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장흥 친환경농사체험과 문화유산답사
장흥으로 여행을 가기로 결정된 며칠전 부터 참 바쁘게 분산하게 움직임이 많았던 날들이였지요
이른 새벽 두아이의 자는 얼굴에 볼도장을 찍고 현관을 나섰습니다.
아직은 캄캄하구나 달빛이 선명하게 내려다 보고 있더군요.
압구정역엔 벌써 버스가 도착이 되어있고 7시 정각에 출발을 했습니다
차창밖으로 온통 눈꽃들의 천지가 되는 세상입니다.말이 필요없는 시간입니다.
감상하기에 지루함이 없었지요. 요즘은 나이를 먹는구나 실감이 되는 날입니다
아마도 12월이 주는 겨울이 주는 감상인지 모르겠습니다.
작년하곤 사믓다르게 느껴지는 날들입니다.
한해를 돌아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정리해 본 시간이였지요...
한참을 달려서 장흥에 도착을 했지요.
아침을 걸으고 온 탓으로 명동식당의 음식 맛깔스러움 자체였지요
전라도의 음식 맛으로 장흥의 첫 느낌 넉넉한 인심 감사했습니다..
그리곤 발걸음을 귀족호두 박물관으로 옮겼지요.
작은 박물관치곤 귀족호도의 가격 천차만별이고 품위 또한 대단했습니다.
지압용으로 장식용으로 쓰임이 수 만큼 다양하게 진열된 곳에서
하나 하나 신기한 듯 감상하며 샘플용으로 걸쳐 놓은 것을 한참이나 손안에서 굴렸습니다.
건강에 좋다고 해서요. 저도 건강하고 싶어서요.
정남진의 토요장날을 둘러 보았습니다.
내겐 개인적인 소망이 있습니다 전국에 있는 사찰들과 장터를 둘러보고 싶답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요. 작은 바램하나 갖고 산답니다.
그렇기에 장날이라는 의미가 주는 것만으로 내겐 즐거움 자체였지요
경동시장과는 달리 장흥 본토의 곡식과 약초를 접할 수 있기에 여러가지의 곡물과 약초를 구입을 했답니다.
귀가 하면서 조금 힘들긴 했지만, 장흥할머니가 전해주는 넉넉한 인심 두루 받아 왔던 시간이였지요
돌아서 나오다 들었던 장터무대 쏘냐님의 열정의 노래 감탄했습니다
가수라고 해도 손색이 없었네요. 노래 참 잘 하시더군요
모놀과 정수에는 재주 많는 분들 참 많지요? 내겐 부러움 자체였답니다.
방울토마토와 파프리카 농장을 견학 했지요..
파프리카 농장은 과학 영농으로 잘 다듬어진 곳으로 일년 매출이 10억이나 되는 곳
피망의 사춘쯤으로 고추과에 속해서 매울것이라는 선입견에 비타민과 철분이 풍부함을
알면서도 먹기를 꺼려했지요. 막상 먹어보니 상큼하니 향도 좋고 맛도 개운했습니다.
우리나라 소비율이 저조해서 일본으로 전량 수출한다는 설명을 주셨는데 앞으로는
국내에서도 소비가 늘어났으면 하는 바램 갖어봅니다..
그날 구입한 파프리카 한 박스로 요즘 애들 간식은 파프리카로 대신하고 있답니다..
그리곤 눈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눈조차 뜰수 없었던 곳 정남진에 들렸지요
천지인을 상징하는 상징탑이 있었지요 그 옆에 굉장히 멋진 문구가 쓰여져 있었는데
세찬 칼바람 눈바람으로 제대로 메모를 할 수 없어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가장 추웠던 순간입니다 걷기가 어려울 만큼 몸이 날아가는 줄 알았답니다.
저녁으로 먹었던 장흥의 명물 키조개와 바지락회 고소하고 구수하고 개운한 바지락 국물
종일 추웠던 몸이 스르르 녹아들었더랍니다. 갑자기 피곤이 몰려왔지요.
