞에 일곱 천사가 서 있는 것을 보았는데, 그들에게 일곱 나팔이 주어졌습니다.
3 다른 천사 하나가 금 향로를 들고 나와 제단 앞에 서자, 많은 향이 그에게 주어졌습니다. 모든 성도의 기도와 함께 어좌 앞 금
제단에 바치라는 것이었습니다.
4 그리하여 천사의 손에서 향 연기가 성도들의 기도와 함께 하느님 앞으로 올라갔습니다.
5 그 뒤에 천사는 향로를 가져다가 제단의 숯불을 가득 담아 땅에 던졌습니다. 그러자 천둥과 요란한 소리와 번개와 지진이 일
어났습니다.
처음 네 나팔
6 그때에 나팔을 하나씩 가진 일곱 천사가 나팔을 불 준비를 하였습니다.
7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불자자, 피가 섞인 우박과 불이 생겨나더니 땅에 떨어졌습니다. 그리하여 땅의 삼분의 일이 타고 나무의
삼분의 일이 타고 푸른 풀이 다 타 버렸습니다.
8 둘째 천사가 나팔을 불자, 불타는 큰 산과 같은 것이 바다에 던져졌습니다. 그리하여 바다의 삼분의 일이 피가 되고,
9 생명이 있는 바다 피조물의 삼분의 일이 죽고 배들의 삼분의 일이 부서졌습니다.
10 셋째 천사가 나팔을 불자, 횃불처럼 타는 큰 별이 하늘에서 떨어져 강들의 삼분의 일과 샘들을 덮쳤습니다.
11 그별의 이름은 '쓴흰쑥' 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물의 삼분의 일이 쓴흰쑥이 되어, 많은 사람이 그 물을 마시고 죽었습니다. 쓴
물이 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12 넷째 천사가 나팔을 불자, 해의 삼분의 일과 달의 삼분의 일과 별들의 삼분의 일이 타격을 받아 그것들의 삼분의 일이 어두워
졌습니다. 그리하여 낮의 삼분의 일이 빛을 잃고 밤도 그렇게 되었습니다.
13 나는 또 독수리 한 마리가 하늘 높이 나는 것을 보고 그것이 큰 소리로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불행하여라, 불행하여라, 불
행하여라, 땅의 주민들! 아직도 세 천사가 불려고 하는 나팔 소리가 남아 있다."
다섯째 나팔
9 다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었습니다. 그때에 나는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진 별 하나를 보았는데, 그 별에게 지하로 내려가는 구
렁의 열쇠가 주어졌습니다.
2 그 별이 지하로 낼려 가는 구렁을 열자, 그 구렁에서 연기가 올라오는데 큰 용광로의 연기 같았습니다. 해와 대기가 그 구렁에
서 나온 연기로 아두워졌습니다.
3 그리고 그 연기 속에서 메뚜기들이 나와 땅에 퍼졌습니다. 그 메뚜기들에게 권한이 주어졌는데, 땅의 전갈들이 가진 권한과
같았습니다.
4 그것들은 땅의풀과 푸성귀나 나무는 하나도 해치지 말고, 이마에 하느님의 인장이 찍히지 않는 사람들만 해치라는 명령을 받
았습니다.
5 그러나 그 사람들을 죽이지는 말고 다섯 달 동안 괴롭히기만 하도록 허락되었습니다. 그 괴로움은 사람이 전갈에 쏘였을 때와
같은 괴로움이었습니다.
6 그 기간에 사람들은 죽음을 찾지만 찾아내지 못하고, 죽기를 바라지만 죽음이 그들을 피해 달아날것입니다.
7 그 메뚜기들의 모습은 전투 준비를 갖춘 말들과 같았는데, 머리에는 금관 같은 것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것들의 얼굴은 사람
얼굴 같았고,
8 머리털은 여자의 머리털 같았으며 이빨은 사자 이빨 같았습니다.
9 갑옷도 입었는데 쇠 갑옷 같았고, 날갯소리는 싸움터로 내닫는 수많은 전투 마차들의 소리리 같았습니다.
10 또 전갈 같은 꼬리에다 침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꼬리에 다 섯 달 동안 사람들을 해칠 권한이 있었습니다.
