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4년 5월 15일, 스승의 날이면서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쿠사가족 9인이 인천공항에서 반갑게 미팅하고, 요나고로 출발하는
에어서울 RS745편 탑승을 기다립니다.
이번 여행은 여차저차해서 어렵게 참여한 성찬님과 정영님,
동우님과 명옥님, 정설님과 남득님, 기혁님과 성순님 그리고
찍사킴이 함께합니다.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쿠사가족 모두가 함께하지 못한 공식행사가
아니어서 못내 아쉬운 마음입니다.
만석의 항공기는 1시간 30여분만에 鳥取県(돗토리현)의 米子鬼太郎空港 (요나고키타로공항)에 안착합니다.
鬼太郎 (키타로)라는 요괴만화의 주인공이 요나고공항의 캐릭터입니다.
뒷좌석에 앉은 다른 일행을 기다리는 동안에 신임회장님의
연륜에서 느껴지는 교장선생님 스타일의 좋은 말씀이 시작되는데
그 이후로도 여행지를 옮길 때 마다 이어집니다.
이번 여행은 노랑풍선여행사의 요나고 2박3일 패키지 상품으로
쿠사가족 9명을 포함해서 24명이 동행합니다.
첫날 첫번째 일정은 공항에서 20여분 거리에 있는 境港(사카이미나토)
에서 시작합니다.
작은 항구인 境港(사카이미나토)는 일본의 유명한 만화가인
水木しげる(미즈키시게루)의 고향으로 요괴마을로 유명해진 곳입니다.
마을 초입에 있는 水木しげる(미즈키시게루)와 부인의 동상부터 시작해서
크고 작은 각종의 요괴 110여개가 길가에 늘어서 있습니다.
우리팀은 요괴들이 모여있는 境港駅(사카이미나토역)으로 갑니다.
米子駅(요나고역)과 境港駅(사카이미나토역)을 오가는 열차와
15개의 정차역에는 요상스런 요괴들이 존재합니다.
사카이선의 종점인 境港駅(사카이미나토역)은 ゲゲゲの鬼太郎
(게게게의 키타로)가 지킵니다.
키타로는 요괴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유령족의 최후
생존자이기도 합니다.
이 고양이 소녀는 키타로의 동료이면서 예쁜 모습의 요괴로서
생쥐 인간이 못된 짓을 하면 태도가 돌변하여 과감히 공격하는
역할입니다.
눈알 아저씨입니다.
중병으로 죽었다가 키타로에 대한 애틋한 애정으로 눈알 요괴로
되살아나서 키타로를 따뜻하게 지켜주는 역할의 캐릭터입니다.
이 열차의 테마는猫娘(네코무스메, 고양이 소녀)입니다.
염라대왕의 의뢰를 받은 기타로가 생쥐인간을 혼내줄 것을 부탁한 인물이
고양이 소녀라고 하네요.
역앞에서 요괴들을 배경으로 첫 인증사진 남겨봅니다.
이제는 요괴들을 뒤로 하고 하룻밤을 편하게 지낼 온천호텔로 이동합니다.
우측으로 보이는 산이 후지산을 닮았다고 해서 일본에서도 유명한 해발
3천m급의 大山(다이센)입니다.
2시간여를 달려 돗토리현 三朝(미사사)의 로얄호텔에 도착합니다.
큰 개천이 있는 마을 풍경을 보고있노라니 절로 힐링이 되는 느낌입니다.
여행 첫날의 저녁식사는 호텔 뷔페식인데 음식이 꽤나 정갈합니다.
그리고 신임 회장님의 신고식이 이어지고 시원한 나마비루로 축하를
외치면서 이 시간을 즐겨봅니다.
여행 둘째 날입니다.
로얄호텔 지근에 있는 倉吉白壁土蔵群(쿠라요시 시라카베도조군)으로
이동해서 보존지구인 에도시대 마을을 둘러봅니다.
작은 수로와 하얀 회반죽 칠로 마무리된 가옥들이 이어져 있는데
창문의 크기와 배열이 이색적입니다.
에도마을 방문기념의 두번째 인증사진입니다.
마을 벗어나 打吹公園(우츠부키공원)으로 이동해서 잠시 잉어 먹이놀이를즐겨봅니다.
커플사진으로 보아서는 모든 분들의 사랑과 행복이 넘쳐나네요.
홀로 여행자가 부러워지는 타임입니다.
세번째 여행지로 이동합니다.
鳥取砂丘(돗토리 사구)가 있는 센터에 도착해서 점심식사부터 합니다.
3단의 이색적인 도시락 음식을 즐겨봅니다.
썬글라스와 마스크 등으로 완전무장을 하고서는 리프트를 타고
사구 입구로 내려갑니다.
언덕을 올라서니 광풍(狂風)이 몰아치는 엄청난 상황이 펼쳐집니다.
몸을 가누기도 힘든 바람에 사정없이 모래 싸대기를 날리는데
정신이 혼미해질 지경입니다.
인증사진 남기고는 급히 철수합니다.
다음은 砂の美術館(모래 미술관)으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