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가 용두사미라는 비판여론이 너무 많아서 써봅니다.
감독이 밝힌바 있지만 이 드라마는 욕망을 좇는 인간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법과 정의, 도덕과 윤리 따위는 개나줘버린 인간들 사이에서 누가 더하고 덜한지 회차를 거듭하여 보여주고 있는데 그 와중에 의리를 지키는 인물도 종종 보입니다.(의리인지 이익을 위한건지는 모르겠지만)
각설하고 오로지 자신의 이익, 돈, 그리고 욕망만 좇는 인간의 말로를 표현하기에는 차무식의 허무한 최후가 정말 잘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1화에 나방 이미지가 나오는 것도 복선이겠죠. (나방은 불빛으로 달려드는 성질이 있어 활활타는 불에도 스스로 달려들어서 불에 타서 죽습니다. TMI)
저도 사실 최무식이 너무 갑작스럽게 죽어서 벙쪘습니다만 지난 회차를 다시 보니 언제 죽임을 당해도 이상할 것이 없을 정도로 인물들 간의 긴장이 고조된것도 사실이더라구요. 거기에 +해서 감독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생각해보니 수긍이 되었습니다.
이 세상에는 온갖 범죄 다 저지르고 떵떵거리고 살다가 천수를 누리고 90살되서 죽는 놈들도 있지만 감독은 그런 현실을 표현하기 보다는 좀 더 권선징악?!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상 눈팅만 하던 회원의 드라마 카지노 정주행 소회였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정팔이는 언제든 차무식 뒤통수 칠거라는 복선들이 많이 나오긴 했는데, 너무 갑작스럽기는 했네요. 차무식의 능력, 배짱, 처세술 등이 뛰어났지만 점점 돈과 자신의 성공, 능력에 심취해서 욕심을 부리다 한순간에 무너지는 개연성과 사건들이 허무하기도 해서 욕을 많이 먹은거 같습니다. 전개도 이상한 쪽으로 끌다가 급하게 마무리한 느낌...
원래 17화로 예정되어있었는데 갑작스럽게 16화로 줄이면서 뭔가 급하게 마무리되는 느낌이 있는듯 합니다
마지막화는 다른감독이 찍은거같은 느낌이 들었다랄까요. 이제훈 분량도 너무 길었고.. 철두철미했던 차무식이 인간적으로 무너지고 변해가는 모습이 중간중간 있었으면 개연성논란도 없었을거같아요. 갑자기 100억때매 그동안 쌓아온거 다 털리니까.. 그돈도 당장 어디 필요한돈도 아니었고..좀 아쉬웠습니다.
맞아요 저도 같은생각입니다 ㅜㅜ
집에 있는돈 털렸으면 먼저 정팔이 일당을 의심해야 하는데 정팔이는 의심도 안함. 보면서 뭐 이래? 하면서 봤습니다
전 시장 불태워 죽일 때부터 이상하더라고요. 항상 겁만 주고 풀어주던 차무식이 왜 다니엘 명령까지 어기면서 저럴까 생각했습니다. 살인범으로 몰리고 한국으로 피신한 상황까지는 잘 만들었는데 폭주하게 된 차무식의 감정 묘사가 생략됐다고 느꼈어요.
왜 정팔이를 그렇게 감싸고 도는지 이해불가..어떤 서사도 없는데..
이것에 대해서 최민식도 이해가 안된다 라고 인터뷰 했죠.
같은생각입니다
카지노를 보진 않았습니다만, 주인공이 악인인 경우에는 주인공의 몰락이 결말이 되는 경우가 매우 흔하죠. 그런면에서 차무식의 몰락이야 어느정도 예상 가능했던 부분이고, 문제는 그 과정에서 얼마나 설득력을 가지느냐 하는건데. 죄송한 이야기지만, 글쓴분조차 감독의 의도까지 가져와야되는 걸 보면 그 부분에서 설득력이 부족했다는 일종의 반증 같아 보입니다.
돈에 한없이 나약해지는 인간, 도박중독이 되면 어떻게 막장인생으로 떨어지는가를 보여준 드라마였어요. 개연성이 부족하긴 했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인간의 모습들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기회가 있을 땐 내 편이었다가 언제든 돌아서서 배신할 수 있는 인간의 다중성. 그리고 카지노의 주인공 차무식도 애당초 선한 인간이 아니었기에 화무십일홍을 언급했던 정팔의 대사가 결말은 좋지 않겠구나를 보여준 복선이었네요. 가늘고 길게 사는 정팔의 처세술이 씁쓸하지만, 현실에도 이런 부류의 인간들은 무궁무진합니다.하여간 작년 12월부터 다음 에피소드를 기다리는 시간들이 즐거웠습니다. 벌써 4월이 성큼 다가왔네요;
도대체 왜 다니엘한테 개겼는지.. 이해가 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