방배치가 끝나고 찜질방으로 향했던 밤길 명수기님 엄지왕님 우리만이 느껴졌던 순간 잊지 못할 겁니다.
찜질방에 들어가 보니 모놀님들은 몇분 안계시고 주로 노래방에 계시다는 소식이였지만
눈오는 창밖을 내다보며 천안에 사는 암투병 중인 친구에게 전화를 했지요
주말에는 전화오는 사람이 없다며 외로움을 호소하는 친구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친구란 그 이름 하나만으로 이심전심 전해오는
그 무엇이 있습니다 오래도록 살아서 이런 시간을 함께 나누었으면 합니다.
이번 여행도 이야기를 했는데 어려울거 같다며 거절했거든요..그래서 장흥이라는 말을 못했답니다.
오고 싶어했는데 몸이 많이 안 좋거든요. 그 친구의 건강을 다시금 기원합니다.
그때 옆에서 무심천님이 무슨 이야기를 그리 재미있게 하느냐 물어 오셨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아내가 생각이 나서 제 친구이야기를 물어 보셨구나 생각했습니다.
무심천님의 아내분을 위하여 쾌유를 기원해드릴게요.
아름다운 부부의 모습 오래도록 함께하시기 바랍니다.
307호의 우리 룸메이트분 중의 흑싸리님 어쩌면 그리 입담이 좋은지요?
너무도 많이 웃었습니다. 아마도 연륜이 묻어나는 분위기 아닐까 싶습니다.
바이욘님 눈이 참 예쁘시고, 자태가 고왔지요. 흑싸리님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으셨지요.
남편분의 투정을 애교있게 잘 받아 주신다는 말씀 재미있었습니다.
포비님 사실 포비님보다 따님이 유난히 인상에 남았었지요.
야무진 모습 참 잘 키우셨다 생각했구요 포비님은 거침없는 이야기로 분위기을 업시키는
재주가 있었답니다 아마도 사업을 아주 잘하시리라 생각합니다.
한 이불의 인연 엄지왕님 귀엽고 순수한 모습이 예쁘셨습니다..방송작가라 하셨지요..
그곳에 가고싶다, 병원 24시 모두 시청한 기억이 있답니다.
앞으로 작품 방송하게 되면 말씀주세요. 모니터해 드리지요. 글은 잘 못쓰지만 모니터는 잘 한답니다..
흑싸리님, 바이욘님, 포비님, 엄지왕님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
참 마실오신 분들 모두 인상 깊었습니다. 짧은시간 즐거웠습니다.
다음날 아침을 먹고 보성만의 수문이란 곳에서 바라본 해맞이 장엄했습니다.
유난히 힘들었던 올 해의 어려움과 힘겨움을 모두 놓아 버렸습니다.
내년에는 아마도 좋은 일 많이 생길 거 같습니다..제 예감이요^^
보림사...
이른시간의 보림사는 차가운 날씨만큼 쾌청했습니다. 어딜가나 소복하게 쌓인 눈들이
보림사의 전경이 새색시 볼같은 수줍음을 가려 놓은 듯 자태가 너무도 고왔구요 절새가 아늑해 보였답니다
최예숙님의 부연 설명은 조상님의 지혜로움을 풀어 놓기에 충분했고, 무엇하나 소중하지 않는 곳이
없구나 생각하며 우리의 문화재임을 다시금 각인했던 시간입니다
그때 사시의 기도 소리가 목탁소리와 함께 보림사의 절안에 울려 퍼졌습니다
잠시 법당안에 들어갔지요. 긴 시간은 아니더라도 마음을 비우고 합장을 하며
철조비로자나불상의 미소속에 마음을 담고 나왔답니다..
그리고 눈으로 덮힌 산길을 걸었지요. 녹차밭과 대나무가 울창해서 유난히 공기가 맑았던 시간입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복식으로 호흡하며 걸었던 시간 차가운 날씨를 잊었던 순간입니다.