11 그것들은 지하의 사자를 임금으로 모시고 있었습니다. 그 이름이 히브리 말로 아바똔이고 그리스 말로 아폴리온입니다.
12 첫째 불행이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두 가지 불행이 더 닥칠 것입니다.
여섯째 나팔
13 여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었습니다.
그때에 나는 하느님 앞에 있는 금 제단의 네 모퉁이 뿔에서 나오는 한 목소리를 들었는데,
14 나팔을 가진 여섯째 천사에게 "큰 강 유프라테스에 묶여 있는 네 천사를 풀어 주어라." 하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15 그리하여 사람들의 삼분의 일을 죽이려고 이 해, 이 달, 이 날, 이 시간을 위하여 준비를 갖추고 있던 그 네 천사가 풀려났습니
다.
16 그 기병대의 수는 이억이었습니다. 나는 그 수를 들었습니다.
17 이러한 환시 중에 나는 말들과 그 위에 탄 사람들을 보았는데, 그들은 붉은색과 파란색과 노란색 갑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말
들의머리는 사자 머리 같았으며, 그 입에서는 불과 연기와 유황이 나왔습니다.
18 이렇게 그 입에서 나오는 불과 연기와 유황, 이 세 가지 재앙으로 사람들 삼분의 일이 죽임을 당하였습니다.
19 그 말들은 권한이 입에도 있었고 꼬리에도 있었습니다. 뱀 과 같은 그 꼬리에 머리가 달려 그 머리로 사람을 해쳤습니다.
20 이 재앙으로 죽임을 당하지 않은 나머지 사람들도 저희 손으로 만든 작품들을 단념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마귀들을 숭배하
고, 또 보지도 듣지도 걸어 다니지도 못하는, 금이나 은이나 구리나 돌이나 나무로 만든 우상을 숭배하기를 그치지 않았습니
다.
21 그들은 또한 자기들이 저지른 살인과 마술과 불륜과 도둑질을 회개하지도 않았습니다.
천사와 작은 두루마리
10 나는 또 큰 능력을 지닌 천사 하나가 구름에 휩싸여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의 머리에는 무지개가 둘려 있고
얼굴은 해와 같고 발은 불기둥 같았습니다.
2 그는 손에 작은 두루마리를 펴 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른발로는 바다를 디디고 왼발로는 땅을 디디고서,
3 사자가 포효하듯이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그가 외치자 일곱 천둥도 저마다 소리를 내며 말하였습니다.
4 그렇게 일곱 천둥이 말하자 나는 그것을 기록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때에 하늘에서 울려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일곱 천둥이
말한 것을 기록하지 말고 봉인해 두어라."
5 그러자 내가 본 천사 곧 바다와 땅을 디디고 서 있던 천사가 오른손을 하늘로 쳐들고서는,
6 영원무궁토록 살아 계신 분을 두고, 하늘과 그 안에 있는 것들, 땅과 그 안에 있는 것들, 바다와 그 안에 있는 것들을 창조하신
분을 두고 맹세하였습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7 일곱째 천사가 불려고 하는 나팔 소리가 울리때, 하느님께서 당신의 종 예언자들에게 선포하신 대로 그분의 신비가 완전히 이
루어질 것이다."
8 하늘에서 들려온 그 목소리가 다시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가서 바다와 땅을 디디고 서 있는 그 천사의 손에 펼쳐진 두루마리
를 받아라."
9 그래서 내가 그 천사에게 가서 작은 두루마리를 달라고 하자, 그가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이것을 받아 삼켜라. 이것이 네 배
를 쓰리게 하겠지만 입에는 꿀같이 달 것이다."
10 그래서 나는 그 천사의 손에 작은 두루마리를 받아 삼켰습니다. 과연 그것이 입에는 꿀같이 달았지만 먹고 나니 배가 쓰렸습
니다.
11그때에, "너는 많은 백성과 민족과 언어와 임금들에 관하여 다사 예언해야 한다. " 하는 소리가 나에게 들려왔습니다.
