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끔
이느므 개새끼들 안 떨어지냐
돌멩이를 번쩍 들었다가
고씨에게 들은 말이 떠올라 슬그머니 내려놓았다
동네 덩치 큰 개가 자기 집 발바리를 덮치고 있길래
고래고래 소리를 쳤는데
글쎄 큰 개가 놀라 달아나면서
떨어질 수 없는 발바리를 거꾸로 매달고 달리는 바람에
발바닥이 아스팔트에 쓸려 형편없더라는 말
무릎에 앉히고 연고를 발라주는데
그러더라고
'인간 참말로 못됐다'
권선희 시집 '푸른 바다 검게 울던 물의 말'
첫댓글 이즈음 세상.....
정말로 뜨끔, 했네요.
첫댓글 이즈음 세상.....
정말로 뜨끔,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