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 STX건설 면접과정 및 생각나시는 면접 질문과 어떤 답변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STX그룹 공채의 경우 면접은 1차 실무진 면접, 영어면접, 그리고 2차 임원진 면접으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됩니다.
1차 면접의 경우 앞선 면접이 지연되어 가장 마지막 조에 편성되어 있던 저는 두어 시간에 걸친 기다림 끝에 면접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원래 여섯 명이 한 조로 편성되지만, 가장 마지막 혼자 남은 저를 포함 총 일곱 명이 면접장에 함께 들어갔습니다. 앞서 GS리테일에서의 자기소개와 대동소이하지만, 1분 여의 짧은 자기소개 내용부터 소개합니다.
열정이 모든 것을 좌우한다고 노먼 필 박사는 이야기하였습니다. 남다른 열정은 남다른 성취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언제나 즐겁고 신나게 일하며 그 속에서 대한민국 구석구석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싶은 OOO입니다. 학창생활을 통해 학업은 물론 아현동 공부방 교사에서 시작한 다양한 사회봉사활동, 그리고 일곱여 차례에 이르는 배낭여행의 경험들 속에 언제나 제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열정이 있었기에 저는 감히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제 사회인으로서 새롭게 출발하려 합니다. 역시 건설사로서 새롭게 첫 발을 내딛은 STX건설과 함께라면 그 발걸음이 더욱 힘찰 것이라 믿습니다. 귀사의 무한한 가능성 속에서 제 삶의 비전을 달성하는 미래를 자신 있게 그릴 수 있습니다. 열정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짧은 자기소개 뒤 제가 받은 질문은 STX건설이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한 제 의견에 관한 것이었고, 저는 신생 건설사라는 점에 중점을 두고 인지도 확대를 위한 브랜드 구축을 중심으로 그 가능성에 대한 제 짧은 생각을 피력하였고 이것으로 실무진 면접은 끝이 났고, 곧이어 영어면접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두 명의 면접관과 세 명의 지원자가 20여분간 치르는 영어면접은 여타의 영어면접과 마찬가지로 조금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주로 받은 질문은,
영어공부를 어떻게 하고 있느냐?
해외여행 경험은 있느냐?
영어로 짧게 소개할 수 있느냐?
의 것들로 해외여행의 경험을 통해 질문을 발전시켜 나가며 면접이 진행되었습니다. 저의 경우 미 어학연수 시절 경험과 함께 Camp USA 프로그램의 카운슬러로 경험한 미국의 여름 캠프생활에 대한 질문들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개인당 몇 분이라는 정해진 시간이 있는 것은 아니고 좀 더 실력이 있는 지원자가 더 오래 이야기하는 식으로 면접이 진행되었습니다. 실무진 면접과 영어면접으로 1차 면접은 끝이 나고, 결과 발표 후 인적성 검사, 그리고 인적성 검사 합격자를 대상으로 회장님이 참석하시는 임원진면접을 치르게 됩니다.
2차 임원진 면접에서도 자기소개를 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다음 카페 ‘취업뽀개기’의 면접후기를 통해) 회장님께서 실제적인 사항을 중시한다는 정보를 얻었기에 2차 면접의 자기소개는 조금 다르게 준비하였고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Enthusiasm makes the difference!
남다른 열정은 남다른 성취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안녕하십니까. STX건설의 개발사업부에 지원한 OOO입니다. 개발사업에서의 역량 발휘를 위해 주전공인 도시공학과 함께 경영학을 부전공으로 수학하여 도시계획의 전반적 지식을 익힘은 물론 자유시장경제를 바라보는 눈을 키워왔습니다. 더불어 2004년 미국 어학연수 이후 수업과 스터디 등으로 꾸준히 그 감각을 유지하며 올 초 중국어를 새롭게 학습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도시계획기사를 비롯한 각종 자격증과 함께 일곱여 차례의 배낭여행의 경험을 통해 길러진 국제적인 감각을 무기로 하여 장차 국내는 물론 해외의 개발 사업에 있어서 준비된 역량을 마음껏 펼쳐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귀사와 함께 최선의 열정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분이 채 안되는 짧은 자기소개 뒤, 역시 그 날의 마지막 조였던 제가 받은 질문은 ‘진해에서도 근무할 수 있어요?’ 하나였고, 뒤 이은 저의 힘찬 ‘네, 할 수 있습니다.’ 라는 대답을 끝으로 STX그룹 공채의 모든 면접이 끝이 났습니다. 비단 저 뿐만 아니라 대다수 지원자가 한두 개의 질문을 받고 끝나 그 즈음 취업준비 카페는 그 진위를 가리는 열띤 공방이 오가기도 했지만, 저는 그것이 옳고 그르고를 떠나 짧고 간단히 진행되는 면접 절차가 간소하여 마음에 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더하여 결과가 바라던 대로 이어져 불만을 토로할 당위도 없어졌네요.
