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1:1~17
◈ 새번역 ◈
1 주님께서 모세를 회막으로 부르시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라. 너는 그들에게 다음과 같이 일러라. 너희 가운데서 짐승을 잡아서 나 주에게 제물을 바치는 사람은 누구든지 소나 양을 제물로 바쳐라.
3 바치는 제물이 소를 번제물로 바치는 것이면, 흠 없는 수컷을 골라서 회막 어귀에서 바치되, 나 주가 그것을 기꺼이 받게 하여라.
4 제물을 가져 온 사람은 번제물의 머리 위에 자기의 손을 얹어야 한다. 그래야만 그것을 속죄하는 제물로 받으실 것이다.
5 그런 다음에 제물을 가져 온 사람은 거기 주 앞에서 그 수송아지를 잡아야 하고, 아론의 혈통을 이어받은 제사장들은 그 피를 받아다가 회막 어귀에 있는 제단 둘레에 그 피를 뿌려야 한다.
6 제물을 가져 온 사람이 그 번제물의 가죽을 벗기고, 고기를 저며 놓으면,
7 아론의 혈통을 이어받은 제사장들이 제단 위에 불을 피우고, 그 불 위에 장작을 지피고,
8 아론의 혈통을 이어받은 제사장들이, 고기 저민 것과 그 머리와 기름기를 제단에서 불타는 장작 위에 벌여 놓아야 한다.
9 제물을 가져 온 사람이 내장과 다리를 물에 씻어 주면, 제사장은 그것을 모두 제단 위에다 놓고 불살라야 한다. 이것이 번제인데, 이는, 제물을 불에 태워서 그 향기로 나 주를 기쁘게 하는, 살라 바치는 제사이다.
10 바치는 제물이 가축 떼 곧 양이나 염소 가운데서 골라서 번제로 바치는 것이면, 흠 없는 수컷을 골라 제물로 바쳐야 한다.
11 제물을 가져 온 사람은 그 제물을 주 앞 곧 제단 북쪽에서 잡아야 하고, 아론의 혈통을 이어받은 제사장들은 제단 둘레에 그 피를 뿌려야 한다.
12 제물을 가져 온 사람이 고기를 저미고 그 머리와 기름기를 베어 놓으면, 제사장들 가운데서 한 사람이 그것들을 제단에서 불타는 장작 위에 벌여 놓아야 한다.
13 제물을 가져 온 사람이 내장과 다리를 물에 씻어 주면, 제사장은 그것을 받아다가 모두 제단 위에서 불살라야 한다. 이것이 번제인데, 이는, 제물을 불에 태워서 그 향기로 나 주를 기쁘게 하는, 살라 바치는 제사이다.
14 나 주에게 바치는 제물이 날짐승을 번제물로 바치는 것이면, 그는 산비둘기나 집비둘기 새끼 가운데서 골라 제물로 바쳐야 한다.
15 제사장은 그 날짐승을 받아서 제단으로 가져 가고, 그 목을 비틀어서 머리를 자르고, 그 머리는 제단에 불사르고, 피는 제단 곁으로 흘려야 한다.
16 제물을 가져 온 사람은 제물의 멱통과 그 안에 있는 오물을 떼어 내서, 제단 동쪽에 있는 잿더미에 버려야 한다.
17 그가 두 날개를 잡고, 그 새의 몸을 찢어서, 두 동강이 나지 않을 정도로 벌려 놓으면, 제사장은 그것을 가져다가, 제단에서 불타는 장작 위에 얹어서 불살라야 한다. 이것이 번제인데, 이는, 제물을 불에 태워서 그 향기로 나 주를 기쁘게 하는, 살라 바치는 제사이다."
◈ 묵상 Point ◈
(출처 : 묵상과 설교 / 성서유니온)
1) 모두가 드리는 제사
하나님께서는 제사장만 들어갈 수 있는 성소나 지성소가 아니라 일반 백성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회막’에서 당신의 백성들을 만나주신다. 레위기 제사의 주체는 제사장이 아니라 일반 백성이다. 누구든 제사를 드릴 수 있도록 가난한 자들을 위하여 비둘기 제물을 번제로 드리게 해주셨다. 이는 누구든 예외 없이 제사를 통해 하나님을 인정하고 감사하며 예배하도록 의무를 부여해주신 것이기도 하다. 하나님께 대한 합당한 예배의 핵심에 바로 이 ‘자발성’이 있고, 그것을 가능케 하신 하나님의 ‘수월성’이 있다.
2)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제물과 원하시는 방식의 제사
제사는 오직 여호와 하나님께만 드려야 한다. 그리고 그분이 원하시는 방식으로만 드려야 한다. 하나님께서 제사를 통해 바라시는 것은 제물이 아니라 제사자 자신이기 때문이다. 제물을 드리는 자가 어떤 마음으로 드리고 어떤 태도로 드리는지 보신다. 제물이 흠이 없어야 하는 것은 여호와께 대한 제사자의 마음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흠 없으신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역시 거룩하고 흠이 없어야 한다(엡 5:26-27).
