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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너무 오래보냈네요 ㅎㅎ 죄송합니다. 그나저나 다들 비피해는 없으신지!! 저희집은 무사합니다. 뉴스보면서
정말 거짓말 하나없이 눈물이 나더라구요.. 피해받으신분이 있으시다면 응원 보내드립니다...
[7]
아침 일찍 일어난 케이가 부엌에서 분주했다. 3명이 먹을 음식을 준비하다보니 다른 날보다 조금 더 바쁘게 움직이는 듯 했다.
크리스는 눈을 뜨자 옆에 케이가 없어 부리나케 1층으로 뛰어내려왔다.
"케이!"
"어 깼어 크리스?"
"깜짝 놀랬잖아! 나한테 인기척 좀 하고 내려갈 순 없어?.."
"아..미안 아침 준비때문에 오늘 아침은 오믈렛이야 크리스"
"이야! 내가 좋아하는거네?!"
"난 싫어"
언제 일어났는지 식탁에 앉으며 하품을 하던 지미가 말했다. 크리스는 지미를 한번 째려보고는 다시 웃으며 케이에게 말했다.
"역시 케이야,- 내가 좋아하는건 다 꿰뚫고 있잖아?"
"하도 시키니까 아는거겠지"
"아니거든요?! 케이가 나에게 관심이 많아서 그런거에요!"
"관심은 무슨 너가 귀찮게 하는거겠지"
"이..이..!!"
"뭐,- 어쩔건데 야 꼬맹이 씻기나해 아침에 일어났으면 먼저 씻어야지 케이는 깨끗한거 좋아한다"
"이씨!!!"
크리스는 씩씩대더니 결국 케이가 깨끗한걸 좋아한다는 소리에 빠르게 화장실로 달려갔다. 지미는 코웃음을 치며 케이의 등을 바라봤다.
"열부나셨네"
"시비걸지마 지미"
"난 오믈렛 싫어하는거 알면서 오믈렛하는거야?"
"크리스가 좋아해"
"난 싫어해 케이,-"
"이봐 나 바쁘거든? 가뜩이나 계란 떨어져서 사가지고 와야해 좀 닥치고 앉아 있을 수는 없는거야?"
"할 것도 없단말야! 무슨 집에 TV도 없냐!"
"그 딴거 없어도 나랑 크리스는 잘 지냈어 책이나 읽든지"
"내가 언제 그런거 하는거 봤어?"
"시끄럽고 나 갔다 올테니까 좀 잘있어"
케이가 앞지마를 벗고 지미의 머리를 툭 치고는 나가자 지미는 그의 등에 대고 메롱을 하며 다시한번 코웃음을 쳤다.
현관문이 닫침과 동시에 화장실에서 나온 크리스는 물기도 다 말리지 않은체 수건을 목에 걸고 나왔다.
"아저씨! 케이는요?!"
"나갔어"
"왜요?!"
"니 꼴보기 싫다고"
"거짓말!!"
"진짜야"
"말도 안되요! 이상한 소리말고 진짜 케이 어디갔어요!"
"아 계란 사러갔어! 거 꼬맹이 케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냐?"
"당연하죠!"
지미는 식탁의자에서 일어나 유유히 쇼파로 가 앉았다. 지미는 자꾸 짜증나는 마음을 억제할 수가 없었다. 그냥 크리스의 모든것이 싫게만 느껴졌다.
"야 꼬맹이 일로와서 앉아봐"
"싫어요"
"케이는 예의바른 애를 좋아한다."
그 말에 곧장 지미의 옆에 앉는 크리스였다.
"너 케이에 대해서 얼마나 알아?"
"..그건 갑자기 왜요?"
"아! 그리고 너 좀 너무하지 않아? 케이가 무슨 가정부도 아니고"
"..케이가 좋아해서 하는거랬어요!"
"케이가 그런걸 좋아한다고? 손에 물 묻지는것도 싫어하는데?"
"아니에요! 케이가 음식을 얼마나 잘한다구요!"
"그럼 질문을 바꿔서 넌 그를 어느부분까지 사랑해 줄 수 있냐?"
지미가 담배를 물고 불을 붙였다. 처음 맡아보는 담배냄새에 순간적으로 크리스는 머리가 아파왔다.
콜록대며 지미를 째려보던 크리스가 물었다.
"무슨 소리에요?"
"질문 그대로야 어느부분 어느 선까지 그를 사랑해주고 용서해줄 수 있냐고 "
"..당연히 전부다죠!"
"미친소리하네"
"이봐요!"
