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올릴까 말까 고민하다 쪽팔리지만 카페 회원님들 他山之石으로 삼으시라고 올려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아침입니다. 본가의 엄니께서 지난번 처갓집 「김장사건」을 아시기에 말씀을 안 하셨지만,
한 달이 지나 전화를 주셔서 김장 김치가 드시고 싶답니다. 저번에 김장하고 남은 양념이 많이 있기에
아침부터 할리걸(?)은 절인 배추를 사러 시장에 갔다 옵니다. 투덜투덜~
일단 양념 버무리는 건 일요일에 하기로 하고 쉬고 있는 할리걸(?)을 꼬드깁니다. 사발이 타고 무주 가자고...
목요일 밤에 눈이 많이 왔다는데 스키장 구경하러 가자고 살살 꼬드깁니다. 머리에 털 나고 둘 다 아직 시즌에
스키장을 가본 적도 없고, 사발이라서 가준다는 얘기에 서둘러 준비를 합니다.
덕유산이 있는 무주는 추운 곳이라 완전 무장을 하고 거창 대전식당에 들러 갈비탕 한 그릇을 뚝딱 비운 후,
신풍령(빼재)을 넘어 무주 스키장에 도착합니다. 이 추위에 차들이 車山車海를 이룹니다.
주차장은 곳곳이 만차입니다. 한참을 기다려 주차를 하고 만선하우스와 호텔 티롤 주위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습니다.
오늘은 할리걸(?)이 아닌 테라걸(?)입니다. 내년이면 14년이 되는 똥차 테라칸을 타고 왔으니까요...
테라걸(?) 사진을 찍어주려는데 어? 이상합니다. 조금 전까진 보지 못했던 입술이 빨간색입니다. 뭔 루즈를
저런 걸로 칠했나 싶어 얘길 했죠. '어이! 무슨 루즈를 그런 걸로 칠했냐고? 쥐 잡아 먹은 것 같다.'라며
아무 생각 없이 뱉은 말에 테라걸(?)의 표정이 변합니다.
문제의 입술입니다. 요렇게 사진을 찍어놓으니 모두들 사겠다고... 이쁜 입술에 뽀뽀하고 싶다능~ ㅋ
왜 배우 전지현이 바르고 입으면 히트를 치는지요?
이 사진을 찍다가 빨간 입술을 발견합니다. 기분 나쁘다고 사진은 딸랑 한 장으로 끄~ 읕!!
열받은 모습을 몰래 멀리서 줌으로 당겨 찍었습니다. 화가 이빠이 난듯요... ㅎㅎ
찌푸린 표정으로 바뀌더니 아무 것도 모르면 잠자코 있으랍니다. 이게 요즘 없어서 못 판다는 전지현표
루즈홀릭 어쩌고저쩌고랍니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푸른 바다의 전설'이란 드라마에 전지현이 바르고 나와
난리가 난 건데, 뭐! 쥐 잡아 먹었냐고? 하며 따지기 시작합니다. ㅎ ㅓ ㄹ ~ 집에서 바르고 나올 땐
가만있다가 왜 여기서 기분 나쁘게시리 고렇게 싸가지 없이 말을 하냐는데... 허걱! 깜놀!!
밥 먹을 때도 전혀 몰랐죠. 입술에 관심이 없으니... 근데 줌렌즈로 사진을 찍으려니 안 그래도 배경이
온통 눈에 덮여 흰색인데 루즈의 붉은색이 확 드러나 보입니다.
알았다고 미안하다고 하며 사진 찍는다고 좀 웃으라고 주문을 하지만 ' 당신 같으면 웃을 기분이겠냐 '며
표정이 표정이... 무셔버써리 첫 장 찍고는 기분 나쁘시다고 시마이했습니다. ㅋ
무주 스키장의 기온은 영하 1도 정도지만 테라걸(?) 마음속 기온은 영하 20도 정도를 가리키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시베리아의 찬바람이 휘잉 지나간 것처럼 냉기가 솟아납니다. 스키장에 온 사람들 모두가 표정이
즐거워 보이는데 오직 한 사람만이 기분을 잡친듯요... 애궁
처음 와보는 스키장이라 신기한 것 투성이입니다.
춥고 무서울 텐데... 식구들 움직이면 바로 백만 원이 깨진다능... ㅎ ㅓ ㄹ ~
스노우보드를 멋지게 탑니다. 스키장에다 많은 돈을 뿌린듯요...
썰매 타는 애기 엄마 입술도 붉은색입니다. 혹시 저 루즈도 헤라 루즈홀릭??
보드를 타고 내려오는 귀여운 소녀의 입술에도 헤라 루즈홀릭을 바른듯요~ 궁금?
