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서울 수도권 재건축 시장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12월, 새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급매물이 소진되고 난 후, 호가가 오른 매물이 출시되면서 시세가 약간 올랐다.
하지만 매도자들이 양도세 완화 조치 후에 매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어 출시 물건은 많지 않다. 매수자들도 매수 결정을 미루면서 거래 역시 답보 상태.
이에 따라 1월 한 달간 재건축 상승률은 지난 12월보다 다소 둔화됐다. 서울이 지난 달(0.26%) 보다 0.09p% 하락한 0.17% 상승률을 보이는 데 그쳤다. 수도권 역시 0.18%로 12월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서울 - 매도호가 상승, 매수도 신중, 거래 관망세
서울 구별로 살펴보면 △용산(1.09%), △강남(0.3%), △서초(0.19%), △관악(0.16%), △강동(0.07%) 등의 순으로 상승했고 △강서(-0.5%), △송파(-0.16%) 등은 하락했다.
각종 개발 호재가 겹친 용산구는 한강변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매물에 대한 관심이 꾸준하다. 또한 지난 가을 이후부터 하락세를 보인 서초와 강동 지역이 소폭이나마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 눈에 띈다. 지난 연말부터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성사되면서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강남구도 상승폭이 둔화되긴 했지만 오름세가 이어졌다.
반면 강서구는 약세가 이어졌고 12월에 회복세를 보였던 송파구가 다시 소폭 하락했다.
용산구: 정밀안전진단이 끝나고 조합설립인가 진행 중인 원효로4가 산호아파트 99㎡는 8억 5,000만원 선에 거래됐다. 매물이 많지 않은 산호아파트는 새 정부 들어서면서 규제완화로 인한 용적률상향 조정을 기대하며 조합원들은 조합설립인가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인근업소에서 전한다. 이촌동 한강맨션은 대지지분이 넓어서 매도자들이 사업추진을 서두르지 않고 있으며 매물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
강남구: 저밀도 단지들이 많은 개포동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루어졌다. 실 거주 보다 투자목적이 강한 개포동의 경우 주공3단지 49㎡는 12억 5,000만원 선에서 매물이 나오고 있다. 시영은 주공아파트 상승 후에 1월에 소폭 올랐다. 시영 42㎡는 7억-7억 3,000만원 선에서 매물이 출시되고 있다.
서초구: 반포 주공1단지는 12월~1월 초까지 급매물건이 빠지면서 시세가 올랐다. 72㎡의 경우 9억 원대 매물이 소진되고 현재는 10억 선에서 매물이 나오고 있다. 잠원동 한신4차 109㎡는 9억-9억 5,000만원에 매물이 나온다. 1월초 매물을 찾는 매수자 문의는 늘었으나 중순으로 이어지면서 문의가 줄었다.
강동구: 서초동과 마찬가지로 지난 12월에 급매가 많이 소진되면서 1월초까지 거래가 이어졌다. 이에 금액이 소폭 상승했으나 현재는 매수 문의만 간간히 있을 뿐이다. 둔촌 주공은 조합설립인가 동의서를 받고 있는 중이다. 둔촌주공 3단지 102㎡는 8억 1,000만원-8억 5,000만원 선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수도권 - 안산, 남양주시 상승
수도권 재건축 시장은 0.18%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지난 달(0.17%)과 비슷한 수준이다. 새 정부의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서울보다 다소 늦게 반영되고 있다.
△남양주(2.13%), △안산(1.02%), △용인(0.35%), △의정부(0.07%) 순으로 상승세를 보였고 △ 성남(-0.33%)은 하락세를 보였다.
남양주시: 평내동 삼창아파트는 조합설립인가 신청 상태이며 대선 이후 재건축 기대감이 형성돼 500-1,000만원 정도 오른 선에서 매물이 출시되고 있다. 56㎡는 9,500만원에 매물이 나온다. 삼창과 재건축을 같이 추진하는 양지아파트 76㎡는 1억 5,000만원 선에서 매물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안산시: 선부동 주공6단지는 설 연휴 전에 매입하자는 매수 심리가 반영되어 1월 말 거래가 한차례 이루어졌고 금액도 소폭 상승했다. 12월 비해 1,000만원 정도 오른 선에서 매물이 나오고 있으며 매수자 대비 매물 부족으로 가격이 올랐다. 52㎡는 2억 4,000만원 선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시공사로 삼성물산이 논의되고 물망에 오르면서 가격상승요인으로 브랜드가치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고잔동 주공1단지는 2008년 1월 28일 정비구역지정이 확정됐으나 매매거래는 활발하지 않다. 72㎡는 3억 3,000만원 선에서 매물이 나오고 있다.
장기보유자 양도세 완화 앞두고 매물 출시 감소, 매도자 관망 지속
서울 수도권 재건축 시장은 매도, 매수자 모두 관망세를 보이면서 조용한 분위기다. 매도자들은 매도를 서두르지 않고 있으며 매수자 역시 취득, 등록세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 시점을 늦추는 양상이다.
여기에 1가구 1주택 장기보유자들의 양도세 완화 내용을 포함한 소득세법 개정안이 2월 중 국회를 통과할 것이라는 기사들이 나오면서 당분간 추가 매물 출시도 줄고, 매물 보유자들의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초기 재건축 단지들의 경우, 재건축 규제 완화 후에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면서 사업을 잠정 중단하는 사례도 늘고 있어 거래는 물론 재건축 사업도 당분간 답보 상태를 보일 전망이다.
[부동산114 한정은]
출처 : [부동산114] 상품별 시장동향>[1월동향] 급매물 소진 후, 보합세.. /부동산114/2008.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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