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왼쪽그림은 이탈리아 로마의 알바니 추기경 관저(Villa Albani) 벽면에 장식용으로 부조(浮彫)되었다가 모사(模寫)되어 1888년판 《마여스 독일어대사전(Meyers Lexikon)》에 수록된 〈이카로스의 날개를 제작하는 다이달로스〉이다. 윗가운뎃그림은 잉글랜드 화가·조각가 프레더릭 라이튼(Frederic Leighton, 1830~1896)의 1869년작 유화 〈다이달로스와 이카로스(대달루스와 이카루스)〉이다. 위오른쪽그림은 잉글랜드 화가 허버트 제임스 드레이퍼(Herbert James Draper, 1863~1920)의 1905년작 유화 〈아리아드네〉이다.
☞ 포세이돈 미노스 황소 파시파에 암소 다이달로스 목제암소 아스테리온 미궁 그리스 신화
그리스 신화에서 미노스(Minos)는 다이달로스(Daidalos; 대달루스; Daedalus)를 시켜서 만든 미궁(迷宮; Labyrinth; 라뷔린토스; Labyrinthos)에 미노타우로스(Minotauros)를 가둬두고 보호했다.
그때부터 해마다 미노스는 아테네의 총각과 처녀 7명씩을 무작위로 차출하여 미궁에 집어넣고 미노타우로스에게 먹였다.
그런 흑막을 알고 분노하여 미궁으로 들어가서 미노타우로스를 죽인 아테네 영웅 테세우스(Theseus)는 애인 아리아드네(Ariadne)의 실을 따라 미궁을 무사히 탈출했다.
그런데 아리아드네에게 미궁탈출방법을 몰래 알려준 자가 바로 다이달로스라는 사실을 알아버린 미노스는 다이달로스를 (미노스의 시녀가 다이달로스와 사통하여 낳은 아들) 이카로스(Ikaros; 이카루스; Icarus)와 함께 미궁에 가둬버렸다. 그곳에서 다이달로스는 밀랍(蜜蠟)으로 만든 날개 한 쌍씩을 자신과 아들의 등에 부착하고 미궁을 탈출했다.
그런데 “너무 높게 날아오르지 말라”는 다이달로스의 경고를 무시한 이카로스는 너무 높게 날아올랐고, 그의 날개가 햇빛의 열기에 녹아버리자 그는 결국 바다에 추락했지만, 다이달로스는 무사히 시칠리아 섬에 안착했다.
* 참조 1. 아폴로도로스(Apollodoros, 서기전2세기경: 고대 그리스 신화채록자), 《신화집(Bibliotheca)》 요약(Epitome)편 제1장 제12~13절.
* 참조 2. 제임스 조지 프레이저(James George Frazer, 1854~1941: 스코틀랜드 민속학자·사회인류학자) 역주(譯註), 《아폴로도로스 신화집(Apollodorus: The Library)》(1921), pp. 139~141.
아래왼쪽그림은 이탈리아 화가 오라쵸(오라치오) 리미날디(Orazio Riminaldi, 1593~1630)의 1625년작 〈다이달로스와 이카루스(Dedalo e Icaro)〉이고, 아래오른쪽그림은 플랑드르(네덜란드·벨기에) 화가 피터 튀스(Pieter Thijs, 1624~1677)의 1650년작 〈이카로스의 두 어깻죽지에 두 날개를 달아붙이는 다이달로스(Daedalus fixing wings onto the shoulders of Icarus)〉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