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시아야. 너 대학은 어떻게 됐니?”
“원서 냈으니까, 이제 결과만 나오면 되요.”
“그래? 어디 썼는데?”
“그냥…. 그때 말씀 드렸던 학교예요”
“그러니? 시아야. 오늘 나랑 집 보러 가지 않을래?”
“아직 안 정하셨어요? 정하신 줄 알았는데…”
“주아가 바쁘잖니….”
웃으면서 말하는 정아를 시아는 말없이 쳐다봤다.
운전학원을 함께 다니게 되면서 시아와 두 사람의 사이는 아주 많이 좋아졌다.
“시아야. 운동은 재밌니?”
“다신 헬스 안 하려고요..”
“재미없니?”
“네. 없어요. 차라리 수영을 하세요. 그게 더 재밌어요. 다녀올게요.”
“재미없다면서 다니긴 다 다니네..”
“돈 아깝잖아요. 그러니까. 다녀올게요.”
시아가 나가고 정아는 소파에 앉아 수화기를 들었다.
어디로 전화를 하는지 시종 심각한 표정을 얼굴에서 지우지 못하고 있었다.
“사모님.”
“아….”
“이사님 들어오셨습니다.”
“주아가 왔어요?”
“네. 오셨습니다.”
“알았어요.”
주아는 예정보다 빨리 돌아왔다. 집에 남은 두 사람이 걱정되는 것도 되는 것이었지만
출장지에서 만난 회장님 때문이었다.
“어머니.”
“일찍 왔구나…. 내일 온다더니…”
“일이 일찍 끝났어요. 잘 계셨어요?”
“그럼, 물론이지. 넌 일 잘 끝냈니?”
“당근이지요~ 시아는요? 잘 지냈어요?”
“시아는 지금 운동하러 갔단다. 헬스 하기 싫은 가봐..”
“싫어한다 구요?”
“지겨운가 봐..”
“제가 그럴 줄 알았어요. 헬스는 아무나 해.. 아무튼… 아! 운전학원 같이 다닌다면서요?”
“그렇게 됐지 뭐야…”
“좋으시죠?”
주아의 마지막 말에 정아는 그저 웃기만 했다. 그 웃음을 주아는 긍정적인 의미로
받아드리고 방으로 들어갔다.
………………………………….
…………………………….
운동을 마친 시아는 현빈을 만났다. 무슨 일 인지 옆에 주민주는 없었다.
커피숍에 나란히 앉은 둘은 아무런 말도 오기 않았다.
“어떻게 지냈냐?”
“나야… 잘 지냈지. 민주랑은 약혼 한다면서…”
“아…. 들었구나…”
“응. 준석이가 알려주더라구….”
“그랬냐? 청첩장 보내려고 했는데…”
“청첩장은 무슨..”
“와줄래?”
“다른 일 없으면 가지 뭐..”
“형이랑 누나도….”
“두 사람은 바빠. 그래서 안 될 거야. 오빤 다시 활동 하거든..”
Rrrrrrrrrrrrrr
“미안. 여보세요.”
-“어디야?”
“아…. 친구 만나고 있어. 언닌 어디야?”
-“집이야. 언제 올래?”
“이제 들어 갈 거야.”
-“그래? 알았어. 아! 들어올 때 아이스크림 사와~”
“그러다 살쪄. 언니.”
-“사와~~”
“알았어. 끊어. 언니.”
시아는 전화를 끊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무래도 불편했다. 정리가 되었다고 생각했던 시아였지만, 아직은 무리였던 모양이었다.
“이번 주 토요일이다. 그때 보자.”
“응. 그래.”
버스 정류장으로 오면서 오만 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정말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슈퍼에 들러 아이스크림을 사서 집으로 들어왔다.
“오~ 아이스크림! 훗- 땡큐~~~”
“많이 먹고 돼지 되라.”
“흥- 절대 그럴 일 없을 거야!!”
“과연 그럴까 언니? 어머닌?”
“어? 어머니?”
“응. 어머니는?”
“장보러 가서셨어.”
“그래? 나 씻을 거야. 언니.”
샤워를 하고 나오자 맛있는 냄새가 온 집을 가득 매웠다.
언제부턴가 정아가 식사 준비를 했다.
“넌 무슨 샤워를 그렇게 오래 해?”
“잠들었었어..”
“또? 넌 아무튼…. 걱정된다. 진짜..”
“걱정은…. 오빠는?”
“내일 오신단다.”
저녁식사 후 주아는 시아를 어르고 달래 찜질방으로 끌고 나왔다.
찜질방은 처음인 정아는 그저 주아와 시아를 따라다녔다.
“어머니, 정말 처음 이예요?”
“그렇다니까….”
“언니. 그만 자리 잡자고.. 언제까지 돌아다닐 건데?”
“알았어~”
그나마 사람들이 적은 쪽에 자리를 잡은 그들은 주아가 사온 식혜와 계란을 먹었다.
저녁을 먹은 후 임에도 불구하고 주아와 시아는 입에 들어가는 대로 먹고 있었다.
“저녁이 부족했니?”
“네? 아뇨. 왜요?”
“아니… 너무 잘 먹어서..”
“시아 대게 잘 먹죠?”
“언니도 잘 먹거든!”
“뭐래~~”
“흥-“
주아는 정아를 보며 웃고 있었고, 그런 주아를 시아는 노려보며 식혜를 마셨다.
정아의 귀국으로 한동안 힘들어 하던 시아가 변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
그건 시아 자신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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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차가운 얼음왕자Vs잔인한 얼음공주[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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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28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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