스키 배우기 삼매경에 빠진 귀여운 꼬마 숙녀입니다. ㅎㅎ
건너편 카페에 들어가 따뜻한 커피를 마시면서 말을 걸어보지만 냉랭한 분위기는 계속됩니다. 한참을 지난 후
얘길 합니다. 요즘 아가씨들뿐만 아니라 아줌마들 사이에서도 전지현이 바른 루즈홀릭이 얼마나 인기가
있고 색도 고운데, 당신은 그저 오토바이만 타고 싸돌아댕기는 철없고 무식한 인간이라며 비난을 퍼붓습니다.
내니깐 참지 다른 여자들 같았으면 벌써 시동 걸고 가버렸을 것이라며, 뭐! 쥐를 잡아먹었냐고 그것도
마누라한테 잘하는 짓이다 라는 비아냥을...... 그래서 저는 또 웃으며 답합니다.
지난 7년간을 냥이(猫) 하나랑 함께 자니 같은 냥이 아니냐고? 그래서 쥐를 잡아먹었다능~~ ㅎㅎ
그라만 당신은 두나 끼고 자니 두나가 첩이냐고... 이러다 끝이 없을듯요.
이 추운데 오셔서 모두들 즐겁게 보내시는군요. 울 부부만 기분이 여~엉~ 아니네요...
호텔 티롤의 모습입니다. 안에는 들어가 보지도 못했답니다. 썽질 난다고 안 간답니다... @_@;;
무주 스키장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하지만 캐럴송이 없습니다. 저작권 때문인가요?
카페에 장식된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트리입니다.
내일 일요일은 미안해서 집에서 푹 쉬시라고 얘길 합니다.
웃기고 있네! 내일 칭구들과 마산에 굴구이 먹으러 간다며... 할리 탈 시간이 없어서 우짜노... 쳇!!
이젠 할리 끝이라고 선언을 합니다. 그놈의 농담 한마디가 매를 법니다요 벌어... ㅠㅠ
다시 마음을 돌려놓으려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텐데요...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 냉랭한 분위기는 계속됩니다. 창밖만 응시하는 테라걸(?)에게 잘못했다고 몇 번을
얘길 했는데도 묵묵부답입니다. 대구가 가까워질 즈음 려자의 자존심을 건드린 건 큰 죄랍니다.
스마트폰을 검색하더니 헤라 루즈홀릭을 칠한 전지현과 입술을 보여줍니다.
그게 그렇게 중요한지 도통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애휴~
다음 날 아침 칭구들 만나러 간다고 바쁘게 준비하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는 할리걸(?)입니다. 속으로
제게 욕을 몇 바가지는 퍼댄듯한 표정이지만 고맙게도 약속 장소까지 태워준답니다. 택시비가 아까워서... ㅋ
중학교 동창 여덟 명 중 넷만 갔지만, 여기서도 제가 제일 엉성합니다. 군고구마 파는 아저씨? ㅠㅠ
건설회사를 경영하는 칭구는 멋쟁이에 신사입니다. 백발도 멋집니다. 역시 저캉은 다릅니다... 애휴~
크리스마스고 휴일이라 저도연륙교 가는 길은 정체가 꼬리를 뭅니다. 불황이 맞는 건지... ?
머리털 나곤 둘 다 시즌에 스키장을 처음 가봤습니다. 많이 들떴을 텐데 아무 생각 없이 농담을 뱉아
다 된 밥에 재를 뿌린 요놈의 입이 방정입니다. 글치만 려자들의 속은 밴댕이소갈딱지라능... 쳇!!
그놈의 역마살은 언제 잠잠해질지 내리 3일을 싸돌아댕겼습니다. ㅎㅎ
카페 회원님 여러분! 성탄절이 일요일이라 뭔가 좀 손해 본듯하지만 즐겁게 보내셨겠지요?
여러분들 댁에선 저처럼 어리석은 愚를 범하지 마시고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으시길요...
며칠 남지 않은 丙申年 마무리 잘 하시고 다가오는 丁酉年 새해에도 댁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래봅니다.
- 황당한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내고 -
■ P.S.: 요즘 저를 따라잡기 하시는 분이 계시다는데, 잘 보시고 취사선택(取捨選擇) 하시길요~ ㅋ
아 ! 역쉬 경상도 여자분들은 예쁜데 까칠 하군요.충청도에선 그런말 해도 별반응없습니다. 그래도 걱정하지 마세요. 이번주만 지나면 2017년 새해가 밝아 오니 곧 사면 해주실겁니다.ㅎㅎ 그것보다 종기치료가 더 걱정 입니다. 하루 빨리 완쾌 되시길...
블랙탄님 여자 동창분 따블로 보내셨답니까
아무튼 잘 먹겠습니다.
지금 문상 왔는데 마취가 풀리니 엉덩이가 욱신욱신 죽을 지경입니다.
지난주에 구라를 쳐서 휴가 쓰기도 뭣합니다.
연말연시 행복하게 보내시길요
한가지 추가해서 보냈습니다. 당분간 고생좀 하셔야겠습니다.그래도 할리걸님 눈위에 패대기쳐서 어디 다치기라도 하는것보다 종기가 더 낫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ㅎㅎ
문상 갔다 와서 이제 봅니다.)가 있어서 그 정도 아픔은 묻으려 합니다.