두 증인
11 그리고 나에게 지팡이 같은 잣대가 주어지면서 이런 말씀이 들여왔습니다. "일어나 하느님의 성전과 제단을 재고 성전 안에
서 예배하는 이들을 세어라.
2 성전 바깥뜰은 재지 말고 내버려 두어라. 그것은 이민족들에게 주어진 것이다. 그들이 거룩한 도성을 마흔두 달 동안 짓밟을
것이다.
3 나는 나의 두 증인을 내세워 천 이백육십 일 동안 자루옷을 걸치고 예언하게 할 것이다."
4 그들은 땅의 주님 앞에 서 있는 두 올리브 나무이며 두 등잔대 입니다.
5 누가 그들은 해치려고 하면 그들의 입에서 불이 나와 그 원수들을 삼켜 버립니다. 누가 그들을 해지려고 하면, 반드시 이렇게
죽임을 당하고 맙니다.
6 그들은 자기들이 예언하는 동안 비가 내리지 않게 하늘을 닫는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물을 피로 변하게 하고, 원할 때
마다 온갖 재앙으로 이 땅을 치는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7 그러나 그들이 증언을 끝내면, 지하에서 올라오는 짐승이 그들과 싸워 이기고서는 그들을 죽일 것입니다.
8 그들의 주검은 그 큰 도성의 한길에 내버려질 것입니다. 그 도성의 한길에 내버려질 것입니다. 그 도성은 영적으로 소돔이라
고도 하고 이집트라고도 하는데 그곳에서 그들의 주님도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9 모든 백성과 종족과 언어와 민족에 속한 사람들이 사흘반 동안 그들의 주검을 바라보면서, 무덤에 묻히지 못하게 할 것입니
다.
10 땅의주민들은 죽은 그들 때문에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서로 선물을 보낼 것입니다. 그 두 예언자가 땅의 주민들을 괴롭혔기 때
문입니다.
11 그러나 사흘 반이 지난 뒤에 하느님에게서 생명의 숨이 나와 그들에게 들어가니, 그들이 제 발로 일어섰습니다. 그들을 쳐다
본 사람들은 큰 두려움에 사로잡혔습니다.
12 그 두 예언자는 하늘에서부터, "이리 올라오너라." 하고 외치는 큰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원수들이 쳐다보고
있는 가운데,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13 바로 그때 큰 지진이 일어나 도성 십분의 일이 무너졌습니다. 그 지진으로 사람도 칠천 명이 죽었습니다. 남은 사람들은 두려
움에 싸여 하늘의 하느님께 영광을 드렸습니다.
14 둘째 불행이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셋째 불행이 곧 닥칠 것입니다.
일곱째 나팔
15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었습니다.
그러자 하늘에서 큰 목소리가 울렸습니다.
"세상 나라가
우리 주님과 그분께서 세우신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었다
주님께서 영원무궁토록 다스리실 것이다."
16 그때에 하느님 앞에서 자기들의 어좌에 앉아 있던 스물네 원로가 얼굴을 땅에 대고 하느님께 경배하며
17 말하였습니다.
"지금도 계시고 전에도 계시던
전능하신 주 하느님
큰 권능을 쥐시고 친히 다스리기 시작하셨으니
저희가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18 민족들이 분개하였지만
오히려 하느님의 진로가 닥쳤습니다.
이제 죽은 이들이 심판받을 때가 왔습니다.
하느님의 종 예언자들과 성도들에게, 그리고 낮은 사람이든 높은 사람이든 하느님의 이름을 경외하는 모든 이에게 상을 주시
고
땅을 파괴하는 자들을 파멸시키실 때가 왔습니다."
19 그러자 하늘에 있는 하느님의 성전이 열리고 성전 안에 있는 하느님의 계약 궤가 나타나면서, 번개와 요란한 소리와 천둥과
지진이 일어나고 큰 우박이 떨어졌습니다.
여인과 용
12 그리고 하늘에 큰 표징이 나타났습니다. 태양을 입고 발밑에 달을 두고 머리에 열두 개 별로 된 관을 쓴 여인이 나타난 것입
니다.
2 그 여인은 아기를 배고 있었는데, 해산의 진통과 괴로움으로 울부짖고 있었습니다.
