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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에 시월의 마지막 밤 (박건호)을 이용이 노래한다
시월에는 --이민영 李旻影
시월에는 태우다만 낙엽의 가슴에 붉은 멍이 인다 읽어논 책장의 한 페이지가 바람의 옷을 잡고 서성인다 삶의 꽃들이 모여 산을 이루고 들을 메우면 가을의 미래가 과거와 현재를 다독이며 먼 창공에 파삭파삭한 희망을 건다 그래서 시월에는 나의 어머니 그 어머님적 밭 이랑에서 핑갱달린 소를 몰고 발대지게 진 아버지를 뒤 따르던 아버지시절이 되어본다. 미리, 산두골 보리밭에는 뿌리의 겨울 날을 쓰다듬는 호미의 그렁그렁한 눈물이 떨어진다.
가을은 가지 못하고 시월 안에서 잠을 잔다.
그가 봄, 여름이라고 써 놓은 하늘 아래서 비나리를 즐긴다는 것은 씨알이 되고자 하는 계절의 흔들림이 아니던가 파문도 흔들리지 않으려 흔적이 되는 것이다. ...............................................................................
잊혀진 계절
작시-박건호시인(작곡 이범희.노래 이용)
이 노래는 가수 이용의 히트작의 하나이다 80 년대 이후부터 절절한 애상으로 수 많는 인기 곡을 부른 이용에게 많는 後學을 가르키며 詩作 활동을 하고 있다. 필자 李旻影도, 2003년 대구에서 後學을 지도하고 있는 서지월 선생의 대구 시인학교와 대구의 비슬산 참꽃詩 대회, 以後 서울의 文學 행사 등에서 여러차례 박건호 선생님을 對하였는데 인자한 성품을 지닌 선생의 덕성에 고개 숙여지고는 하였다. 또한 이 분의 가요詩歌 哲學에 對하여 들을 기회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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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사가 박건호 詩人님이 젊은 시절 자신이 失戀 당한 사연을 가사로 쓴 것이란다.
'詩人'보다는 '作詞家'로 유명세를 치뤄왔던 박건호 詩人의 이 가사에는 다음과 같은 사연이 전한다.
1980년 어느 가을 날
9월 비가 내리는 어느날 술을 마시지 못하는
그가 소주 두 홉짜리 한 병을 거의
다 비운 것은 그 동안 만났던 여성과 헤어지기로 한 날이었다고 한다
약간은 쌀쌀한 표정을 짓는 그녀를 편안하게 보내기 위해
오늘 이후 다시는 만나지 않으리라'고 생각하고
일부러 대취했다는 것이다
"이 분 흑석동 종점에 내리게 해주세요..."
그녀는 취한 박건호 씨를 버스에 태우며
안내양에게 이렇게 당부하였으나,
그는 다음 정거장에서 바로 내려 버렸다.
"여긴 흑석동이 아니에요." 하는 안내양의 제지를 뿌리치고
버스가 오던 길로 다시 박건호는 내달렸다.
동대문에서 창신동으로 가는 지점쯤에서
우산을 쓰고 걸어가는 그녀의 뒷모습이 보였다.
急하게 뛰어온 그는 숨도 고르지 않은 채
그녀 앞으로 달려가 "정아씨! 사랑해요."
그 한마디를 던지고 오던 길로 다시 뛰었고
그것이 마지막이었다고 한다....
이 노래를 만들 때는 "9월의 마지막 밤"이 었는데
앨범 발매 시기가 10월로 늦춰지는 바람에
10월의 마지막 밤으로 바뀌게 되었다고 전한다.
당시, 각종 가요 차트 1위를 기록한 이 노래는 서정적인 시가와
늦은 가을- 미련의 아리따운 웃음 같은 애수의 가창력,
그리고 만추의 서정같은, 심상 밑바닥에 흐르는 정서의, 애수적인 대중성 때문에,
많이 따라 부르던 국민 가요 였다.
개인적으로 박건호 선생님의 건안을 기원 하면서, 이 시대의 名詩이자,
음유詩인 시월의 마지막 밤을 이용의 목소리로 보낸다--李旻影
앞에서 두번째 열, 왼쪽부터 네번째 박건호선생님, ........필자 이민영. 맨앞줄 서지월 선생님
첫댓글 시월에는.... 아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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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연이 있었구만요. 사연을 들으면 이해가 넓어지죠. ㅎㅎ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해마다 시월 마지막 날에 듣고가야하는 노래.. 민영님 얼굴이 젤 띄네요 ㅎㅎ
칭구들아~! 으례 이때쯤 듣는 노랜디... 귀 기울여 들어봐봐봐~~~ 쟈도 세월에는 어쩔 수 없어~! 특히 高音...얼매나 불안한쥐~! 안타깝지~? 흑흑흑~~~ 난 아무리 눈 씻고 봐도 민영님 얼굴 찾을 수가 없는디... -_-;;
시먼스
난 민영 오라버니 얼굴밖에 안보이는디~?조금 어두운 부분..ㅋㅋ
봉오기 동생 알아봐 주어서 고마워...다른사람들은 잘 못 찾는다 하데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