2016년 마지막 토요일이 코앞인데 못 탄다면 두고두고 후회할 겁니다.
南道소식을 알려드려야 할 막중한 책무(
12월31일을 기대하십시오.
요즘 간땡이 분 남자가 어디 있나 했더니 여기 계셨네요 무조건 싹싹 비세요 감히 그런 짓?을... 간이 퉁퉁 불어있나 봐요 쯧쯧 .. ㅋㅋㅋ
제 肝은 부은 정도가 아니라 이미 곪아서 썩어가고 있답니다.
건망증이 심해 조만간 잊어버릴 겁니다.
요즘 쏠로시트로 바꾸시고 다니시는 걸 보면 잼슬리님께서도 탠덤이 쉽지 않으신가 봅니다.
한
@주식1004 아예 1인용 시트 달고 다니나까 오늘 경찰이 내 바이크를 보고 혼자만 타는 거냐고 묻기까지 하네여 ㅋ 봄이나 되야 할리걸 모시고 다닐 수 있을 듯 합니다 에고 혼자 싸돌아다니니 홀가분? 하기도 해여 ㅋㅋㅋ
@잼슬리 혼자 타면 홀가분하다......' ㅍ
영화 실미도에 나오는 대사처럼 '비겁한 변명입니다
@주식1004 비겁한 변명이라도 해야 위안이 되지요! 그러면 할리걸 모시고 못 다니니 외로워 뒤지겠다고 합니까? ㅍㅎㅎ
@잼슬리 글케요... 제가 전에 말씀 드렸던 할리어들은 乞人 이라는 얘기요...
그러니 열선재킷 미리 구입하셔서 따끈따끈하게 해주시면 겨울도 가끔씩은 탠덤해주시죠
이제 이해가 되십니까
늘 탠덤을 구걸하는 외로운 라이더가 할리어입니다.
@주식1004 요즘 아예 구걸도 안하니 걸인 아니네여 ㅋㅋ 자유로운 홀가분한? 남자입니다 ㅎ
@잼슬리 안 하신 게 아니라 포기하신 거죠
익산의 자유영혼성태 아우님과 대전에 자유로운 영혼님이 이글 보시고 오해 없으시길요...
나중엔 스스로를 자유로운 영혼이 되고 싶은 라이더라 표현합니다.
그것말고 또다른 불만이 있는건 아닐지...?
우다님이시군요.히 집어내십니다.
따라잡기 하시더라도 꼭 취사선택 잘 하셔야 합니다.
당연히 제일 큰 불만은 벌이가 신통찮아 지갑이 얇다는 거죠...
정
할머니두 섹시하다구해야한다는 최첨단아부시대에 사시면서 매를 곱배기루다가 버셨습니다
안쫒겨나기 다행으로 아시고
" 아부해서 손해없고 반항해서 이득없다 " 제가 요즘 신봉하는
아부교 모토입니다 써붙여 놓으세요 !
이왕이면 손등에다 그 문구 문신을 새길ㄲㅏ 합니다.
아무 생각 없이 뱉은 농담에 냉랭했던 분위기는 며칠 지나가니 사라집니다.
울 부부 사이를 정의하자면 에... 또... 그런 사이입니다.
'엎어지만 밟아주고, 물에 빠지만 눌러주는 그런 애틋한 사이'
어감(語感)은 좀 이상하지만 병신년(丙申年) 잘 마무리하시길요.
역시 아우님은 멋쟁이네요..
이런 낭만을 나는 여씨 나도 이참에
주말겸 신년여행을 ....고마워 아우님 힌트를 ...
늘 건강하시구..
3일 내내 추운데 싸돌아댕겼더니 결국 조그맣던기가 문제를 일으킵니다.
척 장호항에서 日出 을 보시고 난 다음, 죽변 자연회식당의 물회를의 연말연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꼬 ㅏ 아 ㅇ
드니로님은 꼬방시다 라며 약까지 올리시는데 말입니다.
앉아있지 못해 오늘과 내일 연가를 내려고 출근은 했는데 여엉 입이 떨어지질 않습니다.
지난주 구라치고 금요일 연가를 썼기에...
말일에 사모님과 서해안 변산반도 채석강에 가셔서 2016년 마지막 日沒을 보시고 난 후,
동해안 울진 방면으로 이동하셔서
한 그릇 뚝딱 비우신다면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에도 댁내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길 기원합니다
예전에 뵌적도 있지만 와이프 상당한 미인이십니다 , 은근히 와이프 자랑 하시나봐 ㅋㅋㅋ부럽다, 더구나 취미까지 같이 하시고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근데 한 번 태우려면 예삿일이 아닙니다.
거지가 따로 없답니다. 늘 탠덤 구걸을...
올해도 뜻하시는 바 성취하시고,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