들바람님 잠시였지만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제가 긴 말은 안했어도 마음이 무척이나 푸근했답니다
다음 방문한 곳이 지렁이 박물관입니다
생태계에 대하여 친 환경 농업에 대하여 토지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셨지요.
그중 쿠바에 대한 이야기는 인상깊었습니다 과학 문명이 발달하는 것만이 최선이 아니구나
싶었지요
이렇듯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고 헌신하는 분들이 계셔서 얼마나 든든한지요?
앞으로 쓰레기 하나 버리더라도 환경을 생각하는 시민이 되겠습니다. 정말 유익한 시간이였습니다
장흥에서의 마지막 점심.. 융숭한 대접을 받았지요.
추운 날씨임에도 두루 신경써주시고 먹거리 하나 하나에도 남도의 정과 정성을
듬뿍 담아 주셔서 푸짐한 밥상이였습니다. 답사만큼 식사 또한 너무나 좋았습니다.
두루 보여주신 장흥의 여러님들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인사는 최예숙님에게만 드렸네요.
지면을 통하여 감사함을 가득 전해드립니다. 이틀동안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장흥을 뒤로 하고 서울로 출발하다가 이종원님께서 어려운시간 만들어서 들렸던 곳 강진..
김영랑 시인의 생가와 금서당, 향토문화관
동백나무가 병풍처럼 대나무와 수 놓아져 있었던 곳 두루 시인님의 감성을 자극할 만큼
소소하고 아담한 마당과 우물과 곳간들이 아름다웠구요
여러곳에 쓰여진 시편들 고드름과 어울어져 멋진곳이였습니다
달새님이 운치를 가득 실어서 모란이 피기까지는 낭송해 주셨지요.
달새님은 잘하는 게 참 많으신 분입니다..
그리고 이종원님과 우드님, 김영랑 시인의 부연 설명 또한 좋았습니다 세분 감사합니다.
금서당이 학교라고 했지요. 현재로는 전통 찻집으로 들어앉아 있었지만
강진이 한 눈에 내려다 보여서 명당 자리임에 틀림없겠구나 싶었습니다.
이런 곳에 살면 참 좋겠다 생각을 얹어 본 곳이지요
향토문화관에서는 강진을 대표하는 시인들의 시와 그림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그중 조양희 화가의 들풀이라는 그림이 인상에 오래도록 남습니다
황토빛 채색이 너무도 고왔습니다...강진의 빛깔을 닮았습니다.
숨박하고 부드러운 색감이 지금도 눈에 선명히 다가오네요.
강진도 장흥만큼 꼭 가보고 싶은 곳으로 오래도록 기억이 될겁니다....
첫댓글 글을 이렇게 잘 쓸수 있는 니가 부럽당...사람들의 각자의 능력이 있다면 젤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때는 이런때가 아닌가 싶다...여행을 다녀와서 나름의 느낌을 잘 정리된 집처럼 쓸수 있는 니가 정말 부럽네라...사람들의 작은 인상들 하나하나를 느끼는 니가 다녀온곳의 향기를 아는 니가 그냥 부러울 뿐이다...
고맙구나~ 잘 쓴글은 아닌데 예쁘게 읽어줘서 내년에는 세련된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하마..다가오는 병술년 새해 좋은 일 기쁜 일 가득하기를 기원한다...
슬픈 일이지만...가끔씩 글을 쓰고 싶어도....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못 쓰죠. 어쩔 수 없이 써야 할 상황이 놓이면 이젠 맞춤법도 오락가락 한답니다.@@ 수인월님.. 삼박자를 한데 묶어 만들어내는 솜씨에 박수를 보냅니다.
예당님 겸손의 말씀이세요^^ 예당님의 글 솜씨좋은 거 알고 있습니다..새해엔 예당님의 글도 읽을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제 글은 좀 민망합니다..칭찬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