"너가 만약 그에 모든부분을 알게된다면 넌 그를 버리겠지"
"아까부터 의미 모를 말만하는군요 짐 레이븐씨!"
"후,- 꼬맹아 넌 그를 가질 수 없어 너가 갖기엔 너무 벅찬 상대니까 오늘은 여기서 안자 내일 봐"
"오지말아요!"
현관으로 나가는 지미에 뒤에서 소리를 지르곤 나간 문에 쿠션을 던져버렸다.
진정한 후 쇼파에 다리를 모으고 앉아 이로 손톱을 물어뜯으며 생각에 잠겼다. 지미가 한 말들이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내가..갖기 벅차다고? 씨! 그게 무슨 뜻인데?! 기분나빠!!"
얼마나 지나지 않아 케이가 들어왔고 크리스는 아무일 없었단 듯이 그를 맞이했다. 케이는 지미가 없는 것을 느꼈지만 그의 행방을 묻지 않았다.
늦은 아침을 먹고 둘은 쇼파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열심히 책을 읽던 크리스가 눈은 책을 향하며 케이에게 물었다.
"케이는 어떤 사람이야?"
"응?"
"케이는 나에게 숨기는 것이 있어?"
"무..슨 소리야 크리스?"
"내가 케이를 갖기에 너무 어린걸까?"
"이봐 크리스? 내가 알아듣기 쉽게 말해줘야지"
그 말에 크리스는 책에서 눈을 떼고 케이를 바라봤다. 케이의 눈동자가 흔들리며 크리스를 바라보고 있었다.
"말 그대로야 케이는 어떤 사람이기에 내가 케이를 갖는 것이 벅찰까 하는거야.."
"누가 그렇대?"
"짐이란 인간이 나보고 케이를 갖기에 나에겐 케이가 벅차대.. 그게 무슨 뜻인지 생각을 해도 모르겠어.."
"이봐 크리스 절대 아니야"
"아니야? .. 그럼 벅차단 뜻이 뭔데?"
"그건.. 사랑의 깊이를 말하는거야 내가 널 향한 사랑이 크니까 그 사랑을 버티기에 너가 힘들꺼란 뜻이지만 절대 아니란건 너도 알지?"
"아..그런거야? 그런거라면 난 케이의 사랑 전부 받을 자신있어!"
"그래 ,- 이쁘다 크리스"
케이는 크리스의 머리를 헝끄리며 이마,코,입술 순서대로 입을 맞췄다. 크리스는 기분이 좋았는지 다시 책으로 시선을 돌렸다. 3세용 책이라서 그런지 아기자기한 그림들과 큼지막한 글씨들이 조화를
이룬 동화가 아까보다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 크리스였다. 그와 반대로 케이는 소설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벅차다는 뜻을 그는 알고 있기 때문에..
"크리스 근데 지미는 어디갔어?"
"몰라 오늘은 안들어온다고 하고 나갔어"
케이는 오늘이 지미가 의뢰받은 일을 수행하는 날이란걸 단박에 알아차렸고 근심어린 표정으로 생각에 잠겼다.
하지만 의뢰받은 일이 끝난다면 지미는 떠날 것이고 더 이상 싸울 일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케이는 고민을 떨쳐버렸다.
책을 읽던 크리스가 꾸벅꾸벅 졸고 있는 모습을 보며 케이는 자신의 왼쪽어깨에 그의 머리를 누였다.
***
같이 책을 보던 케이가 잠이 들었는지 눈을 뜨니 해가 뉘엿뉘엿 저물쯤이 되어버렸다. 케이는 벌떡 일어나 벽난로 위에 있는 시계를 봤다.
시계는 저녁 7시를 가리키고 있었고 자신이 낮잠으로 5시간이나 잤다는 것에 정신이 번쩍 뜨였다. 쇼파를 바라보니 크리스는 아직도 낮잠 중이였다.
케이는 조심스레 크리스를 깨웠지만 잠에 취했는지 크리스는 깰 생각을 하지 않았다.
"크리스? 일어나 이러다 밤에 잠 안와"
"으음..- 쫌만더.."
케이는 확신했다. 분명 이렇게 자다가는 밤에 잠이 안온다고 밤새 집안을 돌아다닐 것이 분명했다. 케이는 크리스와 살면서 최대한의 규칙적인
생활을 중요시 했다. 아직 배울 것이 많은 아이이기 때문에 자신이 가르쳐야 할 것도 많다고 생각했고 왠지 크리스와 함께하면서 육아를 하는 것 같아
또 신선한 생활에 책임 의식을 가졌다.
"안돼 크리스 일어나 얼른"
".. 싫어..엉.."