3 또 다를 표징이 하늘에 나타났습니다. 크고붉은 용인데, 머리가 일곱이고 뿔이 열이었으며 일곱 머리에 모두 작은 관을 쓰고
있었습니다.
4 용의 꼬리가 하늘의 별 삼분의 일을 휩쓸어 땅으로 내던졌습니다. 그용은 여인이 해산하기만 하면 아이를 삼켜 버리려고, 이
제 막 해산하려는 그 여인 앞에 지켜 서 있었습니다.
5 이윽고 여인이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 사내아이는 쇠 지팡이로 모든 민족들을 다스릴 분입니다. 그런데 그 여인의 아이가 하
느님께로, 그분의 어좌로 들어 올려졌습니다.
6 여인은 광야로 달아났습니다. 거기에는 여인이 천이백육십 일 동안 보살핌을 받도록 하느님께서 마련해 주신 처소가 있었습
니다.
7 그때에 하늘에서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미카엘과 그의 천사들이 용과 싸운 것입니다. 용과 그의 부하들도 맞서 싸웠지만
8 당해 내지 못하여, 하늘에는 더 이상 그들을 위한 자리가 없었습니다.
9 그리하여 그 큰 용, 그 예날의 뱀, 악마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는 자, 온 세계를 속이던 그자가 떨어졌습니다. 그가 땅
으로 떨어졌습니다.그의 부하들도 그와 함께 떨어졌습니다.
10 그때에 나는 하늘에서 큰 목소리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제 우리 하느님의 구원과 권능과 나라와
그분께서 세우신 그리스도의 권세가 나타났다.
우리 형제들을 고발하던 자,
하느님 앞에서 밤낮으로 그들을 고발하던 그자가 내쫓겼다.
11 우리 형제들은 어린양의 피와 자기들이 증언하는 말씀으로
그자를 이겨 냈다.
그들은 죽기까지 목숨을 아끼지 않았다
12 그러므로 하늘과 그 안에 사는 이들아, 즐거워하여라.
그러나 너희 땅과 바다는 불행하다.
시간이 얼마나 남지 않은 것을 깨달은 악마가 큰 분노를 품고서
너희에게 내려갔기 때문이다."
13 용은 자기가 땅으로 떨어진 것을 알고, 그 사내아이를 낳은 여인을 쫓아 갔습니다.
14 그러나 그 여인에게 큰 독수리의 두 날개가 주어졌습니다. 그리하여 그 여인은 광야에 있는 가지 처소로 날아가, 그 뱀을 피하
여 그곳에서 일 년과 아 년과 반 년 동안 보살핌을 받았습니다.
15 그 뱀은 여인의 뒤에다 강물 같은 물을 입에서 뿜어내어 여인을 휩쓸어 버리려고 하였습니다.
16 그러나 땅이 여인을 도왔습니다. 땅은 입을 열어 용이 입에서 뿜어 낸 강물을 마셔 버렸습니다.
17 그러자 용은 여인 때문에 분개하여, 여인의 나머지 후손들, 곧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고 예수님의 증언을 간직하고 있는 이들
과 싸우려고 그곳을 떠나갔습니다.
18 그리고 용은 바닷가 모래 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두 짐승
13 나는 또 바다에서 짐승 하나가 올라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짐승은 뿔이 열이고 머리가 일곱이었으며, 열 개의 뿔에는 모
두 작은 관을 쓰고 있었고 머리마다 하느님을 모독하는 이름들이 붙어 있었습니다.
2 내가 본 그 짐승은 표범 같았는데, 발은 곰의 발 같았고 입은 사자의 입 같았습니다. 용이 그 짐승에게 자기 권능과 왕좌와 큰
권한을 주었습니다.
3 그의 머리 가운데 하나가 상처를 입어 죽은 것 같았지만 그 치명적인 상처가 나았습니다. 그러자 온 땅이 놀라워하며 그 집승
을 따랐습니다.
4 용이 그 짐승에게 권한을 주었으므로 사람들은 용에게 경배하였습니다. 또 짐승에게도 경배하며, "누가 이 짐승과 같으랴? 누
가 이짐승과 싸울 수 있으랴?" 하고 말하였습니다.