3) 참여하는 제사, 하나가 되는 제사
제사는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에게 전적으로 위임되지 않고 제사자가 직접 참여하고 있다. 그가 안수하고, 제물을 죽이고, 가죽을 벗기고, 제물을 자르고, 씻기도 한다. 자신을 하나님께 화제로, 즉 선물로 올려드릴 때, 주님은 제사 지내는 그 사람을 향기로운 제물로 받으시고 기뻐하신다. 제사자가 두 손으로 제물에 안수함으로써 제물과 일치되며, 이를 통해서 또한 제사자는 제사에 깊이 관여하게 된다. ‘나’ 자신이 빠진 삶으로는 어떤 예배의 삶도 살 수 없다. 우리는 예배의 참여자가 되어야지 관람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 설교 / 말씀대로 순종하며 드리는 삶의 예배 ◈
(출처 : 생명의 삶 플러스 / 두란노)
하나님은 모세를 회막으로 부르시고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말씀을 주십니다. 하나님께 번제의 예물을 드리는 사람은 소나 양으로 드리라는 명령입니다(1~2절). 애굽에서 나올 때 가지고 나온 소나 양, 금은 보물들은 하나님을 위해 쓰였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하나님께 드릴 것을 주십니다. 내 것을 드린다고 착각하면 손해지만, 드릴 것을 주시는 하나님을 믿으면 기쁨으로 드릴 수 있습니다.
소를 예물로 드리려면 흠 없는 수컷을 회막 문에서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시도록 드려야 합니다. 제물을 가져온 사람이 번제물에 손을 얹어 안수하고 나서 직접 잡았습니다. 제사장들은 그 피를 받아 제단 둘레에 뿌렸습니다(3~5절).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는 사람은 반드시 '죽음'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고, 피 흘림이 없이는 죄 사함도 없다는 영적 원리를 깨달아야 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사람은 직접 번제물의 가죽을 벗기고 각을 뜹니다. 제사장들은 제단 위에 불을 붙이고 불 위에 나무를 벌여 놓은 다음, 각을 뜬 제물과 머리와 기름을 그 위에 놓습니다. 제물을 드리는 사람이 내장과 정강이를 물로 씻어서 주면 제사장은 전부를 제단 위에서 불살라 번제를 드렸습니다(6~9절). 제물의 죽음과 관련된 것은 전부 제사를 드리는 당사자가 맡아야 했고,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제사장이 담당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죄를 대속할 희생 제물이 필요하고, 하나님과 죄인 사이에 중재자가 필요함을 알게 하셨습니다.
제물이 양이나 염소일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흠 없는 수컷을 드렸습니다. 제사를 드리는 사람이 양이나 염소를 직접 잡고 나면 제사장들이 제단 둘레에 그 피를 뿌렸습니다. 소의 경우와는 달리 가죽을 벗기라는 말씀은 없고, 각을 뜨라고만 하셨습니다. 소의 경우에는 제사장 여러 명이 그 뜬 각과 머리와 기름을 불 위에 놓아야 했지만, 양이나 염소는 제사장 한 사람이 했습니다(10-13절).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동일하지만, 제물에 따라 방식은 조금씩 달랐습니다. 제물의 크기나 거창한 의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제사를 드리는 사람이 말씀대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수천의 숫양과 만만의 강물 같은 기름보다 말씀에 순종하는 한 사람의 예배자를 찾으십니다(미 6:7-8).
새를 번제로 드려야 하는 경우에는 산비둘기나 집비둘기 새끼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14절). 하나님은 없는 것을 드리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십니다. 있는 것 중에서 드리라고 하십니다. 주신 것을 드리라고 하십니다. 무엇을 드리는지, 얼마나 큰 것을 드리는지보다 더 중요한 것은 드릴 것을 주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입니다. 하나님은 드릴 것을 주십니다. 없는 중에도 있게 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모든 예배 가운데 감사가 넘치시기를 바랍니다.
새는 제사장이 직접 제단으로 가져가 머리를 비틀어 끊어서 제단 위에서 불살랐고, 피는 제단 곁에 흘려야 했습니다. 제물을 드리는 사람이 모이주머니와 더러운 것을 제단 동쪽 재 버리는 곳에 던지고 날갯죽지를 잡아 그 몸을 찢어서 제사장에게 주면, 제사장은 그것을 불살라 번제로 드렸습니다. 제물의 종류에 관계없이, 말씀대로 드리는 제사는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였습니다(15~17절). 큰 것을 드린다고 더 기뻐하시지 않고, 작은 것을 드린다고 서운해하지 않으십니다. 남들보다 더 많이 드리지 못하는 것 때문에 위축되지 마십시오. 말씀대로 순종하며 드리는 모든 삶의 예배를 하나님은 기쁘게 받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