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여행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일탈을 벗어난 느린 공간에서 자유를 만끽하면
소중한 추억을 오랫동안 간직하게 되기때문이다.
# 7월 8일(日)
외국 휴양지 같은 시설에서 아침 일찍 일어나
펜션 주위를 산책만 해도 힐링이 된다.
아름다운 숲속의 자연과 어우러진 풍광이 너무
멋들어져 넋을 놓고 바라본다.
펜션 거울에 비친 산과 꽃을 배경으로 한 컷찍는 필자.
서울에서 1시간 거리인 포천만 가도 공기가 이렇
게 상쾌한 건 무엇 때문인가.
자전거를 타고 산책로를 신나게 달리다 보니 햇살
머금은 꽃송이처럼 산촌마을이 정겹게 다가온다.
다람쥐가 자기도 여기 있다고 말하는 초록 잎사
귀 위로 한줄기 바람이 지나간다.
권태가 잔뜩 찌들어 있는 도시를 떠나 소박한 즐
거움이 가득한 곳으로 떠날 일이다.
‘곤드레 산채 밥상’ 집에 들러 곤드레를 섞은 밥
에 양념장과 곁들어 비벼먹으면 여행지에서 그
맛은 일품이 된다.
창문 넘어 장독이 행렬하고 있는 그 주위로 꽃들
이 무리지어 피어있는 광경이라면 더욱 더.
# 천주호
이제 본격적으로 미지의 길을 떠나 볼까요.
포천 아트 밸리에 도착하여 420m의 경사길의
모노레일을 타고 정상 부근까지 이동하여 천주산
자락에 자리한 천주호에 다다랐다.
화강암을 채석하며 파들어 갔던 웅덩이에 샘물과 빗물이 유입되어 형
성되었으며, 가재, 도룡뇽, 버들치가 살고 있는 1급수 호수다.
가라앉은 화강토가 반사되어 에메랄드 빛 호수가 되어 폐 채석장의 재
탄생을 만들어냈다.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달의 연인’과 ‘푸른바다의 전설’을 촬영해 갔을까.
천혜의 자연환경과 인위적인 채석장과의 조화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꿈꾸게 하여 포천의 새로운 명소로 재탄생시켰다.
그림 같은 에메랄드빛 호수 그 위를 병풍처럼 깎아지른 화강암 절벽을
배경으로 단체사진 찰칵!
큰딸, 큰사위, 작은사위, 손녀, 작은딸, 손자, 아내, 큰손녀, 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