5 그 짐승에게는 또 큰 소리를 치고 하느님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입이 주어졌습니다. 그리고 마흔두 달 동안 활동할 권한이 주
어졌습니다.
6 그래서 그 짐승은 입을 열어 하느님을 모독하였습니다. 그분의 이름과 그분이 거처와 하늘에 거처하는 이들을 모독하였습니
다.
7 그 짐승에게는 또 성도들과 싸워 아기는 것이 허락되었고, 모든 종족과ㅏ 백성와 언어와 민족을 다스리는 권한이 주어졌습니
다.
8 세상 창조 이래 땅의주님들 가운데에서, 살해된 어인양의 생명의 책에 이름이 기록되지 않은 자들은 모두 그에게 경배할 것입
니다.
9 귀 있는 사람은 들으십시오.
사로잡혀 가고
칼로 죽을 사람은
칼로 죽을 것입니다.
여기에 성도들의 인내외 믿음이 필요한 까닭이 있습니다.
11 나는 또 땅에서 다른 짐승 하나가 올라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짐승은 어린양처럼 뿔이 둘이었는데 용처럼 말을 하였습니
다.
12 그리고 첫째 짐승의 모든 권한을 첫째 짐승이 보는 앞에서 행사하여, 치명상이 나온 그 첫째 짐승에게 온 땅과 땅의 주민들이
경배하게 만들었습니다.
13 둘째 짐승은 또한 큰 표징들을 일으켰는데,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불이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게도 하였습니다.
14 이렇게 첫째 짐승이 보는 앞에서 일으키도록 허락된 표징들을 가지고 땅의 주민들을 속였습니다. 그러면서 땅의 주님들에게,
칼을 맞고도 살아난 그 짐승의 상을 세우라고 말하였습니다.
15 둘째 짐승에게는 첫째 짐승의 상에 숨을 불어넣는 것이 허락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그 집승의 상이 말을 하기도 하고, 자기에
게 경배하지 않는 사람은 누구나 죽임을 당하게 할 수도 있었습니다.
16 또 낮은 사람 이나 높은 사람이나, 부자나 가난한 자나, 자유인이나 종이나 할 것 없이 모두 오른손이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
였습니다.
17 그리하여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을 뜻하는 숫자로 표가 찍힌 사람 말고는 아무것도 사거나 팔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18 여기에 지혜가 필요한 까닭이 있습니다. 지각이 있는 사람은 그 짐승을 숫자로 풀이해 보십시오. 어떤 사람을 가리키는 숫자
입니다. 그 숫자는 육백육십입니다.
어린양과 그의 백성
14 내가 또 보니 어린양이 시온 산위에 서 계셨습니다. 그와 함께 십사만 사천 명이 서 있는데, 그들의 이마에는 어린양의 이름
과 그 아버지의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2 그리고 큰 물 소리 같기도 하고 요란한 천둥 소리 같기도 한 목소리가 하늘에서 울려오는 것을 들었습니다. 내가 들은 그 목소
리는 또 수금을 타며 노래하는 이들의 목소리 같았습니다.
3 그들은 어좌와 네 생물과 원로들 앞에서 새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그 노래는 땅으로부터 속량된 십사만 사천 명 말고는
아무도 배울 수 없었습니다.
4 그들은 동정을 지킨 사람들로서 여자와 더불어 몸을 더럽힌 일이 없습니다. 또한 그들은 어린양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
가는 이들입니다. 그들은 하느님과 어린양을 위한 맏물로 사람들 가운데에서 속량되었습니다.
5 그들의 입에서는 거짓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흠 없는 사람들입니다.
심판의 예고
6 나는 또 다른 천사가 하늘 높이 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는 땅에서 사는 사람들, 곧 모든 민족과 종족과 언어권과 백성에게
선포할 영원한 복음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7 그가 큰 소리로 말하였습니다. "하느님을 경외하고 그분께 영광을 드려라. 그분께서 심판하실 때가 왔다. 하늘과 땅과 바다와
샘을 만드신 분께 경배하여라."