"얼른! 나 화낸다 크리스,-"
"씨잉!"
화낸다는 케이의 말에 두말 않고 일어난 크리스가 칭얼거렸다. 그런 크리스를 안아주며 케이는 웃음으로 답해줬다.
"귀여운 나의 크리스? 벌써 저녁이야,- 배 안고파?"
"고파앙..-"
"일어나 맛있는 저녁해줄게"
"카레..먹고 싶어.."
"카레? 해줄게 얼른 정신차려 세수하고 와"
"..피이...- 알았어.."
자신이 원했던 엄마의 모습이 자신에게서 나오는 것 같아 케이는 조금 묘한 기분을 느꼈다. 크리스가 일어나 세수를 하러가자 케이는
부엌으로 들어가 카레를 할 준비를 시작했다.
지이이잉,-
"여보세요?"
[나야]
"어 지미"
[뭐해 술 한잔 하자]
"아직 7시야 무슨 술이야"
[왜 그 꼬맹이 때문이냐?]
"뭐? 너 술마셨냐?"
[어!! 마셨어! 왜!!]
"후..- 나 바뻐 크리스 저녁해줘야해"
[저녁?! 미치겠군! 잔인한 킬러로 통하는 케이가 이렇게 변할 줄이야!]
"이만 끊는다"
[정신차려 케이!!!! 넌 킬러야!! 사람을 죽.]
뚝,-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았다. 자신이 사람을 죽이던 사람이란걸 아니 짐승이란걸 ..
다시 생각나 버렸다. 크리스를 죽이라고 의뢰 받은 사람이 자신이란걸, 하지만 그럴 수 없다는 사실에 더 가슴이 아파왔다.
당장이라도 지미에게 달려가 그를 죽여버리고 싶었다. 이 세상에 자신의 과거를 아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됐다.
"제길!!"
쾅,!
싱크대를 내리친 케이는 있는 힘껏 화를 참아 얼굴이 붉어졌다.
"케..이?.."
세수를 마친 크리스가 부엌에서 케이가 하는 행동을 봤는지 당황스러워하며 케이를 나즈막히 불렀다.
케이를 부르는 목소리는 떨렸다.
"어..크리스? 벌써 씻었어?"
"응.. 화나는 일 있어?.."
"아니야 그냥 좀.. 얼른 와 나 좀 도와줘"
케이는 크리스가 안심할 수 있게 환한 웃음을 보여주며 원래 크리스가 알던 자신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제서야 안심이 되었는지 크리스도 같이 웃으며 케이에게 다가갔다.
저녁을 맛있게 먹었는지 크리스의 배가 빵빵하게 올라와 있었다. 그 모습도 귀여운지 케이는 그런 크리스의 배를 매만지며 쇼파에 누워 있었다.
"와,- 이 배봐 크리스 살찐거 같아"
"에?! ..설마!!"
"아냐 내가 왔을때 보다 더 찐거 같아"
"씨!! 아니야!!"
케이의 장난에 진심으로 화가 났는지 크리스는 불을 부풀리곤 2층으로 뛰어갔다. 케이는 그 뒤를 따라 크리스를 잡으러 뛰어올라갔고
둘의 숨박꼭질이 시작되었다. 크리스는 방으로 들어가 숨을 곳을 빠르게 찾았고 가장 적합해 보이는 장농에 몸을 숨기려고 문을 열었다.
그 뒤를 따라 들어온 케이는 크리스가 어디 숨어있는지 확실히 알고 있었기에 천천히 방안을 둘러보며 소리쳤다.
"어라라? 크리스가 어딨지? 어어? 여기 없나?"
장농속에서는 쿡쿡대는 소리가 들렸고 오감이 민감한 케이는 그 소리를 못들을리 없었다.
"어어? 크리스가 여기 없단 말이지? 그럼 낮에 사온 초코아이스크림은 내가 다 먹어야겠네에?!"
크리스도 알고 있었다. 내일 간식으로 먹자며 사온 초코아이스크림은 크리스가 가장 좋아하는 간식이였고 제일 기대하고 있는 내일의 간식메뉴였다.
역시 참을 성 없는 크리스는 장농에서 울먹이며 달려나왔다.
"안돼! 나 주기로 했잖아! 씨잉!!"
"어? 잡았다. 큭,- 크리스가 졌어"
"뭐야! 나 속인거야?! 케이!! 반칙이야! 다시 숨을꺼야!!"
