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은화 선생님 만나러 동네 라라코스트로 향했다.
눈이 많이 와서 춥기도하고 걸어가기 편하지 않았다.
직원이 괜찮냐 물어도 이옥순 씨 아무 대답 없이 잘 걸어가셨다.
긍정의 답을 몸으로 보여주신다.
채은화 선생님 자리에 앉자마자 지난 생일 때 드리려 준비 한 선물과 편지를 건넸다.
“이모. 뭐예요 오자마자 선물을 고마워요. 편지까지.”
직원이 곁에서 꾹꾹 눌러 축하 편지 적었던 상황을 설명 드렸다.
채은화 선생님은 이옥순 씨가 좋아하는 음식 물으며 주문했다.
집에 오는 아들, 함평에 계신 부모님, 설 명절 바로 앞이라 분주해 보이셨다.
서로 명절 어떻게 보내는지 물으며 감사함 전했다.
분주함에도 궂은 날씨에도 잊지 않고 만날 수 있음에 말이다.
지난번 이모님께 취미 찾아보자고 권해 주기로 했던 말도 기억하고 계셨다.
“이모, 나랑 공방에서 했던 것처럼 재미난 취미 하면 좋을 것 같아요.”
“힘들어.”
“힘들기도 하지만 저랑 했던 것처럼 하면 재미있잖아요. 그랬죠?”
“네.”
“저도 이모가 할 만한 공방 알아볼게요.”
“네.”
채은화 선생님께 취미 뿐 아니라 식사, 직장 이야기도 함께 나눴다.
아침 식사를 빵에서 떡으로 바꾸었는데 잘 드신다하니 떡 공방을 알아봐도 좋겠다는 의견 주셨다.
선생님도 공방 하실 때 알았던 떡공방 선생님께 물어봐 주신다 하신다.
새로 취직한 곳 이야기 해주시며 이옥순 씨 직장 생활도 궁금해 하셨다.
직장동료분과 직장생활 잘하고 있다는 이야기 해 드리니 좋은 직장동료 있는 것이 복이라며 축하해주셨다.
이옥순 씨와 채은화 선생님이 알아 온 시간만큼 관계의 변화가 생겼다.
하지만 그 깊이는 깊어져간다.
처음에는 공방 선생님으로 만나 그 후에는 같은 교회 교인이 되었다.
지금 함께 취미를 하고 있지 않지만 이제는 함께 삶을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
살다가 가끔 만나 차마시고, 식사하며 소소한 이야기 나누는 사이 말이다.
덕분에 이옥순 씨 2025년 취미 찾는 이야기 채은화 선생님과 나눈다.
분주함 속에도 만나야 하는 사람, 궂은 날씨 속에도 만나야 하는 사람이라 더 감사하다.
2025년 1월 27일 월요일, 김주희
명절, 생일, 취미 구실이 많네요.
떡공방 추천과 다닐만한 곳 알아보시겠다니 감사하네요.
주선하고 거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더숨
첫댓글 이옥순 씨의 삶에 채은화 선생님이 깊게 자리하고 계시네요. 두 분의 관계 주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