8 또 다른 두 번째 천사가 따라와 말하였습니다. "무너졌다, 무너졌다, 대바빌론이! 자기의 난잡한 불륜의 술을 모든 민족들에게
마시게 한 바빌론이!"
9 또 다른 세 번째 천사가 그들을 따라와 말하였습니다. "누구든지 짐승과 그 상에 경배하고 자기 이마나 손에 표를 받는 자는,
10 그 역시 하느님의 분노의 술을 마실 것이다. 하느님의 진노의 잔에 물을 섞지 않고 부은 술이다 그런 자는 또한 거룩한 천사들
과 어린양 앞에서 불과 유황으로 고통을 받을 것이다.
11 그들에게 고통을 주는 그 연기는 영원무궁토록 타오르고, 짐승과 그 상에 경배하는 자들, 그리고 짐승의 이름을 뜻하는 표를
받는 자는 누구나 낮에도 밤에도 안식을 얻지 못할 것이다."
12 여기에 하느님의 계명과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지키는 성도들의 인내가 필요한 까닭이 있습니다.
13 나는 또 " '이제부터 주님 안에서 죽는 이들은 행복하다.' 고 기록하여라." 하고 하늘에서 울려오는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러
자 성령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 그들은 고생 끝에 이제 안식을 누릴 것이다. 그들이 한 일이 그들을 따라가기 때문이
다."
마지막 수확
14 내가 또 보니 흰 구름이 있고 그 구름 위에는 사람의 아들 같은 분이 앉아 계셨는데, 머리에는 금관을 쓰고 손에는 날카로운
낫을 들고 계셨습니다.
15 또 다른 천사가 성전에서 나와, 구름 위에 앉아 계신 분께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낫을 대어 수확을 시작하십시오. 땅의 곡식
이 무르익어 수확할 때가 왔습니다."
16 그러자 구름 위에 앉아 계신 분이 땅 위로 낫을 휘두르시어 땅의 곡식을 수확하셨습니다.
17 또 다른 천사가 하늘에 있는 성전에서 나왔는데, 그도 날카로운 낫을 들고 있었습니다.
18 또 다른 천사가 제단에서 나왔는데, 그는 불에 대한 권한을 지닌 천사였습니다. 그가 날카로운 낫을 든 천사에게 큰 소리로 외
쳤습니다. "그 날카로운 낫을 대어 땅의 포도나무에서 포도송이들을 거두어들이십시오. 포도가 다 익었습니다."
19 그러자 그 천사가 땅 위로 낫을 휘둘러 땅의 포도를 거두어 들이고서는, 하느님 분노의 큰 포도 확에다 던져 넣었습니다.
20 도성 밖에 있는 그 확을 밟아 누르니, 그 확에서 높이가 말고뼈에까지 닿는 피가 흘러나와 천육백 스타디온이나 퍼져 나갔습
니다.
마지막 일곱 재앙의 예고
15 나는 또 크고 놀라운 다른 표징이 하늘에 나타난 것을 보았습니다. 일곱 천사가 마지막 일곱 재앙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
으로 하느님의 분노가 끝나게 될 것입니다.
2 나는 또 불이 섞인 유리 바다 같은 것을 보았습니다. 그 유리 바다 위에는 짐승과 그 상과 그 이름을 뜻하는 숫자를 무찌르고
승리한 이들이 서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수금을 들고,
3 하느님의 종 모세와 어린양의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전능하신 주 하느님
주님께서 하신 일은 크고도 놀랍습니다.
민족들의 임금님
주님의 길은 의롭고 참되십시니다.
4 주님, 주님을 경외하지 않을 자 누구 이며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지 않을 자 누구 입니까?
정녕 주님 홀로 거룩하십니다.
모든 민족들이 와서
주님 앞에 경배할 것입니다.
주님의 의로운 처사가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5 그 뒤에 내가 또 보니 하늘에 있는 증언의 천막 성전이 열리고,
6 일곱 재앙을 가진 일곱 천사가 성전에서 나왔습니다. 그들은 깨끗하고 빛나는 옷을 입고 가슴에는 금 띠를 두르고 있었습니
다.
7 그때에 네 생물 가운데 하나가 영원무궁토록 살아 계신 하느님의 분노가 가득 담긴 금 대접을 일곱 천사에게 주었습니다.
