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은 벌써 몇번이고 간 곳이다. 그런데도 내가 보고자 하는 것을 다 보지 못 하였다.
그래서 어제 시간을 내어 몇군데 들리고 왔는데 먼길이라 많이는 보지 못하고 온것이 마음에 걸리지만
다시 가야 하는 것이 답사객의 발걸음이다.
먼저 간곳이 청룡사 뒷편의 마애불인데 자세히보니 일제시대 이후의 작품이 많이 보인다.
즉 일본의 밀교의 형식이 보이며 1970년대의 흔적이 보인다.
그 이유는 일제의 탄압을 피해 산에 숨어서 기도나 신앙생활을 한 것으로 보이고 1970년대로 보는 것은
6.25 전쟁이후 지리산 주위는 빨치산의 활동으로 인하여 산속생활이 힘들기에 그렇게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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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자명은 용호암인데 龍의 약자가 일본의 영향으로 만들어진 것도 있어 일제시대 이후의 작품으로 여겨지는 이유도 한 몫 한다.
다시 산에서 내려와 간곳은 관음사 커다란 절이 인상이 남는 곳인데 불사을 많이 하여 그런지 옛멋은 없다.
다만 공사중 발견된 관음사의 부도만이 내눈에 들어온다.
보기드문 거사의 부도이다. 위 연봉이 5각형이라 특이하다는 생각만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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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행선지는 어느 마을의 남근석이다.
남원은 이런 민속유물이 군데 군데 남아 있어 민속학을 공부하는 사람은 좋은 자료가 될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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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점심 뻑뻑한 남원 특유의 추어탕이 며 시원한 막거리 한잔.....
신계리 석불입상으로 간다.
몇달전에 발견되었지만 마을 사람들은 미륵으로 모시고 있는데 주변의 사지가 있었다 하고 연화대좌를 보았을때 1구의
석불만 있는것이 아니므로 다른 불상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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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보아도 오른편의 옷의 주름이 확실하게 보이며 광배가 머리위에 삿갓으로 둔갑하였지만 불두가 있었으면
더 좋은 것이 되지만 욕심일 뿐이다.
크기는 1m내외지만 형식을보아 통일신라말이나 고려초의 작품으로 보인다.
여기 가까운 곳에 신계리 마애좌상이 있어 연관성이 보인다.
자리를 옮겨 고려말의 고분에 갔다.
방형이지만 돌의 길이나 크기로 보아서는 남원에서나 전북 전체로 보아서 고려의 무덤은 드물어서 아주 중요한 것으로 보이지만 도굴의 우려로 인해 위치는 쓰지 않겠다. 사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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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마애불로 보이지만 누군가 손을 대어 근대 작으로 보일 뿐이다 아래부분에 선각이 보이는데 연화자의 형태이다
그래서 조선 후기나 고려의 마애불로 보인다.
마을사람이 알고 있지만 우리에게 알려 진 것은 몇달이 채 되지 않는다.
얼굴 형태는 이천의 마애불과 비슷하여 고려로 보이고 전체적인 모습은 선이 굵어서 자세한 것은 말하기 힘들다.
차를 옮긴다 , 어디로 춘향골 덕음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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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불이지만 미륵전에 보관 되어 있어 전각의 이름과 불상의 형태가 맞지 않아 고개가 갸웃 갸웃 하는 것은 내마음이
아직 불도가 약해서 그런가?
다시 나와서 원각사의 터에 있는 불상의 흔적을 보고 극락암으로 간다.
거시서 눈썹 천장을 보고 귀접이 천정 빗 천정을 보며 현대에도 이러한 기법이 동원 된 불전에 다시 한번 눈이 간다.
불상과 경주옥석으로 조각돤 불상을 보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하면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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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간다. 이제 돌아갈 시간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남원의 옛 흔적이 나의 눈에 마음에 새겨지며...
내가 언제 이런 것을 다시 볼지 몰라 사진기에 담아서..발길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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