"안돼 이미 내가 이겼으니까 크리스는 끝이야,- 아 졸려 난 자야지이,-"
침대에 벌러덩 누워버린 케이를 보며 크리스는 자신이 속았다는 것에 억울했지만 자신의 아이스크림이 무사한 사실에 안도의 미소가 지어졌다.
케이가 누운 곳 옆에 같이 벌러덩하며 누워버린 크리스는 케이의 품에 자신을 가뒀다. 대자로 뻗어 있던 케이의 팔을 들어올려 자신을 안게 했다.
케이는 가만히 있고 크리스만 열심히 움직여 자신을 가두자 크리스가 점점 힘에 부쳤는지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이봐,- 케이 내가 열심히 이러고 있는데! 정말 너무해! 나 좀 도와줘"
"뭘?"
"빨랑 날 안아 달란말야! 우리 잘때는 항상 그랬잖아!"
"모르겠는데?"
"씨이!!"
오늘따라 집요하게 자신을 못살게 구는 케이가 미웠는지 다시 빵빵하게 볼을 부풀렸다. 어느 날부터 자신이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나면 하는 버릇이였다.
"풉,- .. 크리스? 도대체 그건 어디서 배운거야?"
"책에서! 주인공인 톰이 엄마에게 화가났을때 하는거야 흥,!"
"뭐야 내가 엄마야?"
"어?..아니,-"
"근데 왜 나한테 해?"
"그건.. 케이는..케이는.."
헷갈리기 시작했다. 크리스가 알고 있는 엄마라는 존재는 여자이며 자신을 나아준 사람을 뜻함으로 알고있는데 케이는 남자이며 자신을 낳아주진
않았으니까,- 열심히 고민하기 시작한 크리스의 모습이 귀여웠는지 케이는 그대로 입을 맞췄다.
케이는 혀로 크리스의 입술을 핧았고 놀랐지만 싫지 않았는지 크리스는 가만히 케이에게 입술을 열었다.
부드럽게 들어간 케이의 혀는 크리스의 혀를 감았다 놨다를 반복했고 크리스 점점 키스의 농도가 짙어질 수록 케이의 어깨를 부여잡았다.
"하아...-"
"하,-"
입을 떼자 서로의 뜨거운 입김이 느껴졌다.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짓는 이 시간이 너무나 행복하게 느껴졌다.
지이이잉,-
케이는 자신의 주머니에서 문자 오는 진동에 핸드폰을 꺼내 열었다.
[할 말 있어 오늘은 됐고 내일 저녁8시에 근처에 '제우스'라는 호프집으로 나와]
지미의 문자였다. 케이는 조금 걱정스러웠지만 자신도 할말이 있고 지미의 말도 들어보고 싶었기에 그때보자는 답장을 보냈다.
"누구야?"
"아 지미"
"왜?"
"내일 잠깐 보자고,- 얼른 자 너 괜찮아? 벌써 12시야"
"하암..- 아까 너무잤더니 잠이 안와.."
"바보,- 거봐 내가 뭐랬어.."
"그럼 어캐잉..- 졸린데.. 케이.. 나 잠이 안와.."
"그래? 나가자 나랑 공부하자 크리스,-"
"아,- 졸리다 잘자 케이"
공부하자는 소리가 무섭게 볼에 굿나잇키스를 하고는 돌아누워 자는 척을 하는 크리스였다.
케이는 그런 크리스가 사랑스러워 미칠지경이였다. 조심스레 일어나 방에 불을 끄고 다시 누웠다. 자그마한 등이 너무 이쁘게 보였다.
케이는 미소를 머금고 크리스를 자신을 보게 돌려눕혀 안아주곤 자신도 눈을 감았다.
첫댓글 운동을 하면 잠이 빨리오죠.ㅋㅋ 잘봤어요 짐은 케이가 부러운가봐요
[sunnn81] 운동이라 ㅋㅋㅋㅋ 짐은 케이가 부러운건지 아님 크리스가 부러운건지 ㅋㅋㅋ 댓글 감사합니다.!
지미 그만괴롭혀...ㅜㅜ
[세스키] 지미가 킬러라서 좀 무서워요 ㅋㅋㅋ 괴롭히는 방식도 ㅋㅋ 쫌 ㅋㅋ 댓글 감사합니다!
너 쓰기 귀찮지ㅋㅋㅋ
맨날 애들을 재워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케이보다 지미한테 꽃혔어 ! !ㅋㅋㅋ
지미의 분량을 많게 해줬으면 좋겠지만 벌써 완결이 ㅠㅠ
흑흑ㅠㅠㅠ
[듀얼링] ...역시 소울이야 ㅋㅋ들켰군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쩐지 그런거 같더라 막 이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