6. STX건설 채용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무엇이며 어떻게 해결을 하셨나요?
STX의 경우 20위권의 거대 그룹임에도 불구하고 STX로서 새롭게 출발한 것이 얼마 되지 않기에, 특히나 건설의 경우 작년에 그룹에서 새롭게 분리된 계열사로 신생기업이기에 관련된 정보를 구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점이었습니다. 사실 정보 수집이 어려운 것은 여전히 풀지 못한 과제이기도 합니다. 연봉이나 복지후생, 근무환경 등에 대한 무수한 추측과 예상만이 난무하는 취업 준비 카페의 글들을 그것이 마치 사실인 듯 신봉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밖에 없었고, 가려운 곳을 가장 시원스럽게 긁어줄 수 있는 현직자를 알지 못함이 가장 안타까운 부분이었습니다. 이는 제가 이후 입사한 뒤에 혹 제 도움이 필요한 구직자 후배분들을 위해 도움드릴 수 있는 부분으로 제 과제로 떠안고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여담이긴 하지만, 2차 임원진 면접에 회장님께서 함께 참석하시어 직접 면접을 진행하시게 되어 직위에서 오는 어느 정도의 긴장감 역시 여타의 면접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어려움이라면 어려움일 수도 있었습니다. 꼭 가고 싶고, 가장 잘 제 자신을 나타내야 하는 순간의 압박감은 그 당시에는 끔찍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마저도 나름대로 유쾌했었다라는 기억이네요.
7. 여러 기업에 합격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STX건설 입사를 선택 하시게 된 동기가 무엇인가요?
올 초 경영학을 부전공으로 새롭게 수학하면서, 개인이건 기업이건 어느 수준의 위험을 감수해야만 비로소 성장하고, 발전해 나감을 배우고 느낍니다. 동시에 합격한 기업이 제가 선택한 STX건설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는 기업이라고 생각하여 STX건설을 선택한 것은 결코 아닙니다. 다만, STX건설보다 더 안정감 있고 따라서 성장이나 발전의 기회 역시 안정감을 선호하는 만큼 포기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였습니다. 더하여 제 자신이 정말 잘 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쯤 되니 선택은 오히려 더 쉬워지더군요. 다만 단순히 ‘Risk Taker’가 아닌 ‘Risk Manager’로서 STX건설의 도약을 이끌어 내겠습니다. STX건설의 가능성을 믿어 의심치 않기에 앞으로 이뤄낼 것이 많은 대한민국의 패기 있는 젊은이로서 후회 없는 사회 생활을 시작하기 위해 마음 속에는 벌써 단단한 다짐이 들어섰습니다.
8. 취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아쉬운 점은 무엇이며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취직이 제 뜻과 같이 쉽지 않으니 취업을 준비하는 전체 과정 속 어느 순간에 저 스스로 취업이 제 삶의 종착역인 마냥 마치 취업을 인생의 마지막 관문으로 여기는 제 자신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러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한 가득 들어오는 것을 어찌할 수 없었지요. 길었던 학창생활을 마무리하고 사회인으로서 새롭게 첫 출발을 하는 가장 첫 관문을 넘어서기가 이렇게 힘이 드니 이는 당연한 감상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무언가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처음 대학에 발을 들였을 때에 가졌던 꿈이나 목표가 몇 년 사이에, 아니 취업을 준비해오는 그 짧은 순간 동안 많이 약해졌음을 느꼈고, 그러면서 새롭게 마음을 다잡게 됩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전체 과정 역시 기나 긴 인생에 있어서는 하나의 순간으로 기억되리라 믿습니다. 순간의 고생과 감상으로 인생의 목표와 삶의 비전을 잊지 않기로 다시금 다짐합니다.
9. 에듀스에게 조언하시고 싶은 내용을 부탁 드립니다.