8 그러자 성전이 하느님의 영광과 권능에서 나오는 연기로 가득 차, 일곱 천사의 일곱 재앙이 끝날 때가지 아무도 성전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하느님의 진노가 담긴 일곱 대접
16 나는 또 성전에서 울려오는 큰 목소리를 들었는데, "가서 하느님 분노의 일곱 대접을 땅에 쏟아라." 하고 일곱 천사에게 말하
는 소리였습니다.
2 첫째 천사가 나가서 자기 대접을 땅에 쏟았습니다. 그러자 짐승이 표를 지닌 사람들과 그 상에 경배한 사람들에게 고약하고
지독한 종기가 생겼습니다.
3 둘째 천사가 자기 대접을 바다에 쏟았습니다. 그러자 바다가 죽은 사람의 피첨 되어 바다에 있는 모든 생물이 죽었습니다.
4 셋째 천사가 자기 대접을 강과 샘에 쏟았습니다. 그러자 물이 피가 되었습니다.
5 그때에 나는 물을 주관하는 천사가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지금도 계시고 전에도 계시던 분, 거룩하신 분
이렇게 심판하시니 주님께서는 의로우십시다.
6 저들이 성도들과 예언자들의 피를 쏟았으므로
주님께서 저들에게 피를 마시게 하셨습니다.
저들은 이렇게 되어 마땅합니다."
7 이어서 제단이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전능하신 주 하느님
주님의 심판은 참되고 의로우십니다."
8 넷째 천사가 자기 대접을 해에 쏟았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을 불로 태우는 권한이 해에게 주어졌습니다.
9 사람들은 뜨거운 열에 타 버렸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이러한 재앙들에 대한 권능을 지니신 하느님의 이름을 모독할 뿐, 회
개하여 그분께 영광을 드리지 않았습니다.
10 다섯째 천사가 자기 대접을 짐승의 왕좌에 쏟았습니다. 그러자 그의 나라가 어둠으로 변하고, 사람들은 괴로움을 못 이겨 자
기 혀를 깨물었습니다.
11 그러면서도 자기들이 겪는 괴로움과 종기 때문에 하늘의 하느님을 모독할 뿐, 자기들의 행실을 회개하지 않았 았습니다.
12 여섯째 천사가 자기 대접을 큰 강 유프라테스에 쏟았습니다. 그러자 강물이 말라 해 돋는 쪽의 임금들을 위한 길이 마련되었
습니다.
13 그때에 나는 용의 입과 짐승의 입과 거짓 예언자의 입에서 개구리같이 생긴 더러운 영 셋이 나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14 그들은 마귀들의 영으로서 표징을 일으키는 자들입니다. 그들이 온 세계임금들을 찾아 나섰는데, 전능하신 한느님의 저 중대
한 날에 일어날 전투에 대비하여 임금들을 불러 모으려는 것이었습니다.
15 "보라, 내가 도둑처럼 간다. 깨어 있으면서 제 옷을 갖추어 놓아, 알몸으로 돌아다니며 부끄러운 곳을 보일 필요가 없는 사람
은 행복하다."
16 그 세 영은 히브리 말로 하르마게돈이라고 하는 곳으로 임금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17 일곱째 천사가 자기대접을 공중에 쏟았습니다. 그러자 "다 이루어졌다." 하는 큰 소리가 성전 안에 있는 어좌에서 울려 나왔습
니다.
18 이어서 번개와 요란한 소리와 천둥이 울리고 큰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그렇게 강력한 지진은 땅 위에 사람이 생겨난 이래 일
찍이 일어난 적이 없습니다.
19 그리하여 큰 도성이 세 조각 나고 모든 민족들의 고을이 무너졌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대바빌론을 잊지 않으시고, 당신의 격렬
한 진노의 술잔을 마시게 하셨습니다.
20 그러자 모든 섬들이 달아나고 산들이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21 하늘에서는 무게가 한 탈렌트나 되는 엄청난 우박들이 사람들에게 떨어졌습니다. 그 우박 재앙이 너무나 컸기 때문이 사람들
은 하느님을 모독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