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충분히 할 수 있어.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용기를 내야 해.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용기를 내었습니다. 용기를 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못해요.
(용기있는 자) / 배연국
일이 마음에 내키지 않거나 옳지 않을 때 “나는 할 수 있어”가 아니라 “나는 못해”라고 단호히 말해야 한다. 하던 일을 계속하는 것도 용기이지만 도중에 멈추는 것 역시 용기다.
수레가 삐걱거릴 때는 수레를 멈춰 세워야 한다. 왜 삐걱거리는지, 원인을 살피고 점검해야 한다. 만약 그대로 수레를 몰고 달린다면 바퀴가 빠지고, 자칫 수레가 전복될 수도 있다.
살다가 인생이 삐걱거릴 때가 있을 것이다. 그것은 잠시 멈추고 삶을 점검하라는 경고음이다. 자신이 걸어온 길을 차근차근 돌아보면서 일이나 인간 관계를 다시 살펴야 한다. 만약 그대로 인생을 질주한다면 삶이 전복되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현대사회는 의욕 충만의 시대이다. 세상의 혼란과 온갖 악행은 용기 부족이 아니라 잘못된 용기의 과잉에서 빚어지는 경우가 훨씬 많다. 옳지 않은 길이라면 스스로 멈춰 서서 고독하게 자신을 점검해야 한다. 설혹 백만 대군이 진군의 나팔을 불지라도 홀로 멈출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이 용기 있는 자의 태도이다.
첫댓글 러시아 시베리아에는 에벤키족이 산다. 언어와 문화적 뿌리가 한국인과 85%이상 동일하다.
우리말로 ‘오랑캐’라고 하면 야만인을 뜻한다. 어원이 무엇일까. ‘순록치기’라는 뜻이다.
에벤족이나 에벤키족은 순록 치는 것을 주업으로 하며 몇백 년을 살아왔다.
순록은 퉁구스 말로 ‘오론’이다. ‘카이’는 우리말에서 사람을 가리키는 ‘-이’에 대응되는 접미사이다.
이 두 단어가 합쳐져 오랑캐라는 말이 되었다.
이 단어가 널리 퍼져 시베리아 일대의 부족들은 자기들을 ‘우랑카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용감한 무사’라는 뜻으로 확장되었다.