저 역시 그러하였듯 에듀스는 구직자에게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아주 고마운 공간입니다. 취업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하는 구직자의 수고를 덜어주고 있지요. 감히 한 가지 제안을 해 봅니다. 에듀스와 구직자뿐 아니라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분들과 구직자들 사이의 가교 역할을 추가해봄은 어떠할까요? 에듀스를 통해 제공받는 정보 뿐 아니라 현직자로부터 직접적인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일종의 채널이 마련된다면, 어떤 식으로는 구직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정 기업에 편중됨에서 벗어나 폭 넓은 조언과 도움이 이루어질 수 있지 않을까요?
10. 마지막으로 취업을 준비하시는 후배 분들에게 조언을 부탁 드립니다.
취업을 위한 구체적인 준비는 이미 많은 분들이 제가 할 수 있는 것보다도 훨씬 더 친절하고 자세히 설명해 오셨다고 생각합니다. 구태여 더하지 않지요. 다만, 취업은 순간적인 스피드가 필요한 100m달리기가 아니라 꾸준한 속력과 함께 그보다는 지구력이 더욱 중요시 여겨지는 마라톤과 같다고 말씀 드립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지원한 이 기업이 나를 원하지 않음을 속상해 하지 마세요. 마음을 단단히 하여 꾸준히 그 페이스를 유지하는 여러 분들께는 분명 더 좋은 기회가 찾아 올 것임을 믿어 의심하지 마십시오. 더하여 단순히 높은 연봉과 좋은 근무환경이라는 당근에 이끌려 본인이 희망하고 소망하는 업무를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다시금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을 곰곰이 생각하고 찾아내야 하는 이유입니다. 적어도 한 순간의 판단으로 인생의 오랜 시간을 후회하지 않을 만큼 각자의 선택에는 자신감과 믿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열정이 모든 것을 좌우한다고 합니다.
여러분의 눈부신 성공과 건승을 기대하겠습니다
첫댓글 웹서핑하다가 우연히 봤는데... stx 요즘 채용시기죠? 그래서 함 올려봤어요~ 이미 보시고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냥 참고하시구.. 지원하시분들 힘내세요^-^)/~ 홧팅임다''b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스펙읽다 그저 웃지요 -_-
스펙을 보니 힘이 안나네요 ㅠㅠ...
스펙좋고, 경험 많고, 영어 잘하고 중국어도 잘하고... 대단합니다. 역시 준비를 잘한 사람들은 좋은대 가나봐요
자소서를 쓰다 느껴지는 것은 스펙이 좋아야 쓸 말도 많다는것..그저 부러운 스펙이네요..전 또다시 몇 안되는 경험들로 자소서를 채우러 갑니다ㅜ
스펙 읽다가 바로 내려버리는 사람은 저뿐인가요...ㅡㅡ''
스펙 읽다가 바로 내려버리는 사람은 저뿐인가요...ㅡㅡ''(2)
제친구도 stx조선 스펙없이 지원했는데 면접까진 가더군요ㅡ,.ㅡ 토익도 500도 안되고 자격증도 없는데-ㅇ-;;;
힘내보세요 다들.. ㅎㅎㅎ 마지막까지 우연히라도 합격할지도모른다는 희망 버리지마시고 도전해보시길!! 도전해야 기회가 생기죠...ㅎㅎㅎ <--- 이말 제 자소서에 쓴말-_-a
스펙 읽다가 바로 내려버리는 사람은 저뿐인가요...ㅡㅡ''(3)
잘 읽었습니다. 좋은 정보 감솨요^^
스팩도 스펙이지만 정말 열심히 달려오셨으니 그 노력에 박수를보내고 싶네요
우연이라도 1승만 거두만 된다고 믿으면서 자소서 쓰고 있는 1人 우리모두 힘내자구요~!!!
스펙 읽다가 바로 내려버리는 사람은 저뿐인가요...ㅡㅡ''(4)
부끄럽지만 기본적인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부끄럽지만 기본적인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압박이 상당하네..-_-
스펙 읽다가 바로 내려버리는 사람은 저뿐인가요...ㅡㅡ''(5)
그래도 저거 읽다보면 면접때 어떤식으로 말을 조리있게 해야할지... 준비를 어떻게 해야할지 조금은 배울점이 있는거같아요ㅎㅎ
음~ 정말 대단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